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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허세남으로 몰릴 뻔한 임재범. 모두를 부끄럽게한 억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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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우리들의 일밤-나는가수다>에 임재범이 박완규에게 '고해'란 노래가 20분만에 뚝딱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순간 고개가 가우뚱 거리지긴 하였습니다. 제가 알기로 '고해'는 공동 작곡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얼핏 알고 있었던 부분이기 때문에 '아 그렇구나' 하면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고해'의 공동 작곡가인 송재준이 <나가수> 제작진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공개적으로 주장하기 시작합니다. 임재범이 20분만에 노래를 만든 것은 거짓이고, 내가 1년동안 만든 것이다. 그리고 '고해'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될 당시 작곡가 본인이 미국에 갔는데, 임재범 측이 허락도 없이 공동작곡으로 등록해놓은 것이라면서, 방송에서 임재범의 말은 대부분 거짓임을 토로합니다.

 

그 기사가 나간 직후, 임재범은 수많은 이들로부터 비난을 받기 시작합니다. 만일 송재준 작곡가의 말이 사실이라면, 임재범은 누군가가 혼신의 힘을 기울여 만든 작품에 가수란 이유로 버젓이 자신의 숟가락 하나 얹어놓은 것뿐이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자신이 만들었다고 방송에서 뻔뻔하게 주장하는 꼴이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임재범의 입장을 옹호하자면, 무조건 임재범하면 어쩔 줄 모르는 ''로 몰려버려 더욱 비판받게 되니, 팬들 또한 고스란히 임재범을 향한 거센 비난의 화살을 받아들여야만 했습니다. 필자 또한 정말로 임재범은 송재준 작곡가 말대로 양심이 없는 양반인가. <승승장구>에서 이제는 달라지겠다고 하는데, 진정으로 변한 게 없단 말인가 하는 일종의 회의감과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특히나 송재준 측의 말만 강조되었지, 임재범과 그 때 임재범 주위에 있던 이들의 입장은 없었던터라 그렇게 임재범은 희대의 허언증, 허세남으로 몰리는 듯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임재범의 고해를 작사한 채정은 씨와 음반을 제작했던 제작사 관계자가 실제로 임재범이 대부분의 노래를 만들었다고 밝히면서 임재범의 최대 위기로 내몰리던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실제 채정은 씨는 27일 직접 임재범의 팬카페에 "난을 치는 선비 곁에서 몇날 며칠을 잠도 안 자고 먹을 갈았다 해 그 난을 본인이 친 것이라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며 임재범을 선비에 송재준을 먹을 간 사람이고 비유하여, 임재범 측의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또한 자신을 아주 오랜 세월 임재범과 작업을 해온 사람으로 설명하며, 임재범이 작곡가와 작업을 해서 내게 보내면 그 곡이 전문 작곡가의 곡인지 임재범이 직접 만든 곡인지 정도는 설명 듣지 않아도 알아볼 수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당시 음반 제작에 관여했던 한 관계자는 송재준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해'의 멜로디 라인은 분명 임재범이 만들었다. 임재범이 악보를 그리지 못해, 송씨가 도움을 준 것은 맞지만, 임재범을 만나기 1년 전에 '고해'를 혼자 작곡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하여, 임재범에게 큰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왜 입장을 밝혔나는 물음에 제작자는 "송재준씨가 15년 전 이야기라고 말을 막 하고 있다. 당시 우리의 제안을 받고 앨범 컨셉트도 모르고 참가했다. 그런데 이제와서 임재범을 만나기 1년 전에 '고해'를 썼다고 한다. 현장에서 작업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어떻게 그냥 넘어갈 수 있겠나"고 하면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작사가와 제작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방송에서 임재범이 몇 십분만에 멜로디를 떠올랐다는 것은 어느정도 신빙성있는 이야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임재범은 음표를 그릴 줄 몰랐기에 직접 자신의 스타일과 맞는 작곡가를 선정했고, 그 작곡가가 임재범을 대신해 멜로디를 종이 위에 그렸던 것이죠. 마치 얼마 전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이상우가 오래 전에 미완성으로 만든 '유턴송'이 작곡가 김형석의 손에 의해 완성된 것처럼 말이죠.

 

물론 제작자 스스로 인정했듯이, 멜로디를 만들었다고 그게 작곡의 전부라고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당시 임재범 측은 처음부터 송재준 씨의 기여도 부분을 인정하여 공동 작곡가를 요구했고 아무 탈없이 '고해'를 완성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임재범 입장을 두둔하는 쪽이 늘어나자, 송재준 씨는 "멜로디만 썼다고 곡을 다만 것은 아니다" 면서 자신은 임재범이 공동 작곡가로 표기되어있는 것에 이의를 제기한 적은 한번도 없다. 다만 멜로디를 그렸다고 모든 것을 작곡한 것 마냥 언급한 임재범과 이를 편집해서 내보낸 '나는 가수다' 제작진에게 섭섭함을 표출한 것이다면서 기존 입장에서 한 발자국 물러샌 모양새를 비췄습니다.

