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말, 대한민국 전역을 뒤흔든 서태지와 이지아의 이혼 및 위자료 재산분할 청구 소송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그동안 여타 연예인에 비해서도 정말 과거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터라 각종 루머가 많았던 이지아이긴 하지만, 그녀가 서태지와 결혼했다는 과거는 그 누구도 생각조차 못했다. 


뒤늦게 알려진, 서태지와 이지아의 결혼 전력으로 시끄러웠던 사이, 언론들의 관심은 그 두 사람 외에도 한 유명 남자 연예인에게도 쏠려 있었다. 공교롭게도 그는 이지아의 위자료 재산분할 청구 소송 소식이 터지기 몇 달 전 이지아와 공개적으로 만남을 가지고 있었던 배우 정우성이다. 당연하게도 여론의 관심은 이지아의 결혼 소식과 이혼을 정우성이 알았을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 때 여론에 흘려나왔던 정우성의 반응은 "몰랐다." 였다. 그리고 얼마 뒤 정우성과 이지아가 헤어졌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제 한동안 대한민국을 들끓게했던 서태지와 이지아 스캔들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난 지금, 지난주 수요일 대중들은 참으로 뜬금없고도 황당한 소식을 전달받게 된다. "정우성, 이지아 결혼, 이혼 알고 있었다!" 그 당시 이지아의 과거를 몰랐다고 하여, 대한민국 최고 미남배우에서 순식간에 '호구형'으로 불린 정우성이였던터라 뒤늦게 밝혀진 어마어마한 소식은 전 주 다시 첫 문을 여는 MBC <천기누설 무릎팍도사>를 홍보하는데 최고의 떡밥이였다. 


하지만 이미 다 지나간 일이고, 소송 당시 이지아는 이미 서태지와 이혼을 한 상태고, 재산 분할 청구 소송만 하였던 것이였기 때문에 의외로 대중들의 반응은 무덤덤했다. 그동안 하도 이런 식의 '떡밥'에 많이 낚여 본 지라 방송을 다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겠다는 신중한 반응도 있었다. 그래서 전 주 <무릎팍도사-정우성 1편>은 이지아와 관련된 내용보다도 그 어떤 방송에서도 접할 수 없었던 정우성의 소탈하면서도 배려심많은 진솔함에 높은 평가가 줄을 이었다. 


예능적으로 상당히 재미있었던 전주에 비하면, 지난 6일 방영한 '정우성 2편'은 마지막에 이지아를 둘러싼 정우성의 솔직한 고백을 빼면 지지부진한 한회였다. 심지어, 정우성의 기준으로 이 시대 최고의 미남 배우를 가리는 월드컵은 참으로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주에 방영한 정우성 2편은, 전주에서 대대적으로 예고했듯이, 수많은 대중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대형 떡밥 이지아를 향한 정우성의 솔직한 담화가 기다리고 있었다. 실제 tving으로 지켜본 결과, 정우성이 이지아와 관련된 이야기를 시작할 때쯤, 실시간 시청률이 10%이상 상승하여, '정우성 이지아'를 둘러싼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조심스럽게 이지아를 언급하는 정우성은 전주에서 보여준대로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줄 수 있고, 배려해 주는 그 모습 그대로 였다. 전주 모 매체의 단독 보도에서 언급되었다시피 정우성은 작년 4월 기사 나오기 전부터 이미 이지아의 과거를 알고 있었다. 그것도 이지아가 정우성에게만 실로 어렵게 털어놓은 이야기였다. 





앞서 언급했지만 2011년 4월 전까지만 해도 이지아는 온통 신비스러움으로 가득찬 여자였다. 데뷔 때부터 주연 자리를 꿰찼던 이지아는 정확한 나이도, 출생지도, 살아온 고향도, 이름도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무릎팍도사>에서 정우성이 언급한 것처럼 입에 담기도 어려운 험한 루머도 많았다. 그럼에도 이지아는 2006년 데뷔한 이래 스타덤에 올랐음에도 불구, 자신의 정체를 누군가에도 쉽게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5년동안 그 누구도 모르는 '이지아'로 완벽하게 살아온 그녀는 정우성과 함께 떠난 파리 여행길에서 솔직하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었다. 이제 서로 알아가는 단계이다보니, 이지아로서는 입으로 꺼내기가 영 쉽지 않은 이야기였을 수도 있겠다. 자칫 역효과가 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정우성은 오히려 자신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은 이지아가 고마웠단다. 이런저런 루머가 많았는데, 진짜 이지아 이야기로 그런 루머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이지아와 조심스럽게 공식 만남을 가지던 중, 정우성에게나 이지아에게나 힘든 고비가 닥치게 된다. 정우성도 기사가 나가기 전날 까지만 해도 이지아가 서태지와 재산 분할 소송에 들어갔다는 소식은 정우성도 뒤늦게 알았다고 한다. 그래도 이지아가 기사가 터지기 전에 미리 언급해줬다고 한다. 너무나도 중요하고 충격적인 사안을 이지아가 뒤늦게 말해줄 수 밖에 없던 상황을, 정우성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 "이제 겨우 조금씩 알아가는 사이인데 어떻게 자신의 모든 것을 미주알 고주알 다 털어놓을 수 있겠어요." 


