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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남극의 눈물 욱일승천기보다 어이없는 패전의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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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임에도 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많은 감동과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아마존의 눈물> 제작진이 다시 뭉쳐 만든 여러모로 기대가 큰 <남극의 눈물>입니다. 그런데 과연 이게 한국에서 만든 다큐멘터리인가, 일본 우파가 만든 다큐멘터리인가 모호할 정도의 문제시되는 장면이 <남극의 눈물>이 힘주어 자랑할 만한 높은 퀄리티를 산산히 부수어 만듭니다. 


남극을 소개하는 차원에서 일본 '시라네호'가 일본 쇼와기지로 가는 여정을 소개하다가, 어쩔 수 없이 욱일승천기를 담았다고 칩시다. 물론 그것도 편집을 통해 얼마든지 잘려낼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욱일승천기를 그대로 담은 것에 모자라,"패전에 아픔 속에서 일본은 새로운 희망을 찾아 아시아에서 제일 먼저 남극에 진출했다."는 내레이션을 상세히 담으면서 굳이 '욱일승천기'를 힘차게 흔드는 일본대원의 모습을 담기까지 하였습니다.

네 만약에 우리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과 전혀 상관없는 중립국이었다면, 어찌되었던 핵폭탄 2번 맞고 미국에 항복하고 모든 것을 잃은 일본에게 '패전의 아픔"을 운운하면서 측은한 감정을 보일 수도 있겠죠. 허나 우리나라는 일본에게 무려 36년 이상 그들의 식민지로서 약탈당하고 억압당한 것에 모자라, 일본의 침략 야욕으로 저지른 '태평양 전쟁'으로 수많은 선조들이 전쟁터에 억지로 끌려가 고초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여전히 위안부 문제를 묵살하고 있고, 당시 식민지 지배에 대해서 진정한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일본에 나라팔아먹고 그들에게 빌붙어 권세를 누리던 친일파는 광복 이후 제대로 척결되긴 커녕 '덕망있는 집안'으로 고귀하게 포장되어 대대손손 떵떵거리고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암울한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영방송에서 진행하는 다큐멘터리가 국민의 여론과는 상관없이 일본의 입장에서 패전의 아픔을 운운하니 당연히 보는 시청자들의 분노를 살 만 합니다. 살다살다 대한민국 공중파 방송에서 일본 패전의 아픔이란 소리와 욱일승천기를 흔드는 장면을 다 본다는 의견도 있고, 심지어 욱일승천기보다 패전의 아픔이란 내레이션이 더 어이없다는 말까지 나도는 상황입니다.

<아마존의 눈물>에 이은 또 하나의 지구 생태계 보존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힘들게 찍은 명품 다큐멘터리입니다. 저 멀리 남극까지 날아가서 어렵게 카메라에 담은 수고는 인정해야겠지요. 요즘 대세라는 송중기의 내레이션 또한 안정적이고 다큐에 대한 몰입도를 불러일으키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자아내게 합니다. 

허나  작품 내에서 뿜어나오는 자연을 향한 진정성을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정도로 이 나라 대한민국은 일본보다 더 '패전의 아픔'에서 제대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여전히 위안부 할머니들은 매주 빠짐없이 수요집회를 이어오면서 일본 대사관을 향해 진정한 사과를 촉구하고 있으나 자신들의 야욕으로 수많은 한국인들에게 피해를 끼친 일본은 뻔뻔하다 싶을 정도로 묵묵부답 상태에 오히려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입장을 되풀이할 뿐입니다.  

이런 아픈 역사가 계속 이어지는 와중에 아무리 보편의 인류애와 휴머니즘을 강조한다고해도 한국 국민을 주요 타켓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에서 꼭 국민들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건드려 비난을 자초하는 <남극의 눈물> 제작진이 참 안타깝습니다. 국민들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린 제작진과 방송사의 진정한 사과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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