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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순박한 영구에서 희대의 혐의자가 되어버린 심형래. 확실한 입장표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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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으로 탈바꿈하기 이전 심형래는 모든 이들이 다 아는 다소 덜떨어진 캐릭터 영구로 만인의 사랑을 받았던 초특급 스타 코메디언이였습니다.  그러던 그가 코메디가 아닌 우리나라 기술로 미국 할리우드에 진출한다고 하였을 때 분명 그의 도전에 콧방귀를 끼던 사람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는 심형래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신지식인에 남다른 도전정신을 가졌다면서 그를 추어올리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많은 이들의 기대와 반신반의 속에 시작한
용가리는 그의 도전을 미심쩍어하던 사람들의 예상처럼 허무하게 이무기로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몇 년 뒤 2007디워를 통해 영화 내적으로는 의견이 분분했으나 대한민국 영화 스코어에서는 800만 관중 동원이라는 괄목할 만한 큰 흥행을 거두었고, 예전보다 그를 지지해주는 팬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비록 디워의 성공에 힘입어 야심차게 내놓은 라스터 갓 파터에서 예상보다 다소 저조한 흥행 실적을 내었지만, 그리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국내 시장뿐만이 아니라 미국 할리우드를 상대로 영화를 내놓는 감독인터라 국가로부터 국고지원을 받는 이야기도 떠돌아 다녔고, 그렇게 심형래는 이제 별탈없이 안정적으로 그만의 독특한 영화세계를 창조해나가는 듯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를 응원했던 팬들에게 돌아온 소식은
라스터 갓 파더미국 흥행이 아니라 심형래가 이끌었던 영구무비아트의 폐업이었습니다. 심지어는 심형래 집에 대한 재산 압류에 직원들에 대한 임금체불조사까지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미 폐허가 된 서울시 강서구 오쇠동에 위치한 영구무비아트세트장 곳곳에는 회사를 비난하는 낙서로 뒤덮어 있어 더욱 황량함을 안겨줍니다.


거기에다가
92일에는 영구무비아트 전 직원 4명이 심형래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한 때 심형래를 사장님으로 모시고 있던 그들의 입에서 튀어나온 심형래는 우리가 알고 있던 순박한 영구가 아니었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직원들은 2007디워의 흥행으로 여러 군데 투자제의가 들어왔지만 2008년부터 카지노에 자주 들락나락거리면서 많은 돈을 날렸다고 폭로하였습니다. 또한 영화를 만들면서 제작비를 부풀리는 형식으로 장부를 조작하기도 하였답니다. 예컨대 디워 촬영 당시 미술팀에 주어진 제작 비용은 20억원 인데 장부상에는 무려 150억원으로 게재되었다고 합니다.


그 와중에 한 직원은 모 연예매체와 인터뷰에서 심형래가 직원을 시켜 불법으로 가스총을 개조해 실탄으로 쏠 수 있는 권총을 만들게 하여 입바른 소리를 하는 투자자를 위협하기 위해 불법 개조한 소총을 천장 위에 발사한 적도 있었다는 믿지 못할 충격적인 고백을 털어놓기까지 하였습니다
. 또한 최근 심형래를 둘러싼 정관계 로비설에 대해서도 모두 사실이라고 한 뒤 심지어는 무명 여자 연예인을 한 기업가에 소개시켜줬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현재 영구무비아트에 몸을 담았던 직원들은 임금체불을 이유로 노동청에 진정서를 낸 상태이며
, 영구무비아트가 폐업절차를 받게 되면 노동부가 체불 노동자를 위해 보전해 주는 체당금을 통해 6개월 치 월급은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성공적인 미국 신화를 쓰기 위해 심형래 감독 및 사장을 믿으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심형래 감독의 영화를 위해 동분서주하던 직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831sbs가 단독으로 보도한 심형래 영화사 페업 관련 보도에 따르면 심형래는 회사가 어려운 와중에서도 끝까지 회사를 지킨 전 직원들에게 이제 회사가 망했으니 너희들은 정부지원금인 체당금을 받고 그걸로 어떻게 살으라는 말만 남겼다고 합니다. 직원들이 나가겠다고 짐을 싸고 있어도 퇴직금 문제 등 앞으로 어떻게 해주겠다는 한마디의 말도 남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심형래 감독에 대한 직원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듯 보여 집니다. 몇몇 직원들은 심형래 감독에게 공금횡령, 불법총기제작, 문서위조 등 여러 부분의 혐의를 적용하여 경찰에 수사를 의뢰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아직까지 심형래 감독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떠도는 이야기에 대해서 음해성 말들이 많다면서 나중에 다 이야기 해준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그러나 이미 심형래가 야심차게 건설했던 영구 무비아트 성은 무너진 지 오래고 그의 전 재산은 모두 압류되어 법원의 처분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더군다나 전 직원들의 폭로로 인해 그동안 대중들에게 보여진 건실한 이미지가 하루 아침에 무너진 꼴이 되었습니다.


한 때 신지식인
, 한국형 SF영화의 희망이자 거장으로 찬사 받던 코메디언 출신 영화감독이였습니다. 그의 영화를 둘러싸고 유독 진중권 등 주요 영화평론가들의 실랄한 비평이 쏟아졌고, 나라 망신이라는 비판도 많았지만 분명 그의 열정과 도전은 가히 박수 받을 만 하였습니다. 그랬던 그가 보란 듯이 자신이 그토록 공을 들였던 미국에서 대성공이 아닌 개인의 불찰로 인한 패망을 안겨다주었기에 유독 많은 이들의 실망도 더 큰 듯 합니다. 거기에다가 직원들의 폭로대로 미국 진출 실패에 따른 부도가 아니라 도박에 심취해서 발생한 참혹한 결과에, 떠돌아다니는 악성 소문들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더 많은 이들의 분노와 실망감을 안겨줄 듯 합니다.


90
년대 초 만날 넘어지고 깨지고 엎어지고 얻어맞는 바보 영구로 수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던 심형래였습니다. 최고의 코메디언을 버리고 감독으로 변신한 후에도 조롱받고 실패를 거듭하는 상황 속에서도 다시 일어나서 웃어보이는 진정한 영구를 보여준 그였습니다. 그렇게 우리들 마음 속에 영원히 영구로 기억될 법한 현존하는 최고의 희극인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졌던 영화 사업 실패는 물론 직원들 임금체불, 도박설, 정관계로비설, 불법총기 개조설까지 휩싸이는 모습을 보니 착잡할 따름입니다. 이제 더 이상 심형래 감독이 침묵을 지킬 수 만은 없을 듯 합니다. 부디 조만간 입장 표명에 나서서 최근 영구아트무비부도에 둘러싼 수많은 오해와 루머들을 속 시원히 해명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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