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1978년, 1980년 그리고 1987년 그 당시 청년들은 독재정권 하에서 민주시민의 가장 기본권인 '투표'를 확보하기 위해 자신들의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목놓아 외쳤다. 그들의 희생 덕분에 우리는 너무나도 소중한 투표 한장을 손에 얹게 되었다. 하지만 정작 우리들은 가장 귀중하고도 신성한 권리를 자꾸만 '불행사'하는 듯 하다. 어떤 젊은이들은 투표 하라고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날에 그냥 노는 날인줄 알고 착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듯 하다. 물론 일부에 해당되겠지만 말이다.

찍을 후보가 없어서. 바빠서. 놀러가서..등등등 이런 저런 이유로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지 않은 20대들이 많은 덕분에 현재 20대들은 아주 철저히 기성세대의 비웃음과 냉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어른들은 계속 20대가 취업문제 혹은 철없이 노는 데에 빠져 정치 등을 비롯한 사회에 별반 관심을 가져주지 않길 바라며, 반면 그 반대선상에 있는 사람들은 늘 20대를 꾸짖는다. 심지어 어떤 정치 평론가는 현재 20대의 고통은 다 20대의 정치 무관심이 자초한 일이라고 했다가 20대들로부터 큰 비난을 한 몸에 받은 적도 있다. 그렇게 현재 20대라는 말보다 '88만원 세대'라는 말이 더 딱 달라붙는 젊은이들은 그렇게 이 사회의 공식적인 '동네북'으로 전락되어 가고 있었다.

하지만 젊은이들도 다 이유가 있다. 당장 먹고 살 문제 해결에 급급하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대학생들은 입학과 더불어 청춘의 낭만을 즐기기는 커녕, 학교 도서관에 틀어박혀 토익 준비를 하거나, 기업 인턴을 뛰어야한다. 그리고 대다수의 대학생들은 마음 편하게 학업에만 열중할 수 있는 윤택한 환경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알바를 뛰면서 학비를 마련해야하기때문에 몸은 몸대로 힘들고 마음 또한 점점 지쳐간다. 그래도 취업이라도 잘되서 대학교 때 겪었던 고생들이 한꺼번에 보상받으면 좋겠지만, 유감스럽게도 현재 청춘들에게는 그런 희망마저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다. 결국 바늘구멍보다 더 뚫기 어렵다는 취업난을 타파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뒤로하고 같은 경쟁 선상에 놓여있는 또래들과 피터지게 싸워서 자신이 원하는 직장을 쟁취해야한다. 그 과정에서 패배한 청춘들은 이태백이 되거나, 혹은 88만원 남짓 받는 비정규직으로 살아가면서 결혼, 출산, 육아들은 꿈도 못꾸는 힘겨운 나날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래도 참 착하게도 "내가 남들보다 열심히 살면 좋은 데 취직해서 다 보상받겠지"하면서 기성세대의 냉소를 참아가면서 꿋꿋이 살아가던 20대들이다. 그러나 더이상 참는 데도 한계가 있는 법. 결국 대학생들은 '반값등록금'과 '취업난' 해결을 요구하면서 기말고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뛰쳐나왔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기껏 생색내기식 몇 % 인하와 현재 전문계 고등학생들을 위한 취업 강화였다.  여전히 현실은 20대들에게 차갑기만 하다. 

당연히 20대들의 불만이 쌓여가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그래서 요즘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세상에 대한 자신의 불만을 표출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늘었나보다. 사실 어디가서 하소연할 데 없는 그들로서는 그것밖에 할 수 없었다. 그러니까 대한민국 보수를 대표하는 주요 일간지 논설위원은 "요즘 트위터로 허송세월을 보내는 20대들이 많다"면서 세상이 다 무너질 것 같다는 큰 걱정을 하여 눈길을 끌었다. 하긴 20대들이 어른들의 말씀, 특히 언론님께서 말하는 모든 것을 곧이곧대로 믿으면서 착실하게 확실지도 않은 취업준비에 온 사력을 다해야하는데, 그 아까운 세월을 세상 비판만 하고 있으니 학창시절 반듯한 모범생으로서 시키는대로 착실하게 살아와 기득권을 차지한 그들 입장에서는 심히 걱정되고 안타까울 만도 하다. 