듣고보니 정우성 말이 맞다. 연애를 하다보면, 단기간에 자신의 모든 속내를 상대에게 비춰주는 사람도 가끔은 있겠지만 대부분 연인들은 오래, 그리고 깊은 관계를 맺고 싶다면 자신을 천천히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 단지, 정우성과 이지아는 보통의 사람들보다 얼굴과 이름이 잘 알려진 유명 연예인들일뿐이다. 







정우성의 말대로, 이지아와의 사랑은 타이밍 자체가 좋지 않았다. 정우성에게나 이지아에게나 오랜만에 마음을 터놓고 만날 수 있는 좋은 연인과 교제하게 됬는데, 하필이면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던 위자료 소송 문제가 온 국민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그 과도한 여론 때문에 정우성과 이지아는 이별을 해야했다. 만약에 그 당시 이지아가 만나는 남자가 알려지지 않았다면, 정우성같이 유명 인사가 아니었다면, 서태지와 이지아를 둘러싼 스캔들은 덜 주목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결혼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격인데다가, 거기에 그 당시 이지아의 남자 정우성까지 개입되니, 대중들과 언론이 주목하는 판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정우성은 가뜩이나 서태지와 있었던 과거만으로도 집중 포화를 받고 있던 이지아를 위해 침묵을 하였다. 지금 들으면 참으로 "비겁한 변명"으로 들릴 수도 있겠다. 그 때 수많은 대중들은, 이지아의 결혼 사실을 몰랐던 정우성으로 알고 있었다. 내막을 잘 모른다면 자기에게도 포화가 가니까 가만히 있다가, 이제 그 스캔들을 둘러싼 여론이 잠잠해지니, 뒤늦게 사실을 밝히겠다는 정우성의 의도를 의심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예고 보도만 놓고본다면 '경박'하기 짝이 없었던 정우성의 충격 고백과는 달리, 아주 조심스럽게 이지아를 언급하는 정우성의 눈빛은, 행여나 이번 고백으로 인해 그녀에게 더 큰 피해가 가지 않을까 하는 진심어린 걱정과 이번 발언으로 인해 그녀를 둘러싼 대중들의 오해가 풀리길 바라는 진실함이 섞여 있었다. 그 당시 대한민국 최고 남자에서 '호구형'으로 놀림을 받으면서도(?) 행여나 자신이 거들었다가 되레 이지아 이미지에 더 해가 되고, 더 큰 오해만 살 것 같아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는 정우성은 힘겹게 그녀를 이야기하면서도, 자신보다 그녀를 위하는 마음이 더 커보였다. 





온갖 루머 때문에 이지아에게 먼저 다가가는 이가 없어, 연예계에서도 거의 외톨이였다는 이지아. 어쩌면 그녀에게 먼저 다가가 마음의 문을 열어준 이는 정우성이 처음일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들은 서태지에 이어 정우성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지아의 마성의 매력을 부러워하기도 한다. 허나 이지아에게 죄가 있다면 사랑하기 힘든 사람들하고 사랑했다는 죄?. 정우성을 사로잡을 정도로 대화를 나누면 나룰 수록 매력있는 죄? 그런데 뒤늦게 밝혀진 전말에 대한 배신감은 차치하고, 과연 누가 누구를 사랑하고 결혼하고, 이혼고, 그리고 또다른 새로운 사랑을 만난다는 것이 죄가 될 수 있을까...





"그 사람은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하는 사람이었어요."


