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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신하균 브레인 살리는 유일무이 명품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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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이 다 끝나갈 무렵, 곳곳에 '신하균 앓이'로 몸살입니다. 뿐만 아니라, 딱히 대상받을 후보도 없어보여 같은 날 방송되는 'SBS  연기대상' 에 비해서 약세가 예상되었던 KBS에 희망적인 구세주가 등장하였죠. 뿐만 아니라 자사 <연예가중계>가 신하균을 인터뷰한 게 화제가 될 정도로, 엄청난 '하균신 앓이'의 위력을 과시할 정도입니다. 

캐스팅으로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브레인>입니다. 애초 <브레인>은 서울대 출신 이상윤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하고자 하였으나, 갑자기 유명한 한류 배우로 바뀌어 논란을 야기합니다. 그러다가 신하균으로 대체되면서 안도의 한숨을 자아냅니다. 그동안 충무로에서 맹활약을 보여주었던 배우 신하균이기에, 캐스팅 논란을 극복하고, 자기가 맡은 역할에 대해서 잘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신하균 앓이'를 양성해내며, 승승장구를 거듭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일단 같은 시간대 방송하는 SBS, <천일의 약속>이 너무 막강해보였던터라, 시청률로 볼 때는 의학 드라마라는 한계가 있는 <브레인>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가 관건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브레인>은 작품 호평은 물론, 재미있다는 입소문도 더해지면서 점점 막바지에 다다르는 <천일의 약속>을 위협합니다. 이제 다음주로 <천일의 약속>이 끝나게되니, <브레인>의 시청률이 더 올라갈 것으로 강력 예상되기도 하구요.

<브레인>의 인기비결은 신하균의 연기력 외에도, 의학 드라마 마니아 외에도, 스토리 위주 드라마를 좋아하는 다른 시청자도 끌어모으는 전개입니다. <브레인>은 2010년 김수로, 유승호 주연의 <공부의 신>으로 대한민국 땅에 다시한번 하이틴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다는 표본을 보여준 제작진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작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학적인 요소 외에도, 주인공 이강훈의 좌절과 도전에 초점을 맞추면서 그가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는 성공 신화을 그리려는 의도가 명백하구요. 거기에다가 이강훈을 좋아하는 윤지혜(최정원 분)과의 애뜻한 러브스토리, 의학 드라마로서 가장 성공한 <하얀거탑>을 연상시키는 의사들간의 권력다툼, 그리고 이강훈 어머니 뇌암으로 걷잡을 수 없이 치닫는 반전까지. 의학드라마를 그리 즐겨보지 않는 시청자들도 흡인력있게 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요소들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제 아무리 탄탄한 전개에, 시청자들을 몰입시키는 연출력이 가해진다고 하더라도, 정작 주인공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면 이처럼 '닥치고 본방 사수'라는 칭호를 얻으면서 큰 사랑을 받기는 어려웠겠지요. 특히나 <브레인>의 이강훈은 여타 주인공과는 달리 겉으로 보이게는 싸가지 없고, 오직 자기밖에 모르는 안하무인적 캐릭터이라, 섬세한 내면연기와 표정을 가지지 않은 배우였다면,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얻기 힘들었을 듯 합니다.

 


허나 배우 신하균이기 이전에, 완벽히 이강훈과 100%동화되고 있는 신하균은 비록 사악하게 웃고 있지만, 강한 척하는 외면에 숨겨진 숨겨진 슬프고도 여린 눈빛과 거친 절규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강한 호응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10회에서 그동안의 오해로 미워했던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아버지를 의료사고로 죽였던 김상철(정진영 분)에게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면서 더욱 이강훈이 가지고 있는 남다른 아픔에 깊은 공감을 자아냅니다. 

 


긴장감을 자아내게하는 신하균과 정진영의 연기대결과 송옥숙, 이성민 등 일부 명품 조연들 외에는 딱히 눈에 들어오지 않는 다른 배역들의 아쉬운 연기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더니, 가면 갈수록 보는 이들을 옴짝달싹하지 못하도록 빨려들게하는 신하균의 독을 품은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설레고 즐거울 따름입니다. 

이제 수, 목 절대 강자이자, '석규 세종'의 신드롬을 양성해냈던 <뿌리깊은 나무>가 끝나갈 지금, 이제 눈빛과 표정만으로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기는 배우는 신하균이 유일합니다. 한석규, 신하균 등 그동안 영화계에서만 활동하던 연기파 배우들의 잇단 귀환으로 안방에서도 영화 빰치는 실감나는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월,화, 수, 목 이었습니다. 아무래도 KBS 연기대상은 신하균을 주축으로 막강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브레인>과 주연 신하균에게 돌아가야하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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