그렇게 "트위터로 허송세월 보내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지적이 성행하는 가운데, 역시나 트위터를 통해 허송세월을 보내는 30대 여인이 한명 등장했다. 놀랍게도 그 트위터리안은 대한민국 최고 톱스타이자, 대중문화, 광고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효리였다. 평소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뛰어난 입담으로 큰 사랑을 받긴 했지만 사회적 발언과는 거리가 먼 그녀였다. 그러다 요즘들어 '동물보호'에 팔을 걷어붙이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트위터를 통해 '사회에 불만이 있으면 투표를 하자'라는 이외수의 글을 자신의 트위터로 리트윗하여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그녀의 트위터를 통한 '투표 독려' 발언에 네티즌들은 그녀의 용기있는 발언에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얼굴만 예쁜줄 알았는데 개념마저 예쁜 이효리란다. 일부에서는 과거 그녀를 둘러싼 불미스러운 일들을 거론하면서 가식이다. 그리고 연예인이 지나치게 정치적 발언이 보기 좋지않다면서 악플 혹은 딴죽을 거는 모습도 더러 보이지만, 대체적으로 이효리 투표 독려 발언을 칭찬하는 분위기이다.

 



그녀는 대한민국 서울 시민으로서 그리고 유명 연예인으로서 단지 '젊은 이들이여, 세상에 아무런 불만이 없으십니까? 있으셨다면 투표해주세요. 이제 세상은 달라져야합니다. 더 이상 부정과 부패. 기만과 위선을 묵과할 수 없습니다. 그대의 한 표가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는 촛불이 됩니다. 청춘만사성. 투표 만복래" 라는 이외수의 트위터를 리트윗하였을 뿐이다. 어느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한다는 말도 없었고, 어떤 정당을 비판하는 글도 남기지 않았다. 선거법에도 저촉되지 않은 아주아주 건전한 트위터이자, 결코 허송세월을 보내는 무의미한 말도 아니였다. 오히려 이효리의 투표 독려에 대한 비난이 초라하게 들릴 정도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당연한 글이였다. 또한 세상에 온갖 불평불만을 다 가지고 있으면서 정작 투표장에 가길 꺼려하는 젊은이들을 향한 통쾌한 외침이었다. 

 


"투표를 하여 청순해지겠다","젊은이들이여 투표를 하자"는 이효리의 짤막한 트위터는 평소 그녀를 좋아하고 워너비로 섬기는 팬들은 물론, 10월 26일만 손꼽아 기다리는 수많은 젊은이들을 열광시켰다. 아마 이번 이효리의 트위터 발언으로 더 많은 젊은이들이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이효리 또한 누군가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거나 비판하지 않았던 아주 별 문제없는 투표 독려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연예 생활에 큰 지장을 받지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젊은이들을 비롯한 깨어있는 지성인들이 투표장에 찾아가, 부정과 부패, 기만과 위선을 걷어낼 만하다고 판단되는 후보에게 표를 던져야한다. 그게 우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권리이자, 꼭 수행해햐할 의무이다. 그래야 가장 직접적으로는 우리의 삶이 좀 더 행복해짐은 물론, 우리 후대들이 살 만한 나라를 만들 수 있으니까 말이다. 