정우성의 조심스러운  표현에 의하면, 이지아는 그 누구보다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배우였다. 오히려 남달랐던 과거 때문에 신인에 불과했던 이지아가 대작 주연부터 시작할 수 있었고, 남들보다 좋은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기회도 많았다. 이지아보다 훌륭한 연기력과 좋은 외모를 가지고 있음에도 방송 한번 나오기 힘든 현실에서, 이지아는 크나큰 행운아다. 하지만  그 때문에 오래전부터 이지아를 보는 대중들의 눈이 썩 좋지 못했고, 그 과거가 대중들, 동료 배우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완벽히 막았던 독이 되었을 지도 모른다. 






정우성의 이지아를 둘러싼 솔직한 고백이 그의 바람처럼 그와 그녀를 둘러싼 오해들이 완벽하게 풀릴리라고는 보지 않는다. 선의였다고 하나, 어찌되었던 정우성은 그 당시 대중들에게 솔직하지 못했고, 뒤늦게 밝힌 그의 고백은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된다. 





하지만 글쓴이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에 의하면, 그 때 입을 꾹 다물었던 정우성의 침묵은 그 당시로서는 최선이였다고본다. 아마 그 때 정우성이 모든 것을 솔직히 털어놓았다면, 이지아는 더 큰 공격에 시달렸을 수도 있겠다. 아니, 그녀의 과거를 알면서도 모든 것을 감싸주는 유명 남자친구의 존재가 이지아에게는 더 큰 힘이 되었을까. 그것까지는 당사자들끼리 문제니까 잘 모르겠다. 


그러나 정우성이 끝까지 자기만 멋있는 척, 닥쳐오는 핵폭탄에 모르는 척 넘어가고 싶었다면, 그는 숱체 방송에 나와 그런 민감한 내용을 그것도 뒤늦게 꺼내지 않았을 것이다. 말수가 적은 편이긴해도, 하고 싶은 말은 꼭 한다는 그의 솔직한 성격이 한 몫한 엄청난 고백이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렇게 자신에게 솔직한 사람이 자신이 오해받고 있는 상황임에도 누군가를 둘러싼 비밀에 침묵을 지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정우성은 자기보다 더 상처받았을 헤어진 그녀를 끝까지 감싸주었다.  오히려 큰 시련에 대혼란을 겪는 정신없는 와중에도 자신을 위했던 그녀의 최선의 예절을 언급하며 고마워하는 정우성의 따스한 배려. 원하지 않게 타의로 헤어진 이별을 겪었던 그들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색안경만 쓰고 바라본 대중의 얼어붙은 차가운 마음을 사르르 녹인다. 역시 정우성은 얼굴뿐만 아니라 마음이 더 잘생긴 상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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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강호동이 MBC <천기누설 무릎팍도사>로 다시 돌아 왔다. 오랜 시간 목요일 왕좌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KBS <해피투게더3>와의 맞대결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무릎팍도사>가 다시 돌아온 것만으로도, 그 프로그램을 즐겨보던 이들에게는 희소식. 사실 글쓴이도 <무릎팍도사>를 여느 프로그램보다 즐겨보던 이로서(게스트에 따라 가끔 스킵하는 날도 있었지만) 돌아온 <무릎팍도사>가 반가웠고, 한편으로는 약간 걱정도 되었다. 1년 넘게 자리를 비운 무릎팍도사 스튜디오다. 게다가 <무릎팍도사>의 빈자리를 나름 KBS <승승장구>와 SBS <힐링캠프>가 메꾼 지 오래다. 


하지만 <무릎팍도사>에는 <승승장구>와 <힐링캠프>에는 없는 톡쏘는 뭔가가 있었다. 잠정 폐지 전, 가끔 연예인 면죄부용 방송도 이어져 빈축을 사긴 했지만, 애초 <무릎팍도사>는 공중파 예능 토크쇼라고 믿어지기 어려울 정도로 다소 수위 높은 '쎈' 질문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후련하게 했다. 지금 그 바통을 이어 <힐링캠프> 또한 게스트들이 회피하고픈 난감한 질문을 '가끔' 하긴 하지만, '힐링'이라는 제목에서처럼 '착함'을 지향하는 <힐링캠프>와는 달리 <무릎팍도사>는 돌직구형 강호동에, '건방진 도사 유세윤'이라는 거침없는 캐릭터가 존재한다. 


