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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강심장 임상아 상아백 광고보다 빛났던 현모양처 선우용여의 파란만장 러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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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 8월 16일 sbs 강심장은 보다 공통적인 주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서로 간에 공감되는 이야기를 이끌어가고자하는 새로운 시도가 구미를 당기기는 하였습니다. 게다가 강심장이 야심만만하게 준비한 주제는 '성공한 연예인 사업가(CEO)들의 성공담'이였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돈 버는 곳에 관심이 쏠리는 지금, 그리고 어느 연예인이 쇼핑몰 사업, 혹은 음식점을 통해 얼마나 벌었다가 쏠쏠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터라, 확실히 사람들이 관심을 받을 만한 주제를 잘 선정한 듯 합니다. 


하지만 CEO편 강심장은 성공한 연예인 사업가 면면과 프로그램 자체의 관심을 보다 긍정적으로 보여지기보다, 본의 아니게 자신들의 사업 아이템을 공중파 전파를 통해 광고하고, 그간 자신의 억울한 점만 강조하면서, 자신이 그간 얼마를 벌었고, 이름만 다 대면 알 만한 유명 인사와의 친분, 그리고 자기가 그 분야에서 어떻게 잘나가는지 자랑만 하다가 끝나는 방송으로 보여진 듯 합니다.

 


솔직히 털어 놓고 말해 지난주, 이번주 강심장에 나온 대부분의 CEO들, 다 자신들의 명성에 부끄럽지 않은 성공담을 이룬 대단한 사람들임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특히나 동양인으로서 세계 패션쇼 무대를 밟고 있는 송경아, 그리고 앨범 발매 직후 잠적한 이후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브룩 쉴즈 등 할리우드 셀레브리티가 사랑하는 수천만원짜리 명품백 '상아백'으로 만인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임상아, 비록 남들이 보기에 부럽기만한 최고의 자리에 올라있는 그들이지만, 그들 역시 그 정상의 자리로 올라가기 위하여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갖은 고생이 있었겠지요.

하지만 수천만원 가방을 들기는 커녕, 당장의 끼니와 생활비를 걱정하면서 살아가야하는 보통 서민으로서 알 수도 없고, 이질감도 느껴질 법한 그들의 남달랐던 성공 신화보다, 아무래도 여배우로서의 화려한 삶을 뒤로하고, 평생을 가족 뒷바라지에 바쳤던 선우용여의 남다른 이야기에 더 관심을 기울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비록 '순풍산부인과' '세바퀴'를 통해 숨겨왔던 예능감 발휘를 통해 중년 여배우로서 파격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으나, 어느 미모의 중년 배우 못지 않게 점잖은 귀부인티가 나는 선우용여에게 생각지도 못한 아픈 사연이 숨겨져있다는 것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결혼 당시에도 최고의 여배우로 잘나가던 선우용여의 인생이 바뀐 계기는 결혼이였습니다. 친정 부모님의 끈질긴 반대에도 불구하고 선우용여는 남편의 끈질긴 구애때문에 결혼을 결심하였습니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 정작 남편은 오지 않았고, 당시 기자들의 일거수일투족 대상이였던 그녀는 신문1면을 장식하면서 온갖 루머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더욱 기가막힌 건 결혼할 남자에게 상상도 못할 어마어마한 빚이 있었다는 것이죠. 아마 요즘의 보통 젊은사람들같으면, 정말 그 사람을 사랑해도 이 쯤에서 이별을 고할 것 같습니다. 자기 식구 먹고 살기 바쁘다고 결혼을 망설이는 지금, 자신의 배우자, 연인의 빚까지 떠 안으면서 생고생을 각오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선우용여는 그 남자와의 결혼이 곧 자신의 불행 시작임을 알면서도 그 사람의 빚을 모두 떠 안았습니다. 그리고 7년동안 여배우로서 들어오는 대로 닥치는 대로 일했습니다.  한번에 13편의 작품을 찍은 적도 있었고, 영양실조로 인해 급성 황달에 시달리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렇게 독하게 돈을 벌어 결국은 남편의 빚을 갚게 되었고, 자신의 딸을 유학까지 보내면서, 선우용여 딸이 아닌 가수 최연제로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유명 가수로 키워내기까지 하였습니다. 

 


한 때 가수로서 활동하던 딸 최연제가 미국에서 공부를 하였다기에, 선우용여 또한 대부분 우리 대중들이 생각하는 대로, 연예인으로서 돈을 많이 벌기 때문에 여유가 있어서 자녀를 유학보냈구나하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선우용여는 자신의 우아한 모습 속에 차마 말로서 모든 것을 담지 못할 기나긴 인고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분명 살면서 내가 왜 이남자와 결혼해서 이 고생을 할까 하는 후회도 밀려왔을 듯 합니다.

허나 선우용여는 그간 겪었던 자신의 고통스러웠던 삶을 후회하지도 자책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덤덤히 남편과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힘든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면서 출연진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안겨주기도 하였습니다. 남편, 아이들 뒤치닥거리에 여자로서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 수 없었던 보통 우리 어머니들의 짠한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우리 어머니들은 다들 말못할 아픔을 꾹꾹 누르고, 오로지 가족을 위해 한평생을 달려오신 분들입니다.

 


더욱 주목할 것은 60대 중반의 여배우로서, 그리고 엄마로서 본 그녀의 남다른 인생관이였습니다. "베푸는 것만큼 받을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그렇지만 베푸는 마음 하나 하나가 쌓여 서로를 행복하게 한다" 일생을 가족들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살아왔던 우리들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저같은 젊은이들은 알 수 없는 인생의 깊이가 느껴지는, 다른 이에게 꼭 필요하고 사랑받는 사회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덕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떻게보면, 분명 어마어마한 부와 명예를 거머쥐게 되었지만, 보통 서민들은 도통 공감도, 감동의 물결도 오지 않은 잘나가는 연예인 CEO님들이 꼭 귀담아 들어야할 말이기도 하였습니다. '내가 제일 잘 나가'라는 노래가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누릴 정도로, 자기 PR과 자랑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하지만, 자신의 명성에 보답하는 사회적 공헌과 자신의 지난 날에 대한 진정한 반성 없이 자기 업적만 과도하게 늘어놓기 바쁜 사람은 자칫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공중파 토크쇼를 홈쇼핑으로 오해하여 자기 가방 팔려나온 듯한 장사꾼처럼 보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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