이처럼 인기 유명인의 말 한마디는 많은 이들에게 큰 귀감을 사기 마련이다. 과거 불미스러운 일도 많았지만, 최근들어 유명인으로서 조금이라도 사회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효리는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고 충분히 청순하다. 이제 서울시장 보궐선거까지 꼭 참여하겠다고 밝힘은 물론 더 많은 젊은이들에게 함께 투표하기를 권했으니, 그녀가 얼마나 청순해질지 기대된다. 이효리뿐만 아니라 수많은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젊은이들이 투표에 참여하여, 이효리처럼 청순해지거나 남자라면 더욱 잘생겨져서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는 크고 밝은 촛불들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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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821일 저녁 무한도전 7을 보고 저는 단순히 뭉쳐야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식의 해석을 하였습니다. (2010/08/22 - [TV전망대] - 무한도전 7.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두렵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던 하하가 결국 두려움에 사무쳐, 자기도 나가고 싶다는 절규만을 주목했기 때문이죠. 822일에 발행한 글에는 무한도전 멤버들을 위주로 글을 썼으나, 더 이상의 내용은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요즘 들어서 가뜩이나 논란이 되고 있는 무한도전에 정작 무한도전 제작진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저만의 억측으로 짐이 되기 싫었기 때문이죠. 무한도전 7을 보고, 바로 글을 쓰고, 다음날 블로그에 예약발행처리를 하고 우연찮게 본 무한도전 김태호 PD 블로그는 가히 충격이었습니다.

지난 19일 무한도전 레슬링을 직접 보러 간 지라 돌잔치에 조화 보냈다. 한 여름밤의 악몽같았다는 김태호PD의 말에 쉽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땡볕에 혼자 줄을 선 과정은 짜증스러웠지만, 무한도전의 레슬링은 그 모든 분노와 짜증을 싹 가실정도로 대만족이었거든요. 그 이전에 TV에 레슬링만 나오면 다른 채널로 돌리기 바빴던 저도, 레슬링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습니다. 김태호PD나 무한도전 멤버들과 달리 레슬링 세대가 아닌 대부분의 레슬링 방청객들도 저와 비슷한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깊은 여운을 남기고 집에 돌아와서 컴퓨터를 켰는데, 무도가 레슬링을 우롱했다는 둥, 미국 레슬링을 따라했다는 기사는 그야말로 무도 때문에 생겼던 레슬링에 대한 관심이 순식간에 우르르 사라질 수 밖에 없을 정도였습니다.

아무튼 그동안 무수한 논란 속에서도 자신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던 태호PD가 난생 처음으로 블로그를 통해 언론매체가 아닌 직접적으로 자신의 심경을 토로할 정도로 힘들어하는 그를 십분 이해하면서, 최신 영화인 내 깡패같은 애인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영화에서 이제는 퇴물 깡패에 불과한 박중훈이 지방대를 나와서 석사학위까지 땄건만, 여전히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백수 정유미에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프랑스 백수는 일자리 달라고 여기저기 부수고 다니는데, 우리나라 백수는 너무 착해. 이거 다 정부 탓이잖아

그 대사를 듣고 순간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박중훈의 대사처럼 정부가 잘못해서 지금 88만원세대들이 취직을 못하는건지, 아님 능력 부족으로 이태백으로 사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여전히 88만원 세대들은 내 탓이야 하면서, 계속 자신을 이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이 되기 위해 점점 터미네이터가 되어가고 있어요. 하지만 자신이 능력을 키우면 키울수록 상대방은 더더욱 괴물이 되어 상대적으로 더욱더 초라해져가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정유미는 지방대학을 4년내내 우수장학금을 받고 토익 상위 몇 %에 석사학위까지 취득하고, 회사에 다닌 경력도 있지만, 취업을 미끼로 그녀에게 하룻밤 제안을 거낸 대리처럼 정유미같은 인재는 넘치고 넘치는게 오늘날 현실입니다.



도대체 여기서 얼마나 잘해야하는건가요? 물론 저희 선배 중에서는 썩 좋은 대학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번듯한 직장에 취업에 성공, 8. 12시에 퇴근해도 난 행복해라고 외치는 인재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선배들과 달리 공무원을 선택했던 선배, 동기들은 그들보다 더 좋은 대학을 나오고 대기업에 다닌 이력까지 있는 30대 중반 아저씨,아줌마들에게 치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수많은 경쟁자들을 밟고 올라간 인재들조차 탄탄대로가 보장되지 않습니다. 모두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왜 번듯한 직장을 다니다가 나와서 9급 공무원 시험을 보는 사람이 있는지, 단순히 그 사람이 나약해서 직장에 오래 다닐 능력이 없어서라는 개인적은 이유는 아닐 거에요.

