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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주병진 왜 하필 두시의 데이트? 윤도현 하차로 빛바랜 주병진 방송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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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mbc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에 근 14년만에 방송 출연에도 불구하고 녹슬지 않는 예능감으로 만발의 화제를 불러온 주병진이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본격적인 방송 복귀를 한다는 소식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습니다. 실제 MBC 라디오 관계자는 9월 26일 주병진에게 라디오 DJ를 제안한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하였고, 현재 주병진이 승낙함에 따라 최종 결정된 상태입니다. 주병진이 어떤 프로그램을 통해서든지 곧 방송 출연에 시동을 건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방송 복귀를 기다려왔던 팬의 한 사람으로서 지극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주병진이 맡게된다는 프로그램이 참으로 수상합니다. 바로 다름이 아니라 지금까지 윤도현이 아무 탈 없이 잘 맡아오던 <두시의 데이트>라고 하더군요  

 

한창 라디오 가을 개편이 이뤄지는 때이고, 경우에 따라서(대거는 라디오 DJ와 청취율에 따라서) DJ가 빈번하게 교체되는 것이 라디오의 생리입니다. 하지만 <두시의 데이트>는 동시간대 청취율 1위는 아니었지만, 몇 년만에 라디오 DJ를 맡게된 윤도현과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되었던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의 인기 프로 <나는가수다>에 대한 날카로운 총평으로 인터넷 상에서도 큰 화제를 모으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윤도현이 개인사정으로 <두시의 데이트> 하차의사를 MBC 측에 먼저 건낸 것은 아닌 듯 합니다. 하지만 MBC는 무작정 윤도현에게 다른 시간대 그것도 윤도현의 한참 선배인 배철수가 무려 21년동안 맡아오던 <음악캠프> DJ를 맡아달라고 요구한 후, 주병진에게 <두시의 데이트> 진행을 맡아달라고 제의를 하였다고 합니다. 말이 좋아 시간대 변경 요구지, 사실상 나가달라는 고위층의 결정 한마디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윤도현은 아예 라디오 DJ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주병진이 <두시의 데이트>가 진행하고 있던 시간대를 원했던 건지, 아님 MBC가 무대뽀로 주병진에게 그 시간대 DJ를 요구했는지까지는 아직 확인된 바 없습니다. 다만 한 기사에 따르면 주병진이 요즘 제일 잘 나가는 라디오 방송이 <컬투쇼>라는 소식을 듣고 바로 경쟁 시간대인 <두시의 데이트>를 요구하였다고 하는 말도 있습니다. 다만 주병진이 과연 본인이 먼저 <두시의 데이트> DJ 자리를 달라고 요구하지는 않았을 듯 합니다. 윤도현이 별탈 없이 잘 하고 있는 방송에 자신이 그 시간대를 원한다는 이유로 굳이 잡음을 내면서 윤도현을 끌어내리고 그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경우 없는 사람은 아니니까요. 실제로 주병진은 <무릎팍도사> 출연 이후 수많은 방송계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신중을 기하며 자신의 복귀작을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14년 전 자신의 잘못으로 오해받은 불의의 사건에 휘말리면서 오랫동안 마음 고생을 한 그인터라, 방송 복귀는 더욱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방송 복귀에 신중을 기하고 있고, 그 어떤 연예인보다 사회를 들여다보는 통찰력이 뛰어난 주병진이 구태어 누군가를 몰아내면서까지 자리 차지한다는 오해를 부를만한 <두시의 데이트> 자리를 먼저 요구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특히나 <두시의 데이트> 윤도현은 과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였다는 전력때문에 그에게 다소 상식적으로 말이되지 않는 불이익이 떨어질 때마다 석연치 않은 시선을 가지게 만드는 인물입니다. 거기에다가 <두시의 데이트>에는 현재 각카헌정방송을 내세우면서 정부, 사회에 대한 예리한 비판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나는꼼수다>의 진행자 김어준 총수까지 수요일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는 방송입니다. 두 사람 다 <두시의 데이트>에서는 다소 민감한 발언을 한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윤도현이 최근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내세운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우클릭 시대에 좌편향을 가진 것이 확인된 연예인(?)으로서  이참에 몇몇 높으신 분과 (정치적) 성향이 맞지 않은 윤도현을 하차시키려고 하는 꼼수가 아니냐는 음모론에 가까운 오해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처럼 주병진을 이용해서 윤도현을 하차시키려고 하는 것이라는 것이 아니라는 강한 의심을 받고 있는 MBC 입니다. 거기에다가 김미화, 김흥국도 개인적 이유라기보다 뭔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강제 하차를 당한 터라, 윤도현 또한 그런 케이스가 아닌가 더욱 의심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MBC 라디오국은 이런 일은 '라디오' 세계에서 늘 있는 일이고 윤도현에게는 그에게 잘 맞아보이는 다른 시간대 DJ를 제의했을 뿐, 주병진 복귀로 그를 라디오에서 하차시키고자함은 결코 아니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일이 너무나도 이상하게 꼬여버렸네요. 아무리 한 때 주병진이  <두시의 데이트>를 진행한 적이 있고, 공중파, 종편을 막론하고 모두가 탐내는 대어라고 하나 구태어 주병진에게 <두시의 데이트>를 권할 오버까지 취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윤도현이 오래전부터 압도적인 고정 청취자가 있는 <컬투쇼>에 맞서 뮤지션으로 자신의 특색에 맞게 잘 꾸려가고 있었던 방송인데 도대체 뭐가 아쉽고 어디가 2시의 시간대 라디오와 맞지 않은 것 같아서 윤도현을 일부로 다른 시간대에 옮기는 배려를 보여주고자하는 속셈일까요? 

