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원세대'에 해당되는 글 16건

  1. 2010.08.24 무한도전 7과 20대의 현주소 (18)
  2. 2010.07.14 왜 청년실업은 악화될 수 밖에 없는가? (8)
  3. 2010.06.02 아직도 투표를 망설이는 20대들에게 (11)






821일 저녁 무한도전 7을 보고 저는 단순히 뭉쳐야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식의 해석을 하였습니다. (2010/08/22 - [TV전망대] - 무한도전 7.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두렵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던 하하가 결국 두려움에 사무쳐, 자기도 나가고 싶다는 절규만을 주목했기 때문이죠. 822일에 발행한 글에는 무한도전 멤버들을 위주로 글을 썼으나, 더 이상의 내용은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요즘 들어서 가뜩이나 논란이 되고 있는 무한도전에 정작 무한도전 제작진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저만의 억측으로 짐이 되기 싫었기 때문이죠. 무한도전 7을 보고, 바로 글을 쓰고, 다음날 블로그에 예약발행처리를 하고 우연찮게 본 무한도전 김태호 PD 블로그는 가히 충격이었습니다.

지난 19일 무한도전 레슬링을 직접 보러 간 지라 돌잔치에 조화 보냈다. 한 여름밤의 악몽같았다는 김태호PD의 말에 쉽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땡볕에 혼자 줄을 선 과정은 짜증스러웠지만, 무한도전의 레슬링은 그 모든 분노와 짜증을 싹 가실정도로 대만족이었거든요. 그 이전에 TV에 레슬링만 나오면 다른 채널로 돌리기 바빴던 저도, 레슬링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습니다. 김태호PD나 무한도전 멤버들과 달리 레슬링 세대가 아닌 대부분의 레슬링 방청객들도 저와 비슷한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깊은 여운을 남기고 집에 돌아와서 컴퓨터를 켰는데, 무도가 레슬링을 우롱했다는 둥, 미국 레슬링을 따라했다는 기사는 그야말로 무도 때문에 생겼던 레슬링에 대한 관심이 순식간에 우르르 사라질 수 밖에 없을 정도였습니다.

아무튼 그동안 무수한 논란 속에서도 자신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던 태호PD가 난생 처음으로 블로그를 통해 언론매체가 아닌 직접적으로 자신의 심경을 토로할 정도로 힘들어하는 그를 십분 이해하면서, 최신 영화인 내 깡패같은 애인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영화에서 이제는 퇴물 깡패에 불과한 박중훈이 지방대를 나와서 석사학위까지 땄건만, 여전히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백수 정유미에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프랑스 백수는 일자리 달라고 여기저기 부수고 다니는데, 우리나라 백수는 너무 착해. 이거 다 정부 탓이잖아

그 대사를 듣고 순간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박중훈의 대사처럼 정부가 잘못해서 지금 88만원세대들이 취직을 못하는건지, 아님 능력 부족으로 이태백으로 사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여전히 88만원 세대들은 내 탓이야 하면서, 계속 자신을 이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이 되기 위해 점점 터미네이터가 되어가고 있어요. 하지만 자신이 능력을 키우면 키울수록 상대방은 더더욱 괴물이 되어 상대적으로 더욱더 초라해져가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정유미는 지방대학을 4년내내 우수장학금을 받고 토익 상위 몇 %에 석사학위까지 취득하고, 회사에 다닌 경력도 있지만, 취업을 미끼로 그녀에게 하룻밤 제안을 거낸 대리처럼 정유미같은 인재는 넘치고 넘치는게 오늘날 현실입니다.



도대체 여기서 얼마나 잘해야하는건가요? 물론 저희 선배 중에서는 썩 좋은 대학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번듯한 직장에 취업에 성공, 8. 12시에 퇴근해도 난 행복해라고 외치는 인재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선배들과 달리 공무원을 선택했던 선배, 동기들은 그들보다 더 좋은 대학을 나오고 대기업에 다닌 이력까지 있는 30대 중반 아저씨,아줌마들에게 치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수많은 경쟁자들을 밟고 올라간 인재들조차 탄탄대로가 보장되지 않습니다. 모두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왜 번듯한 직장을 다니다가 나와서 9급 공무원 시험을 보는 사람이 있는지, 단순히 그 사람이 나약해서 직장에 오래 다닐 능력이 없어서라는 개인적은 이유는 아닐 거에요.