여러 가지 상징들이 돋보였던 무한도전7이였지만, 제가 볼 때 김태호PD가 말하고 싶었던 주된 목소리는 협동이 아닐까 싶네요. 지난 200회 특집에서 야심차게 시작했으나 결국 졸작으로 끝난 좀비 특집을 두고 김태호 PD6명의 멤버들이 힘을 합치는 컨셉을 원했으나, 멤버들의 무한 이기심이 일을 그르쳤다고 했더군요. 이번 무한도전 7역시 호스트의 첫마디처럼 무한도전 멤버들의 무한 이기주의를 시험해보는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전 좀비 특집에도, 인도여자좀비특집에도 그랬듯이 무한도전 멤버들은 역시 자신이 살기 위해서 다른 멤버들을 위기로 몰아넣는 그 이기심 때문에 모두다 미궁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마지막 남은 하하마저 외로움에 결국 자멸하고 맙니다. 추상적으로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누누이 들어왔던 이야기이다만, 안타깝지만 우리 모두 그 별거아닌 교훈을 잘 알고있으면서도 정작 그걸 실천하지 못하고 있어서 거대한 힘에 무너지는게 우리들의 현실입니다.

20대 혹은 88만원 세대는  이 시대의 약자입니다. 자신들은 기성세대들이 자신들에게 관심을 주고 자신들의 실력에 맞는 직장을 알아서 구해주길 원하고 있으나, 안타깝지만 현재 20대들은 제대로 버림받은 세대입니다. 88만원 세대 경제학 저자인 우석훈씨말처럼 기성세대 바람처럼 알아서 기어주고, 이미 그들이 원하는 군상들이 되었는데, 무언가 해줄 가치조차 없어보이는거죠.

그래서 우석훈 같은 그래도 20대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선배들은 20대들에게 서로 연대를 해서 힘을 합쳐서 너네들의 권리를 요구해라고 충고를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 20대들은 짱돌을 들라는 우석훈의 말에 불쾌감을 느낀 채, 계속 언젠가 실력을 쌓아주면 나를 알아주는 이 있겠지라는 부푼 희망을 가지고 자신과 같은 꿈을 가진 누군가를 넘어트려야 내가 올라간다는 신념 하에 그 사람들을 이기기 위해서 오늘 하루도 쉬지 않고 스펙쌓기에 열중합니다.

물론 실력이 있어야 맞짱을 뜰 수 있습니다. 영화 내 깡패같은 애인에서 정유미가 결국 초봉 3,000만원 직장에 취업을 성공하고 최연소 대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과연 지방대 출신이 열심히 공부해도 잘 될 수 있을까라는 비이냥 속에서도 꿋꿋이 실력을 쌓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죠. 대구, 경북에서 제일 알아주는 계명대 미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도 어느 광고회사에서 받아주지 않아 이 정부가 현재 20대들에게 줄기차게 요구하는 1인 기업을 창업했지만 결국 미국 뉴욕에 건너가 88만원 세대들 중에서 눈에 띄는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광고기획자 이제석 역시 디자인과 창의력에 대한 남다른 감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구요.

어느 누구도 386선배들같이 학업을 뒤로하고 거리에 나가서 최루탄에 맞서 싸우라는 요구를 하는 세상도 아닙니다. 학생으로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취업을 위한 공부도 열심히 하되, 지식인으로서 최소한의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자신들을 위한 권리를 너네 스스로가 찾으라는 어찌보면 간단한 일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 세대는 점점 움츠려 들어가고 있습니다. 역대 가장 나약하고 한심한 20대로 평가받으면서도 그저 속으로 삭히고 오로지 취업공부에만 매진하고 면접에서 춤을 추라면 춤을 추고, 성희롱 발언을 들어도 돈을 벌기 위해서 알아서 기는 터라 그닥 관심조차 가질 필요가 없는 아이들이 되어가고 있어요. 가뜩이나 그들의 유일한 소통 공간이었던 트위터나 블로그도 검열에 들어가는 터라, 이제는 트위터에도 자신이 들어가기 희망하는 기업 홍보를 알아서 자청할 수 밖에 없게 되었구요.

