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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전망대

기업인보다 김연아라는 영국언론에 반박할 수 없는 부끄러운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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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정,재계를 막론하고 사회에서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앞다투어 평창올림픽 홍보에 박차를 기하고 있습니다. 작년 2010년 대한민국 최초로 동계올림픽의 꽃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연아 선수 역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팔을 걷어부치고자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3월 말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였던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대회가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사고로 연기되어, 4월 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할 예정이라, 김연아의 예정되어있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에 차질을 빚을 전망입니다. 

작년 미국 LA에서 열렸던 자신의 아이스쇼에서도 한국을 알리는 영상을 소개할 정도로 나라를 위한 일에 관심이 많은 김연아이지만, 일단 세계선수권이 코 앞에 다가온 이상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보다 세계선수권 준비에 전념을 해야합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김연아가 잠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지원은 손에 넣고 세계선수권을 위한 연습을 하기에, 그녀가 없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이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게 그닥 호의적으로 보여지지 않는 것이 최대 난관이 될 것 같다는 것이지요.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는 4월 3일 영국 런던에 개막된 '2011년 영국 스포츠 어코트'라고 불리는 스포츠 박람회에 참석해  평창이 올림픽을 치루어야할 당위성과 개최 능력 홍보전에 본격 돌입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세계적인 스포츠 박람회인만큼 IOC 집행위원회등 굵직한 스포츠 행사가 열리게 되며, IOC 위원은 물론 전세계 스포츠계에 영향력있는 인사가 총출동하는 자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후보 도시 프리젠테이션이 7일에 열리는데, 애초 김연아가 프리젠테이션에 참여할 예정이였으나, 세계선수권 대회가 이번달 말에 열리면서 불참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이번 스포츠 어코트의 주최지인 영국의 경제지인 '파이낸셜 타임스'는  김연아가 빠져버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에 대해서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였습니다. 또한 한국이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내세운 모 기업 회장님에 대해서 '때 묻은 기업인'이라고까지 표현을 하면서 혹평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필이면 그 모 기업 회장님은 대한민국 주류 사회는 물론 언론에서 이 시대 최고의 기업인이자 영향력있는 인물로 극찬을 아끼지 않는 분이십니다. 아마 그 기업 회장님을 신주단지 모시고 있는 듯한 분들은 이번 영국 경제전문지의 혹평을 두고 분노를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영국전문지가 대한민국 식대로라면 영국보다 훨 못사는 나라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초일류 기업을 이끌고 있는 회장님들에 대한 열폭이 아니라, 사실을 말한 것 뿐입니다. 유독 기업인의 비리에는 눈감아주고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의 부도덕함에는 엄격함을 취하는 한국 언론과 정반대의 시선을 가지고 있는 영국인들의 눈에는 제 아무리 한국 언론과 정부가 자랑할 만한 세계적인 기업을 이끄는 CEO라고 해도 세금 탈루, 폭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부패한 기업인으로 보여질 뿐입니다. 오히려 그 경제전문지는 그들이 과거 일으킨 비리 전력 때문에 유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냉정히 분석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동안 기업인들이 비리를 일으켜도 그들 덕분에 우리나라가 G20에 들 정도로 국가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에, 존경받아 마땅한 사람들이라고 주구장창 세뇌받았던 대한민국의 서민의 한 사람으로서 외국 언론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쉬쉬하거나 꾹 참을 수 밖에 없었던 어두운 현실을 이야기하니 창피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씁쓸할 따름입니다.

이렇게 우리나라 모든 국민의 소원이라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자신들의 부끄러운 전력에도 불구하고 국익을 위해 몸소 앞에 나서신다는 회장님들을 폄하하는 것과는 정반대로 세계선수권 준비로 아쉽게 유치홍보전에 참여하지 못한 김연아에 대해서는 한국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며,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김연아를 잘 활용해야 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영국 언론뿐만 아닙니다. 현재 미국의 한 아동도서 작가는 최근 김연아에 관한 전기를 집필하였다면서, 그녀의 전기를 집필하는 도중 오히려 그녀의 팬이 되었다면서 김연아 선수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번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적극적으로 세계선수권을 유치를 희망하여 결국은 유치에 성공한 러시아 또한 김연아를 보고 싶어하는 팬들이 많을 정도로 김연아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과 사랑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피겨 스케이팅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 최고 피겨스케이팅 선수이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다른 나라에서는 오로지 그녀의 피겨스케이트 실력에만 관심을 보이며, 그것만으로도 세계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선수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자산이라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는데 정작 김연아를 낳았다는 우리나라의 일부 사람들은 왜그리 김연아를 흠집못내서 안달이 났는지 답답할 따름입니다. 따지고 보면 김연아처럼 기부를 많이하고, 바쁜 훈련 와중에도 자신의 세계적인 인지도를 이용하여 국가를 홍보하는데 앞장서는 스타도 드물 것입니다. 하지만 단지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고에 기부를 하지 않았고, 자신이 정당하게 벌어들인 광고수입을 받기 위해 벌인 피치못할 민사 소송과 자기 권리를 찾는 것까지 비난을 들으면서도 여전히 이 나라의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자칫 잘못하면 세계선수권 훈련에 차질을 빚을 지도 모르는 김연아가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영국의 한 매체에 의해서 김연아 없이 기업인들만으로는 동계 올림픽 유치 자체가 힘들다는 평을 들으면서도 제대로 된 반박 하나 할 수 없습니다. 
그나마 세계 언론이 그녀와 이 나라를 보는 아주 정확한 시선을 가졌다는 것에 애써 위안을 삼을 뿐입니다. 지금 오로지 세계선수권을 위한 연습에 매진해야하는 김연아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적 유치라는 사명감까지 짊어지게하는 것 같아, 그녀에게 너무나도 미안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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