새로 재개업한 <무릎팍도사>는 일단 초심찾기에 주력해보인다. 그런데 놀랍게도 1년만에 재개장이라 다소 어수선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재빨리 첫번째 손님 정우성을 맞은 <무릎팍도사>는 바로 산만한 분위기를 정돈하고 게스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집중한다. 


1997년 영화 <비트>로 지금까지 청춘의 아이콘으로 회자되는 톱스타 정우성의 예능 나들이보다 강호동의 복귀와 재개장이 더 큰 이슈가 되었던 <무릎팍도사>다. 명색이 게스트 중심으로 돌아가는 토크쇼인데 호스트 강호동만 주목받아 사뭇 걱정되었는지, 정우성의 스캔들을 둘러싸고 엄청난 폭로성 홍보로 게스트 정우성으로 관심의 초점을 맞추는데 성공했지만, 방송 당시 그 엄청난 충격 고백으로 이미 네티즌들에게 '호구형'으로 불린 정우성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반신반의다. 


그런데 그리 썩 좋지만은 여론을 딛고 재개업한 <무릎팍도사> 일단 그 첫 문을 연 '정우성 편'의 시작은 순조로웠다. 평소 방송 활동을 잘 하지 않기에 과묵한 신비주의 미남스타로 대중들에게 엄청난 괴리감을 안겨주었던 정우성은 의외로 솔직하였고, 차분하고, 생각도 깊고, 배려심도 있었다. 배우 정우성에게 관심있는 사람으로서 그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중학교 3학년때부터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들었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그가 <무릎팍도사>에서 밝힌 것처럼 재개발로 인해 서울에서 얼마 남지 않은 판자촌을 전전할 정도로 그렇게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는지는 그제서야 알았다. 





경기상고를 중퇴한 정우성의 남다른 이력때문에, 대중들이 정우성에 가진 편견 중의 하나가 다름아닌 '얼굴만 잘생긴 연예인'이다. 하지만 가방끈이 짧으면 배움도 짦을 것이라는 학력지상주의 통념을 산산히 부순 정우성의 속깊은 신중 발언은, 그에게 별반 관심없는 대중들의 호감을 자극한다. 그는 화려한 겉모습에 배고픔이라는 설움을 알고 있던 남자였다. 때문에 그는 자신을 둘러싼 소박한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알았고,  오래전부터 그를 열렬히 성원한 올드팬들의 이름을 다 외우는 정성을 보였다. 실제 정우성을 좋아하지 않았던, 아니 정우성은 얼굴만 잘생긴 연예인이라고만 생각하면서 살던 글쓴이가, 정우성을 다시 보게 된 것도, 어느 모 매체 기자의 인터뷰를 담은 책에서다. 


워낙 그 기자가 인터뷰를 잘하고, 글솜씨가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있지만, 그 인터뷰 속 정우성은 29일의 <무릎팍도사>처럼 깊이있게 자신의 생각을 드러낼 줄 아는 멋진 남자였다. 때문에 <무릎팍도사>에서 시종일관 신중하게 자신의 발언을 이어나간 정우성이 그리 낯설지는 않았지만, 언제나 과묵해보이는 스타일이기에, 정우성과 유머는 도저히 공존할 수 없는 '딜레마'와 같아 보였다. 물론 <무릎팍도사>-정우성 편을 보기 전까지..


하지만 강호동의 증언에 따르면, 평상시에도 그의 베프 이정재와 함께 주위를 을씨년스럽게 만드는 묘한 재주가 있는 태생부터가 진지한 정우성은 여전히 녹슬지 않았던 거칠고 투박한 진행 속에 게스트들을 편하게 하는 강호동의 진행 속에 의외의 재미있는 구석을 마구 뿜어낸다. 재개장 이후 첫 손님이라, 1년만에 새로 시작하는 강호동의 부담을 줄여보겠다는 정우성의 의무감과 고군분투 덕분도 있겠지만. 


정우성보다 강호동이 더 주목받을 것이라는 위험 요소가 있었지만, <무릎팍도사-정우성 편>은 오롯이 게스트 정우성을 돋보이게한 토크의 진수를 선사했다. 꾸밈없이 자신의 어려운 과거를 드러내며, 외모보다 더 멋진 인생 소신으로 정우성이란 연예인을 다시 보게끔 한 게스트의 선방도 있었다. 






<무릎팍도사> 재방영을 앞두고 정우성과 둘러싼 스캔들이 대중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지만, 일단 <무릎팍도사-정우성> 1탄은 강호동과 유세윤과는 차원이 다른 황광희의 짖궃은 장난에도 기꺼이 참을 수 있는 침착하고, 배려심많고, 말 한마디에 신중의 신중을 기하는  정우성의 재발견이었다. 