늘 언제나 모든 언행과 행동이 구설수에 오르는 무한도전 김태호PD인지라 이번 레슬링 논란에 대해서 자신의 심경을 블로그에 쓰기 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겁니다. 실제로 김태호PD가 블로그에 글을 올린 후, 그의 글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의 글에 공감을 했을 것이고 그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면서 그의 글을 요목조목 반박하겠죠. 하지만 김태호 PD는 스스로 자신의 주장을 대중들의 앞에 관찰을 했고, 그 글 덕분에 무한도전을 사랑하는 팬들을 다시 한번 끈끈히 결집시켰죠. 무한도전 게시판이 아닌, 소설 미디어의 한 공간인 블로그를 통해 직접 네티즌들과 대화를 시도했다는 점은 지난 무한도전 레슬링에서 관람객이 아닌 가족이라고 애칭을 했던 것처럼, 무도 제작진 역시 같은 네티즌이라는 끈끈한 정을 불러 일으켰구요.



지난 무도 레슬링을 관람하면서, 무한도전에 대한 10,20대들의 열렬한 지지를 다시 한번 환호할 수 있었습니다. 왜 유독 10~30대의 젊은 시청자들이 무한도전을 지지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김태호PD가 그들의 성향과 구미에 맞는 트렌드를 잘 짚어낸다는 것은 인정해야할 것 같네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무한도전의 주 애청자들은 현재 이 시대에서 가장 곤경에 처한 세대들입니다. 88만원 세대라고 불리우고 있는 20대들은 말할 것도 없고 10대들은 10대들 나름대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30대 역시 현재 시류에 대해서 가장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는 세대들이구요.



왜 김태호가 무한도전 7을 만들었는지는 그가 아닌 이상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7명이 서로 힘을 합치는 모습을 그려내고 싶어서겠죠. 그러나 저만의 상상의 날개를 펼쳐보자면, 천하장사 정준하 때문에 의도가 엇나가 버렸지만, 수많은 회초리도 여럿이 함께하면 쉽게 부러뜨릴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자기만 살겠다고 독불장군 식으로 나가다보면, 결국 혼자 남으면 행복할 줄 알았던 사람역시 스스로 무너지게 됩니다. 안타깝지만 현재 대학교에 들어오는 젊은 친구들은 고등학교 내신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자 극소수이긴 하다만 친구의 노트마저 훔칠 수 있는 분위기에서 자랐습니다. 서로 끈끈한 선후배의 정은커녕, 상대평가 속에 학점을 잘 따기 위해서, 누가 더 좋은 곳에 취업하는지에 관한 경쟁을 당연하게 여기는 세대이구도 하구요. 물론 거기서 살아남는 승자는 위너라고 불리면서 다른 또래들이 얻지 못하는 모든 부와 권력이 집중됩니다. 그러나 과연 수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우뚝 선 승자 역시 과연 행복할까요? 비록 같은 또래간의 경쟁에 이기고도, 또 다른 경쟁자와 벽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요? 기성세대가 금지하는 말과 행동을 잘 지켜내면서 무난하게 좋은 직장에서 편안한 삶을 영위하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룰을 어겼다는 이유로 쫓겨난 다른 이들의 고통과 자기가 속한 사회에 대해서 무관심으로 일관할 수 있을까요? 불행히도 지금 20대들은 너무나도 빨리 잃어버린 세대라고 지적받고 있습니다. 과연 그들이 그나마 빛을 볼 수 있는 방법은 그나마 우석훈이나 김태호같이 그들에게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이는 선배들이 20대들이 살 수 있는 힌트를 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속수무책으로 덫에 걸리고 당할 수 밖에 없는 게 지금 20대들의 비극적인 현실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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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지난 6.2지방선거 이전만해도 제가 속해있는 20대는 역대 최강 사회인식이 결여된 이기적인 세대. 취업 스펙 쌓기에만 몰두한 나머지 정치, 사회에 전혀 관심이 없는 집단으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지방 선거 이후, 한 때 우리 20대를 신란하게 비판했던 한 연예인은 콘서트 도중에 20대들에게 사과의 의미로 큰 절을 올렸고, 각종 언론들은 높아진 20대 투표율의 원인을 분석하기에 바빴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여전히 20대 투표율은 기성 세대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합니다. 심지어 일부 진보언론들은 20대의 선전이 아닌, 30대의 승리라고 이야기까지합니다. 그만큼 여전히 20대의 투표참여율은 낮은 편입니다. 과연 이 모든 현상이 단순히 20대의 개인주의때문일까요? 아니면 취업 스펙 쌓는데만 몰두해서 그런건가요?

