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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몽땅내사랑 전태수 하차와 진정한 반성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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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의 남동생이 배우로 연예계에 데뷔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또 누군가의 빽(?)으로 쉽게 연예인이 되는 사람 하나 탄생했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청소년들의 장래희망 1순위로 지목될 정도로, 수많은 대중들에게 선망의 대상이긴 하지만, 그 세계에 들어가고, 버티는 것 자체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어려울 정도이니까요. 그저 그도, 누군가의 아들, 딸, 동생으로 데뷔했지만 소리 소문도 잊혀지거나 혹은 그냥 누구의 가족으로 기억되는 연예인처럼 그렇게 살 줄 알았습니다. 적어도 작년 가을 '성균관 스캔들'이란 드라마를 만나기 전까지는요.


하지원 동생이 배우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알고 있었지만, 전태수가 하지원 동생이라는 것은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의 외형부터가 누나만이 간직하고 있는 눈빛을 많이 닮아서, 한눈에 하지원 동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누나가 워낙 유명하고, 대한민국 최고 여배우이기 때문에 전태수란 배우가 누군지도 모르고, 단지 하지원 동생이란 이유로 미리 색안경을 끼고 볼 수도 있고, 그의 연기에 유독 높은 기대치를 부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모든 것을 놓고 본다고해도, 일단 배우 전태수의 가망성은 밝아보였습니다. 제가 하지원을 좋아했던 이유처럼, 그의 예리한 눈빛이 맘에 들었고, 연기 또한 안정적이였고, 주인공 잘금 4인방과 대치되는 악역이였지만, 매력있게 소화했습니다. 잘만 풀리면, 이미 한 시대를 풍미한 여가수 엄정화 동생에서 자기만의 색깔이 분명한 배우 엄태웅처럼 남매가 모두 대한민국의 스타로서 사랑받는 남매로 거듭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이 되더군요.


단순히 하지원 동생에서 이제 조금씩 배우 전태수로 홀로서기를 시작하던 그는 그의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또다른 매력적인 캐릭터에 도전장을 냅니다. 충직스러운 비서이지만, 알고보면 비밀이 많은 도도한 차도남의 이미지를 갖추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의외의 웃음을 낼 수 있는 '몽땅 내사랑'의 스토리 전개상 필요한 키를 가진 중요한 역할이였죠. '몽땅 내사랑'이 시작되기 전부터, 성균관스캔들의 전태수가 연기변신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나름 기대가 되었고, '몽땅 내사랑'의 인기가 점점 늘어나면서, 전태수 역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또한 앞으로 있을 반전에 지대한 공을 세울 인물이라 그런지 향후 전태수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었구요. 아마, 몽땅 내사랑 제작진도 극을 제대로 뒤집을 수 있는, 그동안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던 전태수의 복수혈전을 손꼽아 기다려오지 않아나 싶네요.
 
하지만, 몽땅 내사랑은 가장 하이라이트로 점쳐지고 미리 예상되어진 전태수의 통쾌한(?) 복수전이 시작되기 이전, 큰 악재를 만나고 맙니다. 하필이면 이제 몽땅 내사랑의 줄거리에서 절대 빠질 수가 없는 전태수가 대대적인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으니까요. 그것도, 도저히 수많은 대중들이 용납되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도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누나를 두었고, 또 누나가 최근 종영한 '시크릿가든' 이후 큰 인기를 구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녀에게 알게모르게 갈 간접적인 피해도 마음에 걸리지만, 무엇보다도 이제 막 누나의 후광을 벗고, 배우로서 한 발씩 나아가던 유망주였던터라 실망감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전태수가 누나 하지원을 넘을 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나름대로 대한민국 드라마, 영화에서 필요한 배우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했던터라, 예고도 없이 제대로 펴보지도 못한 그의 추락은 그를 좋아하던 사람으로서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그동안 전태수라는 배우에게 많은 기대를 걸어왔고, 지금 한창 인기를 끌고있는 '몽땅 내사랑'에서 빠질 수 없는 주요 인물이라고해도, 그가 저지른 엄청난 실수는 쉽게 용서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아직은 불구속 입건 상태이고, 그의 하차에 대해서도 시청자들간에 엇갈린 반응이 팽배하고 있기 때문에 제작진 입장에서는 프로그램의 운명이 달려있는 배역인터라 신중히 검토할 문제이긴 합니다. 또한 방영 전날에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물의인터라 쉽게 전태수가 나온 분량을 편집을 할 수 없는 입장도 충분히 이해하구요. 하지만 편집하는데 시간이 부족했고, 스토리 전개상 꼭 필요한 장면이라고 하지만, 굳이 이 상황에서 전태수의 연기를 보여줄 수 밖에 없는 제작진들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너무나도 그의 잘못이 쉽게 용서되는 것 같아 찜찜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태수는 어제 31일 몽땅 내사랑 녹화에 불참을 하였고, 이미 찍어놓은 분량이 있는터라, 당분간은 계속 모습을 드러내겠지만, 사실상 하차가 예정되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긴 터라, 앞으로 몽땅 내사랑 제작진과 전태수가 어떤 입장을 보이게 될지 조금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이기지도 못하는 술에 취해 자제력이 없는 상태에서 생각지도 못한 폭행을 저질렀다고, 연예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으로 법률에 정해진대로 제대로 처벌받고, 최소한의 자숙의 기간이 필요하지 않나 싶네요. 그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그의 연예인으로서 인생은 수많은 대중들과 방송 관계자들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겠지만, 그 이전에 얼렁뚱땅 깊이 뉘우치고 있다는 사과만으로 아무 일 없었다는 식으로 활동을 이어나가기보다, 그가 진심으로 자신이 해서는 안될 일에 대해 뉘우치고, 새 사람으로 거듭난 모습을 보여야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많은 연예인들이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같은 죄를 저지른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에 비해서 너무나도 빠른 용서를 받았기 때문에, 전태수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태수는 대다수의 대한민국 대중들의 판단들과는 상관없이 물의을 일으키고 바로 나오는 선배들을 부끄럽게 하면서도,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가 혹시나 다시 배우로 컴백하는 날, 대중들은 물론이고 자기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이 없을 정도로 자기가 한 잘못에 대해서 책임질 것이 있으면 달게 받고 , 진정으로 뉘우치고 모습을 보였으면 합니다. 누나 하지원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 때 그를 응원했지만 이제는 그의 잘못에 분노를 느낄 수 밖에 없는 대중들과 무엇보다도 배우 전태수 본인을 위한 최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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