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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1박2일 뜨면 뜰 수록 겸손한 이승기의 감동 편지 사연이 뭉클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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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5일 kbs 라디오 '유영석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에 소개된 이승기의 사연이 뒤늦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 당시 1박2일에서 전국의 폭포를 찾아다니면서 멤버들이 뿔뿔히 흩어져 촬영을 하는 도중 유영석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1박2일과 멤버들에 대한 자신의 사연을 밝히는 미션이 있었나 봅니다. 이승기를 포함한 모든 멤버들이 라디오에 사연을 보냈고, 그 중에서 이승기가 보낸 사연이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승기가 보낸 사연을 알고보니, 다른 형들이 보낸 사연을 제치고 우승을 할만하다 할 정도로, 사연을 듣게된 많은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였습니다.  
미션을 보냈던 15일 당일 제주도와 강원도 동해를 오가면서 분주하게 돌아다녔던 이승기입니다. 피곤할 법도 합니다. 하지만 이승기는 자신의 몸에서 느껴지는 피로감과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뛰고 있다라는 점을 강조하여 이야기하기보다, 이 모든게 다 형님들 덕분에 편히 촬영할 수 있었다면서 함께 촬영하는 형들에 대한 진심어린 고마움을 표시하였습니다. 

당일 미션 도중 강호동이 이수근을 배신을 하였는가봅니다. 아무리 프로그램 재미 상이라고 하지만 강호동 또한 마음이 찜찜하였는지 예능에서 정직한 일만 하면 직무유기라면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였다고 합니다. 시청자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면서 그 와중에 웃음을 유발해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속임수도 쓰고, 배신도 한다는 것이구요. 그러므로 1박2일 같은 프로그램에서 악역은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존재이지요.

그러나 가끔은 너무나도 자신의 역할에 몰입한 나머지 본의아니게 시청자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맞을 때도 있습니다. 작가의 상상력 속에 꾸며낸 이야기인 드라마 속 악역을 맡은 배우들도 단지 연기만을 했을 뿐인데도 그 역할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애꿎은 몰매를 맞기 마련인데 드라마보다 더 리얼하고 생동감있는 1박2일은 오죽하겠습니까.  하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할 일이고, 그리고 묵묵히 자신의 미션을 수행하는 멤버들도 있어야 그 재미가 더욱더 배가가 됩니다. 그래서 1박2일에서는 주로 강호동과 이수근이 사기꾼, 배신의 총대를 맨듯 싶습니다. 

이승기의 사연에 의하면 프로그램과 후배를 위해서 스스로 나쁜 놈을 자청한 강호동과 이수근 때문에 자신의 성실하고 착한 이미지가 더욱 빛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형들의 배려가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반사적 효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고, 그래서 1박2일의 최대 수혜자는 다름아닌 자신이라고 합니다. 

사실 몇몇 사람들도 이승기를 1박2일 최대 수혜자라고 칭하기는 하였습니다. 바로 1박2일을 통해서 이승기의 인기가 높아져갔고, 요즘 젊은이답지않은 착실하고 겸손하고 똘똘한 엄친아 브레인 이미지가 플러스 요인이 되어 최고의 스타성을 갖추게 되었다는 이유에서였죠.



하지만 정작 이승기는 자기 자신이 잘해서라기보다 악역을 맡은 형들의 희생덕분에 자신의 꾀부리지않는 성실한 이미지가 돋보일 수 있다고 되레 형들과 1박2일에 고마움을 표시하였습니다. 보통 젊은 나이에 성공을 하게되면, 다 자신이 잘난 덕분이라고 우쭐될 수도 있고, 자기같은 톱스타가 1박2일에 함께해주는 것만으로도 온갖 거만을 다 떨 나이대인데도 불구하고, 이승기는 전혀 아니였습니다. cf를 통해 수십억의 돈을 벌고, 황제라면서 떠받들여주는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눈앞에 펼쳐진 한 끼 식사와 자신과 한팀에 속한 형들을 위해 망가지고 몸사리지 않고 뛰어다니는 막내로 살고 있습니다. 오히려 자신과 함께하는 형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자신이 있었다고 자랑하는 겸손한 모습이 놀라울 따름이였습니다.


이승기는 이번 라디오 사연을 빌려 지난 1박2일과 함께했던 5년동안 형들에게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형들을 만난 것이야말로 자신의 인생의 최대 행운이라고 목에 힘주어 말하기 까지 하였다군요. 일본 활동,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나날 속에서도 1박2일을 포기하지 않고, 함께 한다는 것은 다름아닌 1박2일과 형들과의 깊은 우정이였습니다. 비록 몸이 힘들고 피곤해도 2주일에 한번 촬영을 통해서 형들을 만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고 하는 청년이였습니다. 

 


아무리 의리가 중요하다고하나 요즘같이 개인화되어가는 사회에 아무래도 자신의 이익이 우선으로 생각할 법도 합니다. 이승기가 자기 자신을 최우선의 가치로 생각하는 사람이였다면, 하차설이 나돌 당시에 1박2일을 그만 두었을 것입니다. 사실 이승기가 1박2일을 떠난다고해도 그리 이상한 상황은 아니였습니다. 일본 활동과 예정된 드라마 촬영으로 도저히 스케줄을 낼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였고, 무엇보다도 평소 일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오랫동안 철저히 준비해온 이승기측에게는 아무래도 과도한 체력 소모가 요구되는 1박2일 촬영이 부담스러울 법도 합니다. 특히나 지난 여름 '내 여자친구 구미호'를 촬영할 당시 드라마 촬영과 강심장, 그리고 1박2일을 모두 소화해내는 강행군을 똑똑히 보아온터라 내심 이승기가 이참에 1박2일을 나갔으면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승기는 군대갈 때까지 1박2일과 함께하기로 하였습니다. 그에게는 정기적으로 형들과 만나고, 그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그 나날들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포기할 수 없는 가치였습니다. 덕분에 이승기는 다시 강행군을 펼쳐야하고, 모기떼와 사투를 벌어야함에 불구하고 그래도 그는 자신이 1박2일과 함께 숨쉬고 있음을 즐기고 기뻐하고 오히려 다 형들덕분이라면서 고마움과 감사의 인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승기는 자기 자신도 형들처럼 성냥이 되어  누군가의 초에 불을 붙어주는 존재가 되고 싶다면서 나도 훗날 누군가의 멋진 선배와 동료가 되고 싶다면서 사연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하지만 이승기는 이미 같은 또래와 후배들에게 닮고 싶고 배울 점이 많은 존재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더 큰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을 중시하면서 오히려 자신의 성공을 타인의 공으로 돌리는 이승기의 속깊은 마음에 구구절절 감동으로 느껴집니다. 이승기를 비롯한 모두가 성냥을 자초하면서 누군가가 피어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하는 1박2일 멤버들이 있기에 오랜 시간 동안 어떠한 풍전등화 속에서도 꿋꿋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닌가 싶습니다. 더도말고 이승기처럼 갑작스런 성공에 우쭐대고, 거만해지기보다 오히려 더더욱 고개를 숙일 수 있고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젊은 연예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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