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능전망대

놀러와. 이선희와 이승기 하늘이 내려주신 아름다운 인연

반응형



어제 놀러와는 대한민국 국보급 여가수 이선희와 그녀가 아끼는 애제자들이 총출연해 명가수 이선희를 위한 특별하고도 아름다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 놀러와가 막을 열고 이승기, 정엽, 홍경민이 차례로 그녀를 헌정하는 노래를 바친 이후, 어제의 주인공인 이선희가 등장하는 순간, 탁 트이면서도 맑은 음색에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역시 대한민국 최고 가수의 위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5년만에 놀러와 출연하였다는 이승기도 참 반가웠지만,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하여 순수하면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은 한결같은 이선희의 숨겨진 매력을 볼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이미 이선희와 이승기의 오랜 인연은 익히 잘 알고 있었지만, 홍경민과 정엽의 출연은 참으로 의외였습니다. 그러나 얼굴도 잘 모르는 걸그룹에게도 그녀들의 인사를 잘 못받아준게 마음에 걸려 그녀들의 대기실에 서성거리면서 해체하지 말고 오래오래 활동 잘하려고 격려해주시는 비록 표현은 잘 못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선배님에 정엽과 홍경민이 이야기할 당시에 진심으로 아끼는 눈빛으로 대화를 끝까지 들어주시는 이선희인터라 많은 남자 후배가수들이 진심으로 그녀를 존경하고 따르는 듯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선희하면 이승기가 떠오를 정도로 지난 8년동안 길고 긴 소중한 인연을 이어온 이 두사람의 나이를 넘은 아름다운 우정은 아무도 넘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옆에 안쳐두고 우리 승기라고 할 정도로 이선희의 이승기에 대한 사랑은 극진하였습니다. 이승기 또한 자신을 키워준 분 그 이상을 넘어 진심으로 노래뿐 아니라 인생의 스승이라면서 오랜 세월 인연에도 불구하고, 평상시에도 이선희를 선생님이라고 부른다면서 그녀를 존경하고 깎듯한 태도가너무나 보기 좋았습니다. 

아마 이승기가 고교시절 밴드활동을 접기 위한 마지막 무대를 마련하기 위해 이선희가 운영하는 대학로의 한 극장에 찾아가지 않았다면, 그리고 2층에서 이선희가 나직이 앉아 이승기 군의 고별 무대를 보지 않았다면 우리는 영영 이승기라는 대한민국 연예계의 보석을 발견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사실 그는 그 당시 연예계 활동을 할 생각조차 없었고부모님의 뜻대로 공부를 할 생각이였나봅니다. 그러나 이승기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될 놈이라고 훌륭한 재목을 알아본 이선희가 이승기의 연예계 활동을 극구 반대하는 이승기 부모님을 찾아가자, 이승기 부모님 역시 안심하고 그녀에게 이승기를 맡겼나봅니다. 하긴 예나 지금이나 이선희는 대한민국 누구나 다 좋아하는 최고 여자가수에 얼굴 자체에 신뢰와 믿음이 가득차신 분이시니까요.

 


그 후 이승기 부모님에게 연예계 활동을 허락받은 이승기는 이선희 밑에서 가수가 되기 위한 연습과정을 거쳤습니다. 그 와중에도 이승기는 모든 학교의 정규 수업이 끝나고 연습하러 갈 정도로 성실한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심지어 그가 이선희 밑에서 가수가 되기 위한 연습을 받는다는 사실을 모르는 친구들과 선생님들도 더러 있을 만도 할 정도로학교 생활에 충실히하여 성적은 물론이고, 전교학생회장까지 할 정도로 학교 생활에 열정을 보였다고 하더군요.

이선희가 이승기 부모님에게 연예 활동 시작에 대한 허락을 받은 이후, 1년여 동안 연습 기간동안 이승기와 이선희가 밥을 같이 먹곤 했는데, 이승기는 한창 성장기 청소년답게 육류에, 맵고 짠 찌개류의 음식을 참 좋아했는데, 반면 이선희는 목을 보호하기 위해 마늘쫑, 고구마줄기 등 채소류를 많이 드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승기는 오히려 소식가로 알려진 이선희보다 더 적게 먹어, 이선희가 승기가 너무 적게 먹는 것이 아니나면서 걱정을 할 때 내색한번 안하고 전 원래 적게 먹는다면서 이선희를 안심시킨 모양입니다. 때문에 이승기가 뒤늦게 이선희와 정반대인 자신의 식성때문에 겪은 해프닝을 재미있게 이야기할 때 이선희가 심하게 놀랄 정도로 실제 이승기가 엄청 적게 먹는 줄 곧이 곧대로 아셨나봅니다. 보통 그 나이 때면 반찬투정을 할 때고, 자기가 좋아하는 반찬 하나없이 풀떼기(?)만 나오면 얼굴 찌푸리고 깨작깨작 먹곤하는데, 물론 이승기도 그 당시 일부로 밥을 적게 먹긴 하였지만, 그래도 왜 이런 반찬만 먹어야합니까 반문 없이 조용히 선생님의 뜻에 따르고, 나중에 식사를 해결한 이승기의 배려와 마음 씀씀이가 돋보이더군요. 그래서 이승기가 힘든 내색없이 1박2일과 계속 함께하고 싶고, 또 거기서도 다소 말도안되는 벅찬 미션도 묵묵히 잘 소화하는 것도 어릴 때부터 자신이 싫어하는 밥상에서도 잘 참아왔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네요.