특히나 정우성 등장부터 이지아와 관련된 난감한 질문을 '파리'라는 변화구로 초토화 시키는 강호동의 화법은 여전히 살아있다. 다음주, 참 빠른 예고대로 정우성이 이지아와 관련된 중대 뉴스를 터트린다 해도, 지난 1탄에서 보여준, 가식적으로 꾸미지 않아도 고스란히 드러나는 정우성의 신중한 기품을 생각하면 지난 수요일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 나올 듯도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오랜만의 재복귀가 무색할 정도로 초반 어색함을 녹화 시작과 함께 극복, 온통 자신의 진행에만 쏠린 시청자의 관심을 정우성의 인간탐구로 집중시킨 강호동과 시시콜콜 날카로운 지적으로 게스트를 옴짝달싹하게 하지 못하는 건방진 도사 유세윤이 약 1년만의 <무릎팍도사>의 빈 자리를 완벽히 메꾸었다. 지난 시즌1 올밴과는 달리 다소 시끄러우면서도 유세윤보다 정우성을 곤욕케하는 황광희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역시 유세윤이 있어야할 곳은 <라디오스타> 보다 <무릎팍도사> 그 자리가 적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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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하자마자 한국의 '피비 케이츠'라고 불리고 '사랑이 뭐길래',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절정의 인기를 구사했던 신애라가 연기와 관련된 상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다소 의외스럽게 다가왔습니다. 하긴 신애라는 한동안 연기활동을 중단했음은 물론, 그동안 남편 차인표와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연예인의 대명사로 불려져왔으니까요.


그러나 의외로 그녀는 모범 연예인 이미지와 전혀 맞지 않는 거침없는 생활용어가 입에서 저절로 툭 튀어나옴은 물론이고 mc 강호동도 놀랄 정도로 막강 입담을 구사합니다. 알고보니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mc를 보아왔을 정도로 그녀의 탁월한 말솜씨는 이미 검증이 되어있는 상태였습니다. 거침없는 말솜씨에 모범 생활과 전혀 거리가 먼 생활 용어에 그리고 3초 이상 정적을 참지 못하겠다는 신애라의 의외의 모습이 더욱 재미있고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잘 알려져있다시피 그녀는 딸 예은이와 예진이를 공개 입양하였고, 아들 정민을 홈스쿨링을 시켜서 세간의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입양이 지금보다도 활성화가 덜 되어있는 시대였고, 특히나 연예인의 입양은 너무나도 생소한지라 차인표, 신애라의 남다른 결정에 많은 이들이 박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예은이는 천성적으로 심장이 좋지않은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신애라는 더더욱 예은이를 자기 아이로 만들고 싶어하였습니다. 남들은 아이가 아프다고 하면 바로 고개를 돌려버리지만 이 아이야말로 내가 낳은 아이라면서 보듬아주고 결국 자연치유케한 신애라의 따뜻한 마음에 점점 얼어붙는 가슴마저 눈녹은 듯이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신애라는 예은이가 덜 외롭게 셋째 또한 마음으로 낳았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두 아이를 입양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였습니다. 게다가 부모가 워낙 유명한 사람들이기에 공개입양은 자칫 아이들에게 큰 상처로 다가올 수가 있습니다. 같이 학교다니는 짓궃은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을 수도 있고, 평생 자신은 입양을 하였다는 콤플렉스에 시달릴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많은 이들은 아이에게 입양 사실을 종종 숨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애라의 생각은 조금 달랐습니다. 오히려 자신들이 친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숨기면, 앞으로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거죠. 그래서 신애라는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더욱더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웠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서 차인표와 신애라의 마음을 아프게하였던 상황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신애라는 아이들이 자신의 특별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오히려 슬기롭고 당당하게 극복하길 원했습니다. 스스로 어려움을 이겨내게 만들었던 자신의 어린시절처럼 말이죠.

 


신애라 부모님 모두  방송 관련 일을 하셨고, 서울 강남에서 자랐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적이 있기에, 당연히 그녀도 강남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처럼 부유하게 자랐을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밝고 구김살없는 미모도 잘 자랐기때문에 그런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아버지와 따로 살아야하는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내야했습니다. 그 당시 그녀보다도 더 힘들게 살아야만했던 사람들도 많았지만 신애라 또한 제대로 준비물을 챙겨가지 못할 정도로 세상에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 없고, 모든지 자신이 혼자서 해결해야만한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닫게 되었습니다.



