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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놀러와. 이선희 성실한 열정 돋보이는 이승기 이끈 훌륭한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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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이번주 연속으로 이어진 놀러와에서 가장 흥미롭게 볼 점이 있다면, 알고 보면 별거아닌 일도 부풀러서 자랑하기 좋아하는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상당히 호들갑 떨 내용인데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이선희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말솜씨가 부족하고 예능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웬만큼 이야기해도 시덥지 않게 들리는 것도 있겠지요. 또한 고단수 작전이라고 일부로 겸손한 척, 아무렇지 않은 척 이야기하여, 나에게는 이게 일상이야 하면서 애써 다른 이들과 차별화하면서 자랑하는 건지도 모르죠. 그러나 후배들이 이야기하자 사실확인을 요망하는 유재석, 김원희 앞에서 조근조근 나직이 별 거 아닌 것처럼 이야기하는 이선희의 진심어린 표정을 볼 때, 누구처럼 잘난 척을 한다거나, 이 에피소드로 주목받겠다 이런 의도가 전혀없었습니다. 그녀에게는 그저 한낱 추억이고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삶이였으니까요.

 

홍콩은 물론이고 아시아 전역을 휩쓴 장국영과의 오붓한 드라이브, 이선희와 마찬가지로 당대 최고의 톱가수 조용필과 연기를 한 상황, 그리고 그 연약한 소녀같은 몸으로 무대 위에 달려와서 행패(?) 부리는 건장한 남자를 한 손으로 밀쳐낸 것. 모두 다 토크쇼에서 탐낼 만한 대형 이슈입니다. 아마 강심장이나 밤이면 밤마다에 출연한 몇몇 입담 좋은 연예인이거나 오랜만에 방송 출연 계기로 주목받고 싶어 안달난 연예인이라면 실제로 장국영과 별 인연이 없었음에도 마치 장국영이 나를 보고 한눈에 반했다는 식으로 말하기 급급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선희는 굳이 그 상황을 애써 자랑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입담이 좋기로 소문난 이승기, 홍경민이 재미있게 표현을 하였지만 어디까지나 사실이고 이선희도 별수롭지 않게 넘어간 추억담일 뿐이니까요. 때문에 자칫하면 갑자기 예능에 나와서 왜 갑자기 자기 옛날에 잘나갔다고 자랑했나라는 반응이 나올법하기도 한 스토리에도 오히려 이선희는 자기 입으로 자랑 한마디도 없이 그녀를 잘모를 법한 젊은 세대들에게 나 이런 사람이라는 존재감을 알려준 동시에 엄청난 자랑임에도 불구하고 겸손하게 부풀리지 않는 소탈한 그녀를 다시 한번 재확인시켜주었습니다.


 

가수 생활 27년 동안 그녀는 데뷔와 동시에 한번도 정상의 여가수 자리를 놓쳐본 적이 없습니다. 늘 이선희하면 폭발적인 가창력과 한결같은 목소리. 변함없이 소탈하고 자기를 잘 드러내지 않는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실제로 그녀는 여자연예인임에도 분장시간이 남자연예인인 이승기보다 더 짧다고 합니다. 물론 50대를 향해가는 불혹의 나이에도 진한 메이크업이 필요없을 정도로 20대도 울고간 동안미모를 자랑하지만 그녀의 모습은 최고의 여가수의 타이틀과는 다르게 너무나도 평범하고 수수합니다.

 

그러나 그녀의 목소리는 결코 평범하고 수수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녀는 자신의 타고난 목소리와 노래실력을 키우는데 심혈을 기울인 듯합니다. 아무리 노래를 잘했다고 알려진 가수도 나이 들면서 꾸준히 목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쉽게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이선희는 나이가 들어서 성량이 더 좋아진 듯하고, 예나 지금이나 그녀의 가창력은 변함없이 폭발적이고 시원시원합니다. 애초부터 타고난 악기가 좋긴 하지만, 변함없는 노래에 대한 열정과 연습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어요.

 

역시 그 선생에 그 제자라고 이승기 또한 현재 활동하는 젊은 연예인 중에서 가장 성실함이 돋보이는 연예인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그래서 지나치게 바른생활 이미지로 굳혀졌고, 그래서 연애하고 싶은 남자가 아니라 이승기 같은 아들 낳고 싶다는 본의아니게 슬픈 공감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승기가 어느 특정 세대를 막론하고 각계계층에서 폭넓은 사랑을 받게된 가장 큰 원동력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어제 놀러와에서 이선희는 평소 존경한다는 선배 송창식의 '한번쯤'으로 많은 이들에게 진정한 노래의 참 맛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이선희가 활동하던 시절 태어나 그녀의 라이브를 많이 들어볼 기회가 거의 없었고, 말로만 이선희가 대한민국 최고 여가수라는 평을 접했던 사람으로서 왜 이선희가 대한민국 최고 가수로 꼽히는지 그 위용을 온 몸으로 실감하겠더군요. 이선희는 데뷔 시절 이미 최고 가수로 등극 이후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남자 가수들과 듀엣 무대를 해보았지만 유독 송창식 선배와 함께 노래를 불렀을 때 감동 그 자체였다고 합니다. 늘 변하지 않는 에너지가 넘치시는 분이고 닮고 싶은 롤모델로 대한민국 대표 가수 송창식에 대한 한없는 존경감을 표했습니다. 

 

허나 이선희 역시 연약하고도 가냘픈 몸매에서 끊임없이 폭발적인 열정을 뿜어내서 대중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이미 보기만해도 가슴 뛰는 국민 가수입니다. 이선희는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송창식을 진심으로 존경하듯이, 저는 이선희를 볼 때마다 같은 여자이지만 가슴떨리고 최고 반열에 올랐음에도 노래에 대한 고민과 발전을 멈추지 않은 이선희라는 멘토의 사랑을 듬뿍받는 이승기가 참 부러울 뿐입니다. 

청출어람이 있듯이 아직 노래에 대해서는 이선희를 넘는 가수는 없지만 현재 이승기가 매주 1박2일, 강심장 등 예능에서 나날히 진화되어가고 있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면 왜 에너지가 넘치는 송창식을 제일 좋아하다는 이선희가 이승기를 진심으로 아낄 수 밖에 없는지 이번 놀러와를 보고 저절로 수긍이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승기는 여자연예인들의 대쉬가 거의 없어서(?) 스스로 매력이 없다고 한탄을 하는데, 오히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데 게다가 성실하고 완벽하기까지해서 다가가기 어려워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알고보면 참 귀엽고 마음 씀씀이도 그 나이 또래답지 않게 넓은 친구인데 말이죠. 

 


최고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매사 최선을 다하는 이승기의 남다른 열정을 볼 때마다 내가 너무 나타하게 살아온게 아닌지 반성하게 하고 다시 신발끈을 동여매게 하는 유일한 저의 동기부여 연예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게다가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스승 이선희를 위해서라면 발 벗고 나서는 대견한 젊은 친구이기도 하구요. 볼 때마다 배울점이 많고 그래서 많은 깨달음을 일깨워준 이승기인터라 늘 그에게 고마워 하고 있습니다. 애초부터 하고 싶은 것 많고 준비성이 철저한 스타일이긴 하지만, 오랫동안 1등가수라 불러왔어도 겸손함을 잃지않고 가수로서 순수한 열정을 유지해온 이선희가 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기에 오늘날 수많은 대중들에게 활기찬 에너지를 전파하면서, 만인을 행복하게 만드는 이승기가 있지 않았나 싶네요. 어제 서로 아끼고 배려하는 에너지가 넘치는 선생님과 제자의 아름답고도 잔잔한 여운이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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