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예계전망대

이효리 용기있는 투표독려 청춘의 가슴을 울리는 개념녀로 등극하다.

반응형



1960년, 1978년, 1980년 그리고 1987년 그 당시 청년들은 독재정권 하에서 민주시민의 가장 기본권인 '투표'를 확보하기 위해 자신들의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목놓아 외쳤다. 그들의 희생 덕분에 우리는 너무나도 소중한 투표 한장을 손에 얹게 되었다. 하지만 정작 우리들은 가장 귀중하고도 신성한 권리를 자꾸만 '불행사'하는 듯 하다. 어떤 젊은이들은 투표 하라고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날에 그냥 노는 날인줄 알고 착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듯 하다. 물론 일부에 해당되겠지만 말이다.

찍을 후보가 없어서. 바빠서. 놀러가서..등등등 이런 저런 이유로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지 않은 20대들이 많은 덕분에 현재 20대들은 아주 철저히 기성세대의 비웃음과 냉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어른들은 계속 20대가 취업문제 혹은 철없이 노는 데에 빠져 정치 등을 비롯한 사회에 별반 관심을 가져주지 않길 바라며, 반면 그 반대선상에 있는 사람들은 늘 20대를 꾸짖는다. 심지어 어떤 정치 평론가는 현재 20대의 고통은 다 20대의 정치 무관심이 자초한 일이라고 했다가 20대들로부터 큰 비난을 한 몸에 받은 적도 있다. 그렇게 현재 20대라는 말보다 '88만원 세대'라는 말이 더 딱 달라붙는 젊은이들은 그렇게 이 사회의 공식적인 '동네북'으로 전락되어 가고 있었다.

하지만 젊은이들도 다 이유가 있다. 당장 먹고 살 문제 해결에 급급하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대학생들은 입학과 더불어 청춘의 낭만을 즐기기는 커녕, 학교 도서관에 틀어박혀 토익 준비를 하거나, 기업 인턴을 뛰어야한다. 그리고 대다수의 대학생들은 마음 편하게 학업에만 열중할 수 있는 윤택한 환경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알바를 뛰면서 학비를 마련해야하기때문에 몸은 몸대로 힘들고 마음 또한 점점 지쳐간다. 그래도 취업이라도 잘되서 대학교 때 겪었던 고생들이 한꺼번에 보상받으면 좋겠지만, 유감스럽게도 현재 청춘들에게는 그런 희망마저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다. 결국 바늘구멍보다 더 뚫기 어렵다는 취업난을 타파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뒤로하고 같은 경쟁 선상에 놓여있는 또래들과 피터지게 싸워서 자신이 원하는 직장을 쟁취해야한다. 그 과정에서 패배한 청춘들은 이태백이 되거나, 혹은 88만원 남짓 받는 비정규직으로 살아가면서 결혼, 출산, 육아들은 꿈도 못꾸는 힘겨운 나날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래도 참 착하게도 "내가 남들보다 열심히 살면 좋은 데 취직해서 다 보상받겠지"하면서 기성세대의 냉소를 참아가면서 꿋꿋이 살아가던 20대들이다. 그러나 더이상 참는 데도 한계가 있는 법. 결국 대학생들은 '반값등록금'과 '취업난' 해결을 요구하면서 기말고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뛰쳐나왔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기껏 생색내기식 몇 % 인하와 현재 전문계 고등학생들을 위한 취업 강화였다.  여전히 현실은 20대들에게 차갑기만 하다. 

당연히 20대들의 불만이 쌓여가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그래서 요즘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세상에 대한 자신의 불만을 표출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늘었나보다. 사실 어디가서 하소연할 데 없는 그들로서는 그것밖에 할 수 없었다. 그러니까 대한민국 보수를 대표하는 주요 일간지 논설위원은 "요즘 트위터로 허송세월을 보내는 20대들이 많다"면서 세상이 다 무너질 것 같다는 큰 걱정을 하여 눈길을 끌었다. 하긴 20대들이 어른들의 말씀, 특히 언론님께서 말하는 모든 것을 곧이곧대로 믿으면서 착실하게 확실지도 않은 취업준비에 온 사력을 다해야하는데, 그 아까운 세월을 세상 비판만 하고 있으니 학창시절 반듯한 모범생으로서 시키는대로 착실하게 살아와 기득권을 차지한 그들 입장에서는 심히 걱정되고 안타까울 만도 하다. 