여러 가지 상징들이 돋보였던 무한도전7이였지만, 제가 볼 때 김태호PD가 말하고 싶었던 주된 목소리는 협동이 아닐까 싶네요. 지난 200회 특집에서 야심차게 시작했으나 결국 졸작으로 끝난 좀비 특집을 두고 김태호 PD6명의 멤버들이 힘을 합치는 컨셉을 원했으나, 멤버들의 무한 이기심이 일을 그르쳤다고 했더군요. 이번 무한도전 7역시 호스트의 첫마디처럼 무한도전 멤버들의 무한 이기주의를 시험해보는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전 좀비 특집에도, 인도여자좀비특집에도 그랬듯이 무한도전 멤버들은 역시 자신이 살기 위해서 다른 멤버들을 위기로 몰아넣는 그 이기심 때문에 모두다 미궁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마지막 남은 하하마저 외로움에 결국 자멸하고 맙니다. 추상적으로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누누이 들어왔던 이야기이다만, 안타깝지만 우리 모두 그 별거아닌 교훈을 잘 알고있으면서도 정작 그걸 실천하지 못하고 있어서 거대한 힘에 무너지는게 우리들의 현실입니다.

20대 혹은 88만원 세대는  이 시대의 약자입니다. 자신들은 기성세대들이 자신들에게 관심을 주고 자신들의 실력에 맞는 직장을 알아서 구해주길 원하고 있으나, 안타깝지만 현재 20대들은 제대로 버림받은 세대입니다. 88만원 세대 경제학 저자인 우석훈씨말처럼 기성세대 바람처럼 알아서 기어주고, 이미 그들이 원하는 군상들이 되었는데, 무언가 해줄 가치조차 없어보이는거죠.

그래서 우석훈 같은 그래도 20대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선배들은 20대들에게 서로 연대를 해서 힘을 합쳐서 너네들의 권리를 요구해라고 충고를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 20대들은 짱돌을 들라는 우석훈의 말에 불쾌감을 느낀 채, 계속 언젠가 실력을 쌓아주면 나를 알아주는 이 있겠지라는 부푼 희망을 가지고 자신과 같은 꿈을 가진 누군가를 넘어트려야 내가 올라간다는 신념 하에 그 사람들을 이기기 위해서 오늘 하루도 쉬지 않고 스펙쌓기에 열중합니다.

물론 실력이 있어야 맞짱을 뜰 수 있습니다. 영화 내 깡패같은 애인에서 정유미가 결국 초봉 3,000만원 직장에 취업을 성공하고 최연소 대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과연 지방대 출신이 열심히 공부해도 잘 될 수 있을까라는 비이냥 속에서도 꿋꿋이 실력을 쌓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죠. 대구, 경북에서 제일 알아주는 계명대 미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도 어느 광고회사에서 받아주지 않아 이 정부가 현재 20대들에게 줄기차게 요구하는 1인 기업을 창업했지만 결국 미국 뉴욕에 건너가 88만원 세대들 중에서 눈에 띄는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광고기획자 이제석 역시 디자인과 창의력에 대한 남다른 감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구요.

어느 누구도 386선배들같이 학업을 뒤로하고 거리에 나가서 최루탄에 맞서 싸우라는 요구를 하는 세상도 아닙니다. 학생으로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취업을 위한 공부도 열심히 하되, 지식인으로서 최소한의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자신들을 위한 권리를 너네 스스로가 찾으라는 어찌보면 간단한 일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 세대는 점점 움츠려 들어가고 있습니다. 역대 가장 나약하고 한심한 20대로 평가받으면서도 그저 속으로 삭히고 오로지 취업공부에만 매진하고 면접에서 춤을 추라면 춤을 추고, 성희롱 발언을 들어도 돈을 벌기 위해서 알아서 기는 터라 그닥 관심조차 가질 필요가 없는 아이들이 되어가고 있어요. 가뜩이나 그들의 유일한 소통 공간이었던 트위터나 블로그도 검열에 들어가는 터라, 이제는 트위터에도 자신이 들어가기 희망하는 기업 홍보를 알아서 자청할 수 밖에 없게 되었구요.