아무튼 그 밥상을 두고 이선희와 이승기가 티격태격 싸울 때(?) 세상에서 가장 친한 어머니와 아들의 투정을 보는 것 같아 감히 이선희에게 이런 말을 하면 안되는 것을 잘 알지만, 두분 다 너무 귀여우시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이선희가 64년생이고, 이승기가 빠른 87에 실제 이승기 어머니와 이선희가 동갑이라고 하시네요. 또한 이선희가 이승기를 직접 발굴하여 키운 만큼 이승기를 아끼는 마음이 남다르고, 많이 좋아하긴 하시지만, 이승기 또한 이선희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또 싹싹하게 그녀에게 척척 안기니 두 사람의 관계가 더욱 각별하고 끈끈해 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전성기 시절 최고의 가창력을 자랑하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꾸준히 목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예전 성량이 나오는 것이 쉽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망가진 명가수들이 여러명있기도 하구요. 그러나 이선희는 예전에도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긴 하였지만, 오히려 나이가 들면서 성량이 더 풍부해지기도 하고, 세월에 대한 연륜과 노련미가 더해진 듯 합니다. 늘 육류를 멀리하고 마늘쫑, 고구마줄기를 먹을 정도로 꾸준히 관리가 아니였으면 이루기 어려운 결실이였죠. 또한 남들은 애써 과장된 표현으로 누구누구와의 친분을 강조하는데 반해, 고 장국영과 어깨동무하고 그가 운전하는 차를 탈 정도로 친한 사이였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덤덤하게 말하는 그녀의 겸손함과 소탈함 또한 27년동안 정상을 지킨 이선희의 숨겨진 비밀인 듯 합니다.

이렇게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노래에 대한 열정이 변함없은 이선희인터라, 그녀와 마찬가지로 성실하고 자신의 타고난 역량의 폭을 넓히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이승기를 누구보다 아끼지 않나 싶네요. 또 그녀 밑에서 정석대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수제자 이승기 또한 원체 바탕이 좋고 성실한 친구에 이선희처럼 잔꾀 부리지 않고, 늘 초심대로 자신이 주어지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겸손함을 잃지 않는  진정한 거물로 성장하였구요. 특히나 어제는 대한민국 최고의 진행을 선보이는 유재석에 이어 가면 갈수록 늘어서 이제는 토크의 달인이 되어버린 이승기의 놀라온 성장세가 도드라져 앞으로 과연 그가 어디까지 성장할 것인지 기대까지 되어지더군요. 
 

사제지간을 넘어 세대 간의 벽을 초월하여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고 챙겨주면서 의지하는 이선희와 이승기의 사이가 많이 부러워지는 순간이였습니다. 정엽의 가창력을 칭찬하면서 나도 배우고 싶다면서 우리 승기도 배워야할텐데 하면서 대놓고 승기걱정을 하시고, 골방에서 이승기가 자기 식대로 '달려라 하니'를 부를 때 흐뭇한 엄마 미소를 지은 이선희. 그리고 자신이 주인공이 아니라 이선희를 위한 토크쇼에 출연을 자청하여, 대중들이 몰랐던 이선희의 숨겨진 매력을 유창한 언어 구사력으로 흥미있게 전달한 이승기를 볼 때마다 한 원석의 잠재력을 그의 능력에 맞게 키우고 또 인간적으로 정말 그를 위해 마음써주는 멘토와, 또 그 멘토의 가르침에 충실히 따라, 그녀가 이승기에게 바라던 그 이상으로 더 큰 성장을 이루고 뜨고 난 이후에도 스승님을 배신하지 않고 여전히 헌신적으로 따르는 제자를 만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은 아닙니다. 어쩌면 각각 한 시대를 풍미하는 이 두 사람이 우연히 소극장에서 만난 것은 천재일우에, 하늘이 내려주신 필연적인 만남이 아니였나 싶네요. 누구보다도 서로를 생각하는 아름다운 마음에 오랜만에 소중한 인연의 참된 즐거움을 느낀 것 같아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지는 여운이 남는 방송이네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