생계를 위해서 방송 작가, 대학 강의, 원고 등 바쁘게 사셨던 엄마때문에 모든 것을 알아서 챙겨야했던 신애라는 덕분에 tv에서 어린이는 자라고 경고문까지 나옴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유행하던 외화시리즈를 섭렵할 정도로 제법 자유분방하게 성장하였습니다. 그래서 덕분에 사람들의 감정을 잘 파악하게 되었고, 자신을 좋아하지만 전혀 내색은 하지 못하였던 차인표의 마음까지 훑어볼 정도였습니다. 보통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tv가 좋지 않다고들 하지만, 그녀가 어린 시절 즐겨보았던 외화시리즈가 훗날 배우가 되는 밑거름이 되는 동시에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여린 마음을 잘 읽어내는 육아와 봉사활동에 큰 도움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전혀 신애라에게서는 상상도 되지 않는 다소 버거운 상황을 자기 스스로 슬기롭게 잘 이겨냈고, 그 힘을 바탕으로 많은 이들에게 무수한 귀감과 희망을 북돋아주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신애라였지만, 그녀의 몸에 큰 위기가 오기도 하였습니다. 불과 43세밖에 되지 않았는데 자궁적출수술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엄마와 떨어진다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큰 고통으로 다가옴을 잘 알기에 그녀의 걱정은 태산만큼 쌓아갔습니다. 다행히 수술 결과가 좋았고, 다시 연기활동을 재개할 정도로 건강해졌지만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에 눈물이 맺히는 신애라입니다.

신애라 또한 2004년 너무나도 사랑했던 엄마를 하늘나라로 보내야만 했습니다. 무리한 남편의 사업때문에 집안의 모든 생계를 책임지면서 고된 나날을 보내야했던 신애라의 엄마였습니다. 연이은 암투병 속에서도 신애라 엄마는 자식들에게 아픈 내색을 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신애라로서는 믿기 어려운 엄마와의 이별이였지만, 그래도 다행인 건 엄마와 헤어질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는 것이죠.

내 인생에 엄마가 없다는 것을 상상도 할 수도 없고, 엄마가 내 인생에 없고 앞으로 엄마 손을 만질 수도 없고...그렇게 신애라는 엄마에게 울먹이면서 말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덤덤하게 괜찮아 애라야하면서, 내가 너를 지켜줄게하면서 모녀의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서로에 대한 애달픈 사랑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렇게 눈물로 나누면서 함께 나눈 대화가 세상에 남아있어야하는 딸 신애라에게 큰 위로가 되었고, 그렇게 그녀는 힘겨운 마음들을 애써 추스리면서 그녀의 엄마처럼 한없는 사랑으로 아이들을 밝고 현명하게 키워주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소 가녀린 이미지에도 신애라가 보다 강하고 밝은 여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랑과 믿음으로 가족을 굳건하게 지켰던 친정엄마의 영향이 컸습니다. 그리고 신애라 또한 자신의 어머니처럼 마음으로 낳은 아이들을 진심으로 어루만져주고 전세계 52명의 아이들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게 도와주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남들보다 2배 이상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하기에 연기자로서 크게 조명을 받지 못했던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다행히도 지금 출연하고있는 '불굴의 며느리'가 크게 휘청거리던 mbc 일일연속극까지 살린다고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올 한해 2011년 연기대상에서는 25일 '계백'에 출연하는 남편 차인표와 함께 나란히 연기상 트로피까지 받는 기쁨을 만끽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워낙 착실하고 마음으로 낳은 아이들은 물론 봉사활동에도 앞장서면서 좋은 일을 많이하는 신애라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그녀를 참 좋아하긴 하였지만, 이번 무릎팍도사를 통해 단순히 '불굴의 며느리' 드라마 홍보를 떠나 유쾌하면서도 알면 알수록 사려깊고 현명한 그녀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주입시키기보다 아이들이 원하는대로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는 현명한 엄마이면서 각박해지는 시대에서 진심으로 나눔의 미학을 실천하여  많은 이들에게 귀감을 주고 있고 모든 면에서 똑부려지면서도 진정으로 남의 마음을 헤아려줄 수 있는 그녀아말로 진정한 불굴의 신애라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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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