 

그러면서도, "곡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임재범이 멜로디를 일부 만든 것뿐이다. 임재범이 영감을 얻어 부른 멜로디 라인과 내가 생각한 라인을 함께 조율해가면서 만들었다고 보는 게 정확하다"면서 "임재범도 어느 인터뷰에서 ''고해'는 자기와 어울리지 않는 곡이라 굉장히 안 좋아한다'고 했다""어울리지 않는 곡을 자기가 직접 썼다는 자체가 어폐가 있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제작자들 말과 달리 자신이 '고해' 노래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자기는 "공동작곡가라는 것에 대해서 처음엔 불만을 가지고 있었지만, 내가 당시 그렇게 하기로 인정한 부분에 대해서 말을 뒤집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그럼에도 내가 이렇게 전면에 나선 것은 멜로디만 썼다고 해서 작곡을 했다고 말하는 것은 작곡에 대한 잘못된 이해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이다"면서, "마치 혼자 멜로디를 다 만들었고, 작곡의 대부분을 본인이 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함께 곡을 만드는 과정에도 땀 흘린 아티스트와 뮤지션에 대한 배려가 아니다"고 마지막까지 힘주어 자신이 말이 옳음을 강조하였습니다.



하지만
, 얼마 전까지는 '고해'1년 동안 본인이 공을 들여 만든 노래고, 임재범 측은 멜로디에 약간 도움을 준 것에 공동작곡가라는 숫가락 하나 얹었다는 강경한 입장보다 상당히 물러난 입장입니다. 여전히 '고해'는 내가 있었기에 가능한 명곡임을 주장하면서 공동 작곡가로 표기되어있는 것에 이의를 제기한 적은 없다면서 요리조리 눈치 보아가면서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시키는 것으로 보여질 정도입니다.

 
분명 임재범이 제작자의 말처럼 멜로디를 구상했다고하나, 상식적으로 작곡까지 포함되는 것 모두를 본인이 직접했다는 것처럼 들리는 오해를 산 발언을 한 것은 실수입니다. 그러나 방송 상 모든 세세한 부분까지 미주알 고주알 내놓을 수 없는 노릇입니다. 게다가 임재범은 공동 작곡가인 송재준을 향해서 저작권 간의 싸움을 벌이자는 것이 아니라 '고해' 노래를 어려워하는 박완규에게 멜로디를 만든 공동 작곡가의 일원으로서 노래 이해도에 도움을 주고자 함이 였습니다.

 
하지만 송재준은 임재범이 상당 부분 기여한 '고해'를 오롯이 자신이 만들었다면서 임재범을 희대의 거짓말쟁이로 몰아넣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임재범의 역할을 슬그머니 인정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미 임재범은 작곡가의 말만 듣고 분노한 대중들로부터 수많은 비난에 직면하였고, 걷잡을 수 없는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오죽하면 당시 음반에 관여했던 관계자가 임재범은 자신에게 기회를 준 사람인데 왜 임재범을 바보로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트릴 정도로 모든 비난의 화살이 임재범으로 쏠려있던 아찔한 위기였습니다.

 


작곡가 입장만 듣고 임재범을 마냥 비판할 수 없는 것처럼
, 섣불리 임재범을 두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임재범 편 이야기만 들어볼게 아니라, 작곡가 쪽의 상황 또한 더 들어봐야겠지요. 하지만 당시 음반에 관여했던 사람들이 연이어 임재범을 두둔하자 슬그머니 말바꾸기를 시도하는 작곡가를 보니, 그동안 마음 속으로 약간이라도 임재범을 오해한 제 자신이 부끄럽고 임재범씨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더군요.


 

늘 그랬듯이 어느 한 쪽의 이야기만 듣고 상대방을 무작정 공격하고 상처줘서는 안되겠다는 뼈저린 교훈을 얻게된 씁쓸한 논란입니다. 어느 쪽 말이 진실인지는 향후 더 지켜봐야겠요. 허나 이런 식으로 오랫동안 누군가의 왜곡된 말에 대중들의 오해를 사고, 의도치않게 세상과 격리되었다가 이제 겨우  용기내어 세상에 나선 임재범입니다. 분명 노래의 가장 중요한 멜로디를 완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말장난에 의해서 모함당하고 또다시 상당 부분 훼손되고 실추된 임재범의 명예는 누가 책임질 수 있을까요? 다시 한번 마음 속에서라도 임재범을 의심한 점 깊이 사과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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