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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승승장구 김완선.장동건-비보다 강호동이 좋다는 말못할 눈물로 뒤덮인 속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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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목요일,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김완선은 자신만의 이상형 월드컵을 공개하면서 장동건-비보다 강호동이 더 좋다고 하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강호동도 참 멋있고 좋은 남성분이라 수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계시지만, 보통 여성분들은 강호동도 좋지만, 비, 장동건을 더 좋아라 하거든요. 

그래서 조영구는 김완선에게 왜 장동건-비를 마다하고 강호동을 뽑은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 김완선은 강호동은 믿음이 간다면서 여자가 늪에 빠졌을 때 악어가 나타났다고 하면 죽을 줄 알면서도 여자를 구해줄 수 있는 남자일 것 같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전혀 의외의 대답이요, 김완선이 참 다른 여성들보다 독특한(?) 취향을 가지셨겠구나 생각하기 이전에 얼마 전부터 우리 대중들은 잘 몰랐던 기막힌 속사정과 아픔 때문인지 그녀가 왜 비-장동건이 아닌 어려움 속에서 여성을 구원할 수 있을 것 같은 강호동을 택했는지 그럴 수 밖에 없는 그녀의 인생역경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어제 kbs 승승장구 김완선 2편에서 김완선은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이모가 조종하는 리모컨이라는 말을 듣고, 처음에는 어머니가 나한테 왜 그런 말씀을 하셨가 궁금하였는데 차츰 시간이 지나다보니 점점 내가 왜 살아야하나는 회의감이 들 정도로 내 생각과 내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하루에 공연을 7번이나 하고, 너무 바쁜 스케줄을 감당하지 못해 그 당시 헬기까지 동원하여 온 국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였던터라 당연히 상상도 초월할 수 없는 엄청난 부도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김완선에게는 땡전 한 푼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김완선이 벌어들인 돈은 고스란히 다 이모이자 매니저 고 한백희 손에 넘어갔고, 또 그렇다고 그 돈이 이모의 사리사욕과 사치에 쓰여진 것도 아니였습니다. 바로 김완선 이모부의 사업자금을 위해 모조리 다 날려버렸죠. 

결국 김완선, 인순이 80.90년대를 대표하던 최고의 인기가수를 발굴하였지만 결국 싸늘한 병원에서 몸져 누워서 정작 조카 김완선에게 돈 달라고 애원할만큼 초라한 말로를 보낸 고 한백희에게 김완선은 "이렇게 될 바에는 나에게 돈 좀 주지"하면서 비록 자신에게 돈 한푼 안주고 아바타, 리모컨처럼 다룬 이모였지만 뒤늦게 김완선에게 미안함에 몸서리치던 이모에 대한 회한 그리고 원망과 아쉬움을 털어놓으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아무리 친조카에, 김완선을 발굴하고 혹독한 트레이닝 기간을 거쳐 대한민국 최고 댄스가수로 만든 건 고 한백희 이모의 힘이 컸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김완선이 힘들게 번 돈을 제대로 수익분배를 하지 않았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아마 제가 그 상황이였다면 전 평생 그런 이모를 원망하였을 것입니다. 아마 김완선도 이모에 대한 원망이 컸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김완선은 2주 전 무릎팍도사에서 이모에 대해서 너무 나쁜 점만 부각한 것 같아, 후회할 정도로 김완선은 여전히 이모를 사랑하고 있고, 게다가 그녀를 이해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2006년 이모가 돌아가시고 난 후, 그동안 이모에 의해서 조종당해온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고 뭔가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에 하와이를 떠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거기에 가서도 원망과 미움때문에 계속 이모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때마다 계속 기도를 하면서 상처받은 마음을 달랬다고 합니다. 그 뒤 이제 김완선은 이모에 대한 모든 미움과 원망이 다 사라졌다고 합니다. 차라리 그 때 잘못되었다면서 이모에게 모든 것을 말하고 그랬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한 내 잘못이 컸다면서 이제는 자신은 괜찮으니 하늘나라에서 자신에게 미안해하지말고 편히 쉬시라고 눈물을 쏟으며 끝내 촬영이 중단될 정도였습니다. 