늘 언제나 모든 언행과 행동이 구설수에 오르는 무한도전 김태호PD인지라 이번 레슬링 논란에 대해서 자신의 심경을 블로그에 쓰기 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겁니다. 실제로 김태호PD가 블로그에 글을 올린 후, 그의 글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의 글에 공감을 했을 것이고 그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면서 그의 글을 요목조목 반박하겠죠. 하지만 김태호 PD는 스스로 자신의 주장을 대중들의 앞에 관찰을 했고, 그 글 덕분에 무한도전을 사랑하는 팬들을 다시 한번 끈끈히 결집시켰죠. 무한도전 게시판이 아닌, 소설 미디어의 한 공간인 블로그를 통해 직접 네티즌들과 대화를 시도했다는 점은 지난 무한도전 레슬링에서 관람객이 아닌 가족이라고 애칭을 했던 것처럼, 무도 제작진 역시 같은 네티즌이라는 끈끈한 정을 불러 일으켰구요.



지난 무도 레슬링을 관람하면서, 무한도전에 대한 10,20대들의 열렬한 지지를 다시 한번 환호할 수 있었습니다. 왜 유독 10~30대의 젊은 시청자들이 무한도전을 지지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김태호PD가 그들의 성향과 구미에 맞는 트렌드를 잘 짚어낸다는 것은 인정해야할 것 같네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무한도전의 주 애청자들은 현재 이 시대에서 가장 곤경에 처한 세대들입니다. 88만원 세대라고 불리우고 있는 20대들은 말할 것도 없고 10대들은 10대들 나름대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30대 역시 현재 시류에 대해서 가장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는 세대들이구요.



왜 김태호가 무한도전 7을 만들었는지는 그가 아닌 이상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7명이 서로 힘을 합치는 모습을 그려내고 싶어서겠죠. 그러나 저만의 상상의 날개를 펼쳐보자면, 천하장사 정준하 때문에 의도가 엇나가 버렸지만, 수많은 회초리도 여럿이 함께하면 쉽게 부러뜨릴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자기만 살겠다고 독불장군 식으로 나가다보면, 결국 혼자 남으면 행복할 줄 알았던 사람역시 스스로 무너지게 됩니다. 안타깝지만 현재 대학교에 들어오는 젊은 친구들은 고등학교 내신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자 극소수이긴 하다만 친구의 노트마저 훔칠 수 있는 분위기에서 자랐습니다. 서로 끈끈한 선후배의 정은커녕, 상대평가 속에 학점을 잘 따기 위해서, 누가 더 좋은 곳에 취업하는지에 관한 경쟁을 당연하게 여기는 세대이구도 하구요. 물론 거기서 살아남는 승자는 위너라고 불리면서 다른 또래들이 얻지 못하는 모든 부와 권력이 집중됩니다. 그러나 과연 수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우뚝 선 승자 역시 과연 행복할까요? 비록 같은 또래간의 경쟁에 이기고도, 또 다른 경쟁자와 벽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요? 기성세대가 금지하는 말과 행동을 잘 지켜내면서 무난하게 좋은 직장에서 편안한 삶을 영위하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룰을 어겼다는 이유로 쫓겨난 다른 이들의 고통과 자기가 속한 사회에 대해서 무관심으로 일관할 수 있을까요? 불행히도 지금 20대들은 너무나도 빨리 잃어버린 세대라고 지적받고 있습니다. 과연 그들이 그나마 빛을 볼 수 있는 방법은 그나마 우석훈이나 김태호같이 그들에게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이는 선배들이 20대들이 살 수 있는 힌트를 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속수무책으로 덫에 걸리고 당할 수 밖에 없는 게 지금 20대들의 비극적인 현실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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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전체 취업자수는 3만 1천명 증가했는데 반면 청년실업율은 8.3%로 올라갔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새삼스레. 지금과 같은 노동시장에서는 당연한 결과 아닌가요?