물론 앞서 말한 이유가 주요 이유이긴합니다. 실제로 진짜 상당수의 20대들은 대학을 나온 지식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지성은 대학을 나왔다하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오랜 취업난 때문에 대학은 그야말로 취업을 위한 공간으로만 머물게되었고, 지성인으로서 교양을 쌓기보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되기 위해 영어회화와 실무 능력 위주로 대학교육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모든 20대들이 다 그런건 아닙니다.그들 역시 남들처럼 취업준비 전선에 뛰어드느나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으나, 틈틈히 독서도 하고 신문도 읽고 친구들끼리 토론도 나눕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현실은 그런 깨어있는 젊은이들의 관심을 분출하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나마 6.2지방선거까지는 희망이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7.28 재보궐선거에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은 왕창 무너졌습니다. 믿고 의지했으나, 그 집단도 아니였습니다. 작지만 우리 20대의 목소리와 어려움을 토로하고자 영어 한단어 외울 시간에 투표에 참여했으나 그에 대한 대가는 그저 별쓰잘데기없는 칭찬뿐이였습니다.

네. 당연한 민주시민의 권리를 행사한 것뿐인데 왜 그리 궁시렁대나는 소리도 하시겠죠. 너네 선배들은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온몸으로 민주화를 위해 투쟁했는데 너네는 투표하나도 제대로 못한다는 질타도 하실겁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투표에 참여한 건 단순히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라는 단순한 이익표출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대학을 나온 지성인으로서 좀더 사람다운 세상을 위해, 깨끗한 정치인을 조금더 양성하기 위해 투표에 참여한 것 뿐입니다. 우리들은 단지 제대로 된 후보에 투표를 하면 그뿐이고, 나머지는 정치인들이 알아서 좋은 나라를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달 반 채 안되는 기간에 변화는 커녕 희망의 한 빛줄기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개중에는 단순하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겠다는 현 정부에 환호하다가, 막상 좋은 일자리를 내놓지 못하는 이 정부에 실망한 젊은이들도 더러 있을 겁니다. 누구말대로 트위터의 선동에 휩싸여서 김제동, 무한도전때문에 투표에 참여한 20대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20대들은 단순히 김제동, 무한도전, 취업난 때문에 투표에 참여하지는 않았을겁니다. 그러나 지금 현 정치상황은 그런 깨어있는 20대들의 시대변화 욕구를 제대로 짓밟아버렸습니다. 도대체 우리 20대들은 어느 누구를 믿고 소중한 한표를 주어야하나요?

아무리 시대가 우리 20대들을 위한 정책을 세워주지 않아도, 20대들을 홀대해도, 설령 20대들을 실망시키는 정치를 펼친다고해도, 그래도 전 민주시민의 하나로서 당연히 소중한 한표를 제대로 행사해야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당분간 제가 정치에 대해 포스팅하는 일도 거의 없을 듯 합니다. 부디 보다 많은 20대들이 정치와 사회에 관심을 가지게 할만큼 매력적이고 깨끗하고 재미있는 정치를 선사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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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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