그렇게 "트위터로 허송세월 보내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지적이 성행하는 가운데, 역시나 트위터를 통해 허송세월을 보내는 30대 여인이 한명 등장했다. 놀랍게도 그 트위터리안은 대한민국 최고 톱스타이자, 대중문화, 광고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효리였다. 평소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뛰어난 입담으로 큰 사랑을 받긴 했지만 사회적 발언과는 거리가 먼 그녀였다. 그러다 요즘들어 '동물보호'에 팔을 걷어붙이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트위터를 통해 '사회에 불만이 있으면 투표를 하자'라는 이외수의 글을 자신의 트위터로 리트윗하여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그녀의 트위터를 통한 '투표 독려' 발언에 네티즌들은 그녀의 용기있는 발언에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얼굴만 예쁜줄 알았는데 개념마저 예쁜 이효리란다. 일부에서는 과거 그녀를 둘러싼 불미스러운 일들을 거론하면서 가식이다. 그리고 연예인이 지나치게 정치적 발언이 보기 좋지않다면서 악플 혹은 딴죽을 거는 모습도 더러 보이지만, 대체적으로 이효리 투표 독려 발언을 칭찬하는 분위기이다.

 



그녀는 대한민국 서울 시민으로서 그리고 유명 연예인으로서 단지 '젊은 이들이여, 세상에 아무런 불만이 없으십니까? 있으셨다면 투표해주세요. 이제 세상은 달라져야합니다. 더 이상 부정과 부패. 기만과 위선을 묵과할 수 없습니다. 그대의 한 표가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는 촛불이 됩니다. 청춘만사성. 투표 만복래" 라는 이외수의 트위터를 리트윗하였을 뿐이다. 어느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한다는 말도 없었고, 어떤 정당을 비판하는 글도 남기지 않았다. 선거법에도 저촉되지 않은 아주아주 건전한 트위터이자, 결코 허송세월을 보내는 무의미한 말도 아니였다. 오히려 이효리의 투표 독려에 대한 비난이 초라하게 들릴 정도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당연한 글이였다. 또한 세상에 온갖 불평불만을 다 가지고 있으면서 정작 투표장에 가길 꺼려하는 젊은이들을 향한 통쾌한 외침이었다. 

 


"투표를 하여 청순해지겠다","젊은이들이여 투표를 하자"는 이효리의 짤막한 트위터는 평소 그녀를 좋아하고 워너비로 섬기는 팬들은 물론, 10월 26일만 손꼽아 기다리는 수많은 젊은이들을 열광시켰다. 아마 이번 이효리의 트위터 발언으로 더 많은 젊은이들이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이효리 또한 누군가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거나 비판하지 않았던 아주 별 문제없는 투표 독려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연예 생활에 큰 지장을 받지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젊은이들을 비롯한 깨어있는 지성인들이 투표장에 찾아가, 부정과 부패, 기만과 위선을 걷어낼 만하다고 판단되는 후보에게 표를 던져야한다. 그게 우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권리이자, 꼭 수행해햐할 의무이다. 그래야 가장 직접적으로는 우리의 삶이 좀 더 행복해짐은 물론, 우리 후대들이 살 만한 나라를 만들 수 있으니까 말이다. 

이처럼 인기 유명인의 말 한마디는 많은 이들에게 큰 귀감을 사기 마련이다. 과거 불미스러운 일도 많았지만, 최근들어 유명인으로서 조금이라도 사회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효리는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고 충분히 청순하다. 이제 서울시장 보궐선거까지 꼭 참여하겠다고 밝힘은 물론 더 많은 젊은이들에게 함께 투표하기를 권했으니, 그녀가 얼마나 청순해질지 기대된다. 이효리뿐만 아니라 수많은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젊은이들이 투표에 참여하여, 이효리처럼 청순해지거나 남자라면 더욱 잘생겨져서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는 크고 밝은 촛불들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