그런데 왜 하필이면 주병진에게 많고 많은 프로그램 중에서 <두시의 데이트> DJ의 진행석을 제안했던 것일까요? 매번 압도적인 청취율을 자랑하면서 라디오 전체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SBS FM <컬투쇼> 야성을 주병진으로 무너뜨리기 위해서. 아니면 주병진을 이용해서 이참에 눈엣가시(?)로 보일만한 윤도현을 다른 시간대로 옮겨준다는 핑계 하에 하차시키기 위해서?



허나 
제 아무리 거물에게 딱 맞는 라디오 황금시간대라고 하여 윤도현을 몰아내면서까지 주병진 방송복귀를 시켜봤자, 정작 불똥은 MBC가 그렇게 자사 프로그램에 출연시키고자 공을 들인 주병진에게 갈 수 있습니다. 과연 연예계의 신사 주병진이 시작부터 윤도현 강제 하차와 mbc 라디오의 오랜 터줏대감 배철수까지 끌어내리려했다는 모든 잡음과 구정물을 뒤집어쓰고 과거 주병진이 이끌던 <두시의 데이트>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요? 어떤 이유에서든지 오랜만에 새 마음 새 뜻으로 방송을 시작하고자하는 사람까지 곤욕에 처하게 만드는 MBC의 앞뒤가 안맞는 행동이 아쉬울 뿐입니다. 차라리 주병진에게 강호동 하차로 공석이 된 <무릎팍도사> 시간대를 제안하는게 주병진에게 더 어울리는 자리이자 뒷 말도 없는 깨끗한 복귀가 될 텐데 말이죠. 

결국 윤도현이 하차하고, 주병진이 <두시의 데이트>를 맡는다는 것이 확정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리고 많은 이들이 오랫동안 복귀를 바라던 주병진이었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요란한 잡음을 이끌고 방송 복귀를 할 필요는 없었는데 말이죠. 아무튼 이번 고위층 결정에 대한 MBC의 해명 대로 <컬투쇼>를 이겨보겠다는 주병진의 한 마디에 즉각 윤도현을 밀어내고 주병진을 내정한 만큼 꼭 부동의 청취율 1위 <컬투쇼>를 꺾으셨음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야 윤도현의 자존심까지 짓밟으면서 강제 하차시킨 명분이 있을 테니까요.  

9월 28일 오후 9시 속보: 주병진이 결국 <두시의 데이트> DJ직을 고사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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