얼마 전 몇몇 아이돌들이 자신들을 키워준 소속사로부터 제대로 수익분배를 받지 못했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을 때, 크게 분노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좋아했던 한 그룹이 노예계약 문제때문에 해체의 길을 걸어서 그런가,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그 악습이 개선되지 않아 계속 쳇바퀴처럼 굴려다닐 수 밖에 없는데 그들의 다른 또래들보다는 대형 연예기획사에 발탁되서 그들의 도움으로 스타가 될 정도로 운이 좋고 큰 돈을 만질 수 있다는 이유로 그들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할 수 없는 이들이 조금은 안타깝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김완선에 비하면 제대로 수익분배를 받지 못했다고 소송을 거는 그들의 처지는 양반이였습니다. 오히려 김완선은 20여년전 이모라는 이유로 어린 시절 친구도 못만날 정도로 그녀의 모든 것을 착취당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세븐틴 노래를 부르면서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눈물을 흘릴 정도이니 이모에 대한 원망도 자연스레 커질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김완선은 이제 덤덤하게 이모를 용서하고, 오히려 사랑하는 남편때문에 자신이 벌어들인 돈 모두를 바칠 수 밖에 없었던 이모의 사정을 이해할 정도로 이제 이해심많고 포용력있는 진정한 디바로 성장하였습니다.

이제 그녀의 나이 어엿 40대 중반. 하지만 스캔들은 많았지만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이모님 덕분에 그녀를 아끼고 그녀의 깊은 상처마저 보듬아줄 수 있는 남자를 만날 기회가 적었던 터라 여전히 그녀는 싱글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30대 초반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막 생겼을 때는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막 들었는데, 지금은 힘이 빠질 50~60대에 하고 싶고 지금은 나를 더 사랑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소 충격적이긴 하지만, 그동안 자신의 삶을 살 여지조차 없이 오로지 누군가에 의해서 그대로 살아온 김완선인터라 아직은 그녀 스스로의 인생을 더 찾고 싶고, 누구를 만날 용기조차 나지 않는다는 것 어느정도 이해가 가면서, 그럴 수밖에 없는 김완선이 너무나도 안타까울 뿐입니다.



역시 80년대 혼자서 온 무대를 휩쓸었던 김완선의 파워는 2010년대에도 여전히 유효한가봅니다. 그 당시와 마찬가지로 그녀는 볼 때마다 사람을 빨려들어가게하는 흡인력있는 폭발적인 매력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었고, 여전히 그 당시 그녀를 사랑했던 팬들은 그녀를 잊지 않았고, 이제 스스로 새출발을 하고자하는 김완선에 대한 응원열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낸 음반역시 순항 중이고요. 또한 수준급 그림솜씨를 뽐낼 정도로 다재다능에 남들이 보기에도 치명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는 터라 아직은 결혼을 하기에 본인을 더 사랑하고 싶다는 그녀의 말에 공감이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이모에 의해 조종당하는 리모컨같은 삶을 살아왔고, 또 자신이 번 돈을 고스란히 한 남자에게 바쳤지만 결국은 그 남자가 자신에게 헌신적이였던 여자가 아파 절규를 할 때 지켜주지 못했던 모습을 보고 암암리에 결혼을 뒤늦게 미루고 그러면서도 그녀를 보호해주고 지켜줄 수 있는 듬직한 남자를 바라는 것이 아닌가 하고 한편으로는 눈물도 많고 정도 많은 그녀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말을 웃음으로 넘어가기에는 너무나도 연약하고 여린 여자입니다. 조만간 강호동같이 여자가 늪에 빠져 죽을 위기에 닥쳤을 때 자신의 목숨을 걸고 여자를 구해주는 듬직한 남자를 만나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주면 바랄 바가 없지만, 나이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숨겨진 원석을 찾아 이제는 오랫동안 풍파에 시달려온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고 진심으로 위로해줄 수 있는 아늑한 안식처를 만났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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