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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요아리 미아 쇼크. 보이스코리아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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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의 Mnet의 새로운 오디션 야심작 <보이스 코리아>의 열풍이 심상치 않습니다. 시청률은 이미 종편 평균 시청률 5배를 넘고 있고(AGB 닐슨 미디어 리서치 기준 최고 시청률 4.9%) 이미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를 보면 당일 날 방영했던 MBC <위대한탄생 시즌2>를 능가하고 있으니까요. 아직 예선일 뿐이고, 이제 시작일 뿐인데, 참가자 면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놀랍기까지 할 정도입니다. 


<보이스 코리아>를 보신 분들은 하나같이 참가자들의 실력이 월등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보이스 코리아>는 그야말로 준 프로급 이상들의 경연이거든요.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가수 발굴에 중점을 두는 게 아니라, 목소리만으로 그동안 묻혀있어야만했던 실력자들을 재평가하는 취지가 강하고 또 기존 가수들에게도 참가를 당연히 허용케하는 <보이스 코리아> 그 때문에 유명한 보컬트레이너는 물론, 기존 가수들까지 나와 노래를 부르고 있으니, 당연히 다른 오디션에 비해서 퀄리티가 좋을 수 밖에 없겠죠. 

지난 첫 회에도 신데델라 배근석, 청혼의 하예나 등이 놀랄만한 가창력을 선보이며 큰 화제를 모으긴 했지만, 그건 17일 방송을 위한 예고편에 불과했습니다. 본격적으로 가수, 보컬 트레이너들이 총출연한 2화는 감히 오디션 프로그램의 끝판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압도적인 실력자들이 총출동했거든요. 인터넷 상에서는 노래짱으로 유명한 보컬트레이너 이인우가 컨디션 난조로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허각의 쌍둥이 형제 허공(그 또한 노래 잘하기로 소문난 가수입니다)이 다른 참가자에 가릴 정도니, 그 정도면 다 말 다한 거지요.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참가자가 있다면 단연 '강미진'을 꼽고 싶네요. 강미진이란 본명보다 요아리라는 예명으로 가수활동을 했던 그녀. 한 때 브라운 아이드걸스에 합류했을 뻔 했다는 이야기처럼 지금도 브아걸과 한솥밥을 먹고 있고, 스프링쿨러에도 보컬로 참여하면서 몇몇 마니아에게는 실력을 인정받았으나 유독 유명세와는 거리가 멀었던 요아리. 그래도 제작년 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시크릿 가든> OST인 김범수의 '나타나'의 여자버전을 맡으면서 절호의 기회를 잡나 싶더니, 어쩐일인지 몇몇 시청자들의 혹평(?)만 듣고 그대로 묻힐 수 밖에 없던 안타까움. 

 


그런 요아리가 비록 실력자를 다시 재조명하겠다는 취지이긴 하지만 참가자 입장에서 누군가의 평가를 들어야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니 반갑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여러 만감이 교차합니다. 더군다나 얼마전 <위대한탄생>에서 신예림이 요아리의 '저기요'를 부른 적이 있었는데, 정작 그 노래의 주인공은 또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얼굴과 이름을 알리는 상황에 처했으니 이보다 더 얄궃은 운명의 장난이 어디있겠습니까. 

그래도 다행인건, 이번 <보이스 코리아>를 통해서 요아리란 가명이 아니라, 강미진이라는 본명만으로도 충분히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고, 유명 가수로서 거듭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거지요. 이미 소속사까지 있는 그녀가 다시 가수가 되기 위해서 어딘가에 소속되기 위해서 <보이스 코리아>에 나온 것은 아닐겁니다. 요아리 뿐만 아니라 러브홀릭스 장은아, 코러스에 머물러야했던 유성은 등은 가창력보다 외모를 중시하는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제대로 빛을 못봤을 뿐이지, 그들 자체는 이미 기성 가수를 압도하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잖아요. 

 


어떻게보면 이미 기존 가수로서 음원까지 내고 히트곡까지 부른 요아리나 장은아가 도전해야할 곳은 <보이스 코리아>가 아니라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굳이 <보이스 코리아>를 선택한 것은 외모나 퍼포먼스, 배경 이런거 없이 오롯이 노래만 듣고 평가하는 <보이스 코리아>가 자신들에게 더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겠죠. 

제 아무리 가창력을 우선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하나, 외모나 배경에서 안겨주는 프리미엄을 무시하지 못하여 생기는 헤프닝이 종종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둘러싼 잡음이 있다면, 다른 참가자에 비해서 실력도 없는데, 더 나은 참가자를 떨어트리면서 기어코 더 높은 단계로 진출하는 참가자로 발생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논란입니다. 잠재된 가능성을 본다고 하지만, 결국은 뛰어난 외모와 애뜻한 사연(?)이 크게 좌지우지되는 문제가 늘 끊이지 않고 발생하지요. 반면 <보이스 코리아>는 워낙 뛰어난 참가자들이 많기도 하지만 참가자에 대한 어떠한 배경 지식도 없이 노래만 듣고 선택한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잔인하기도 하지만, 실력없는 참가자를 붙인다는 잡음은 덜한 편이죠. 

물론 이미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 참가자의 면면이 공개되고, 코치제를 시행하고 있는 와중에서 과연 다음 라운드에서도 지금처럼 온니 목소리만 듣고 판단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예선만큼은 누가봐도 실력있는 참가자들을 잘 추려냈다는 점에서 향후 <보이스 코리아>만의 차별화된 심사제도에 대한 기대감을 들뜨게 합니다. 



얼굴을 보지 않고 참가자의 노래를 평가하는 것도 신선하게 다가오지만(물론 네덜란드, 미국판 보이스도 있습니다) 요아리, 장은아 등 외모 지상주의 가요계에 가려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가수들이 주목받고, 우리 대중들이 잘 몰랐던 진짜 가수들을 새록새록 알게됬다는 것만큼 귀를 즐겁게하는 것도 없는 듯 합니다. 과연 <보이스 코리아>를 통해 가수 인생 최대의 기회를 잡게된 은둔의 고수들이 코치제를 통해 또 다른 어떤 놀라운 모습으로 진화될지 사뭇 궁금해지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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