한 때 대한민국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시다가 지금은 그저그런 중소기업 임원으로 재직중인 우리 아버지. 직급은 대기업 시절보다 한참 올라갔는데 월급은 대기업 과장 시절보다 못미칩니다. 상무인 우리 아버지가 대기업 과장보다 월급을 못받는데 우리 아버지 밑에 있는 부하 직원들은 오죽하겠습니까.

대기업, 중소기업 몸소 체험을 해본 경험자이라서 그런지 늘 우리아버지가 모터처럼 달고 다니는 말씀은 "첫 직장이 중요하다"입니다. 그냥저냥 인서울 듣보잡 대학출신에 남들보다 특출난 능력이 없다고 판단하셨는지 나보고 만날 공무원공무원 노래를 부르십다. 하긴 요즘에는 서울대, 연고대, 이화여대 나온 엘리트들이 간신히 합격하는 9급공무원이라는데 매일 15시간 뇌를 버리고 암기기계가 되어버린다면 평생 정년보장하고 큰 실수만 안하면 무사히 다닐 수 있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직장이긴하지요.

현재 청년실업이 사회적 큰 이슈인만큼 정부나 사회 각지에서 청년실업을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긴합니다. 그러나 며칠전 임태희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나 현재 신임 비서실장과 청년들과의 토론회를 보아하니, 전혀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여전히 현 정부는 지금 젊은이들에게 눈높이를 낮춰라. 기술을 배워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뿐이고 청년 구직자들은 변함없이 더 나은 일자리를 위해서 오늘도 도서관에서 토익책과 공무원 행정학 책과 씨름중입니다.

일자리가 없는 건 아닙니다. 대통령 각하말씀대로 굳이 대기업, 공무원, 공기업 아니라도 일자리는 충분히 많습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월급은 적어도 앞으로 좋은 직장으로 이직이 용이한 아빠 직장도 중소기업이라고해도 좋은 대학에 훌륭한 스펙을 가진 구직자들이 몰려들고있습니다. 지금 당장 일자리 환경은 좋지않아도, 앞으로의 비전이 충분하다면 얼마든지 구직자는 모여듭니다. 그러나 저희 아빠 직장은 무역업중에서도 전문직종에 속하고 게다가 요즘은 신규인력보다 경력자를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굳이 저희 아빠같은 회사가 아니라도 현 정부와 고용노동부가 앞으로의 비전을 키울 수 있다고 목에 힘주며 강조하는 중소기업은 많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게 포장을 한다고해도 구직자들 눈에는 앞으로 희망이 없어보이는게 현재 정부가 만드는 일자리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지 청년 구직자들의 희생을 강요해서 취업율을 올린다는 것 자체가 어렵죠. 지금 당장은 괴롭더라도 몇년만 고생하면 중소기업보다 훨씬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는 한 말이죠. 아마 그건 청년들이 지나치게 눈이 높다고 지적하면서, 정작 자기 자식들은 좋은 직장에서 편하게 돈벌기를 희망하는 기성세대의 이면도 한몫하지 않나 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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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얼마 전 친구와 이번 지방자치단체선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 집이 지방인터라 부재자투표를 했나고 물어보니까. 안했다더군요. 그래서 집까지 내려가서 투표할거나고 물어보니까 그냥 안한답니다. 생각해보니 그 친구가 사는 지역이, 그 친구가 행사하는 소중한 한표가 사장될 것이 너무나도 뻔한 지역이긴합니다. 하지만, 그 친구말대로 후보로 나온 사람이 누가 누군지 몰라도, 다 그 나물에 그밥인 것 같아도, 심지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정치인은 다른 지역에 나오더라 핑계를 대도, 명색이 앞으로 투표를 하라고 독려할 직업을 준비하는 친구가 지난 대선을 통틀어 한번도 투표를 한 적이 없다는 걸 당연하게 말하고, 또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니, 솔직히 말해서 설마 아직도 많은 20대들이 제친구와 같은 생각을 하는 건 아닌지, 갑갑할 뿐입니다.

