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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무한도전 추석특집 치루 공개 기사를 웃음으로 넘기는 노홍철의 맹활약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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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1일 한 매체는 노홍철의 치루 수술을 대서 특필하여, 한동안 노홍철 (치루) 수술이 검색어 1위에 등극하는웃지 못할 일이 있었습니다. 사실 노홍철의 치루 수술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였습니다. 지난 2008년 자신의 집 근처에서 이름모를 괴한에게 폭행을 당하고 입원을 할 당시 치루 수술도 병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한 노홍철이였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도 의연하게 수술 사실을 숨기기 커녕 오히려 개그 소재를 사용하기도 한 그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언론에 의해서 공개된 치루 수술 역시 무한도전 추석특집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주제로 사용되었습니다. 유재석은 아예 대놓고 노홍철을 찌루찌루 파랑새라면서 놀리면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노홍철을 위로해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 때 치루로 고생하였다는 윤종신에게 전화까지 걸어 직접 치루에 좋다는 음식을 챙기는 자상함(?)까지 보였습니다.

 


치루. 분명히 노홍철의 수술을 담당한 주치의는 노홍철의 치루가 엄청난 이슈몰이를 하고 있는 도중 치루는 단순히 청결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바쁜 스케줄과 스트레스, 그에 따른 불규칙한 식생활 습관 등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항간의 노홍철 치루 발병원인에 대한 오해를 막기위한 공개적인 편지를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치루라는 병 자체가 항문과 관련되어 있다보니 현대인에게 많이 생기는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안타까움보다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모르는 민망함과 그 병을 감추고 싶은 욕구가 더 앞서게 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인 노홍철 치루 수술이 꼭 굳이 대중들에게 알려져야했는지 의문입니다. 오죽하면 노홍철 수술 기사가 나온 이후 '꼭 이런 내용까지 기사화되어야하는가?' 라는 네티즌들들의 반문이 쏟아져 나올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정작 이번 대서특필로 가장 마음이 상할 법한 노홍철은 찌루찌루라고 자신의 치루를 언급하는 와중에도 웃음으로 넘어가는 대범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무리 웃음으로 먹고 사는 방송인이라 하더라도 애써 알리고 싶지 않은 부분이 공개적으로 화제가 되어 언급되는 것이 썩 달갑지는 않을 것입니다. 늘 언제나 멤버들의 감추고픈 사건, 사고를 언급하여 웃음을 주는 무한도전이긴 하였습니다. 

 



9월 10일 방송분 역시 무한도전 멤버들은 추석 선물을 포함. 그 비용을 청구하는 영수증까지 고스란히 박명수에게 바치는 지극히 훈훈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지난 설날에 방영했던 의상한 형제 특집에서는 정준하에게 6개의 쓰레기봉투를 선물하기도 하였던 무한도전입니다. 어떻게보면 차례로 돌아가면서 받기 싫은 폭탄을 선사하는 무한도전 식의 사랑전달법들 또한 지나치다는 반응보다 즐겁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의아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칫 얼굴을 찌푸릴만한 폭로와 부끄러운 부분에 대한 놀림이 수많은 무한도전 시청자들에게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오히려 자신의 치부를 스스로 더 크게 희화화시켜서 웃음을 주는 무한도전 멤버들과 서로를 놀리면서도, 생각하는 진심이 더 크게 와닿았기 때문입니다. 

 


어찌되었든 이번 대대적인 노홍철 치루 기사 해프닝은 무한도전에서 웃음 소재로 극대화되면서 일단락되었습니다. 그런거보면 예능인들은 참으로 대단한 것 같습니다. 기분이 나쁜 사생활 폭로 기사에도, 자신의 치루 그 자체도 웃음으로 승화시킬 수 있으니까 말이죠. 죽마고우 하하에게 보내는 한우 한덩이가 부록으로 담긴 최고급 한우 박스로 포장한 옥수수 선물에 이어, 모두다가 여의도 박명수네 집에 선물과 영수증 박스를 보내려가는 와중에도 잊지않고 정준하 집 앞에 영수증 박스를 놓고 오는 대범한 반전까지. 가히 이번 무한도전 한가위 추석 선물 특집은 노홍철의 활약이 빛났던 최고의 추석 특집 방송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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