이 친구뿐만이 아니라 저희가 속한 세대 즉 88만원이라 불리는 세대는 역대 최악으로 정치적 인식이 결여된 세대라는 오명을 받았지요. 그도 그럴 것이, 전 세대 중에서 최악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많은 대학들의 총학생회장 선거는 투표율 미달로 학생회조차 만들지 못한 학교가 있었고, 건국 이래 60대 이상 노인들과 같은 보수적 색채가 강하다는 타이틀도 거머줬죠. 몇몇 20대들은 왜 우리만 가지고 뭐라 그러나고 항변을 하기도 했지만, 딱히 제대로 변명할 거지도 별로 없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나마 다행히 이번 지방자치단체 선거에는 20대 30대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캠패인이 늘어나고, 또한 제 친구와는 다르게 이번 선거에는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열의를 불태우는 젊은 친구들이 많아졌어요. 그리고 이번 부재자 투표율은 역대 최고였다는군요. 그나마 우리 세대가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신호탄인거겠지요.

하지만, 여전히 제 주위만 해도 정치와 선거에 무관심한 분들이 보이네요. 심지어 모 정당만 안되면 된다고, 투표를 안하겠다는 분도 계십니다. 또한 다들 관심은 있는데, 애써 말을 안하는건지, 아님 원래부터 관심들이 없었던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어찌보면 우리 세대가 정치에 흥미를 잃은 것도, 아마 기존의 정치인들이 잘못해왔기에, 그나마 이 나라를 개혁할 수 있다고 희망을 가진 분께 너무나도 실망을 해왔기에 그럴 수도 있어요. 하지만 1번이나 2번이나 똑같다고, 애써 정치에 관심을 끊으려고하는 것은 더욱 정치판과 이 나라를 혼탁하게 만드는거에요.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은 다 똑같다고해도, 우리 스스로가 당이 아닌 공약과 인물을 보고 그나마 그 중에서 괜찮은 인물을 선택하고, 또 내가 찍은 인물이 당선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그 정치인이 제대로 일을 하나 안하나 감시를 해야 이 정치인들이 국민들이나 시민들 무서워서 제대로 일하지, 투표를 해도 뽑아주기만 하면 끝이고, 아예 선거조차 참여를 안하면 어떤 정치인이 유권자를 두려워합니까? 그저 선거때만 소음공해 제대로 일으키면서, 지하철역 앞에서 굽신거리기만 하면 그만이지요.

딱히 어떤 인물이나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다는 것이 정치는 아닙니다. 저역시 어떤 특정인물을 지지하고, 어떤 정당을 지지하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번 부재자 투표 때 선거용지와 함께 딸려온 후보들 공보물을 보고, 정당이나 인지도가 아닌, 제 소신껏 찍을 수 있어서 홀가분했습니다. 무조건 난 이 정당이 싫으니, 이정당으로 다 뽑을 거야라는 건 좋지못한 일이지만, 어찌보면 그 정당이 너무나도 싫어서 선거에 참여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것도 일종에 정치와 지금 세상돌아가는 판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니까요.

하지만 제 지인처럼 투표도 안 할거면서, 난 이정당이 너무나도 싫어 이런건 정말 곤란합니다. 그러면 차라리 그 정당만 아니면 된다는 말도 하지마세요. 적어도 그 정당은 자신들의 VIP를 위해서는 헌신을 다하잖아요. 우리 20대들도 충분히 정치인이나 정당들에게 귀하신 몸으로 대접받을 권리가 충분해요. 그건, 정치인들이 알아서 대접해주는게 아니고 우리 젊은이들이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제 몇몇 지인과는 다르게 스스로 그 사실을 깨달고 투표의지를 불사르는 젊은 분들이 너무나도 많이 늘어났다는거죠. 부디 오늘 밤늦게 너무나도 많은 20대들이 줄을 서서라도 투표를 했다는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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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