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능전망대

힐링캠프 지드래곤 컴백위한 면죄부캠프로 전락하였다고 오해받은 속사정

반응형



강호동의 잠정 은퇴로 아쉽게 막을 내린 <황금어장-무릎팍 도사>. 기존 토크쇼에 비해서 나름 연예인의 루머와 불미스러운 일을 캐물었기에 호평도 받았으나, 역시나 그 연예인을 이해하고 용서하자는 뉘앙스에 종종 면죄부 도사라는 오명을 받기도 하였죠.

 

<무릎팍 도사>가 엉거주춤 폐지가 된 이후, 그 명성을 이어받는 프로그램은 아이러니하게도 타 방송국인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입니다. 출연자의 고민을 들어보고 치유해준다는 프로그램 컨셉이 출연진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해결해준다는 <무릎팍 도사>와 많이 닮긴 하였거든요. 거기에다가 올해 초부터 2012년 핫 피플인 박근혜 현 새누리당 비대위 위원장,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연달아 출연하고 방송 외적으로도 화제를 불러 모으는 등 요즘 들어 대중들에게 호감도를 얻고픈 유명 인사들이 가장 찾고 싶다는 토크쇼로 자리잡은 <힐링캠프>입니다.


 

대체적으로 <힐링캠프>에 출연한 유명 인사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었습니다. ‘면죄부 도사에 이은 면죄부 캠프라는 지적도 따르긴 했습니다. 허나 진행자 이경규, 김제동의 날카로운 질문이 출연 게스트를 곤욕스럽게 함과 동시에 그래도 어느 정도 솔직하게 답했다는 긍정적인 평으로 이끌어낸 거죠.

 

방송 전부터 <힐링캠프>에 출연한다는 말로 여러 가지 쓴 소리가 쏟아져 나왔던 빅뱅 편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29일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어떻게든 지난해 일으킨 물의에 대해서 사과하고 다시 방송에 출연하고픈 대성, 지드래곤과 빅뱅. 역시 그들에게도 이경규와 김제동의 집중 공격과 질문 공세는 피할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니 그런 방송이기에 자초지종 대중들에게 잘못한 것은 사과하고, 오해를 풀고자하는 빅뱅과 YG 엔터테인먼트가 수많은 방송 중에서 구태여 <힐링캠프>를 선택한 것이죠.

 


분명 수많은 욕과 비판이 뒤따르긴 하지만 엄청난 화제로 관심을 받고픈
(?) 방송과 복귀를 앞두고 수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매스컴을 통해 사과를 하고픈 연예인의 만남.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빅뱅’. 그리고 <힐링캠프> 모두가 윈-윈 하지 못했던 특별 만남이었네요. 아니 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한 빅뱅편이였습니다.

 

지드래곤에게 가장 난감하고도 대중들이 속 시원히 알고 싶은 질문을 던진 이경규와, "거짓말 하는거 아니죠?" 면서 지드래곤을 집중 공격한 김제동. 진행자들의 날카로운 질문과 요목조목 진상을 규명하면서 중립을 지키고자하는 이들의 노력은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질문에도 떳떳하게
 작년 가을 10월 때처럼 난 억울하다.” 입장만 되풀이하는 지드래곤. 검찰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누군가가 건네 준 담배같은 것이 정말 대마초인지 모르고 딱 한 번 핀 것이기에 <힐링캠프>에서도 당당히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할 수도 있겠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운명의 장난에 의해 건너지 말아야하는 강을 건너 연예인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던 대성과 지드래곤
. 하지만 오랜만에 방송에 복귀하여 치명적인 사고를 둘러싼 심경을 고백하는 두 청년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은 극과 극이었습니다.

 

불가항적인 실수에, 악플이 무서웠으나 엄연히 자기 잘못이기에 쓴소리를 해달라는 대성. 지드래곤 역시 대성과 마찬가지로 무작정 용서와 이해만 구하진 않았습니다. 아무리 실수라고 하나, 자기가 잘못한 일 인터라 곱지 않은 시선을 엄연히 받아들이겠다면서, 보다 좋은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진 빚을 하나하나씩 갚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양심에 어긋나지 않는 비교적 솔직한 심경 고백 이라 해도 여전히 지드래곤에게 싸늘한 대중들의 시선. 솔직하게 답변 했다고 하나 몇몇 대중들에게는 여전히 의문투성이인 검찰 조사. 실수임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이른 복귀. 비록 오해를 풀고 떳떳하게 명예회복을 하였다고 하나 2009년 여름을 뜨겁게 달군(?) 표절시비. 그 모든 과정들이 실타래처럼 돌돌 엉키면서 지드래곤을 더욱 아니꼽게 보이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지드래곤 역시 자신의 과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며, 검찰 조사 이후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피하고, 앞으로 계속 음악을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피하기보다 오히려 정면으로 맞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용서를 구하는 게 도리라면서 어렵게 결정한 복귀라고하나 팬을 제외한 대중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합니다. 그것 역시 지드래곤 스스로도 마음의 준비를 했던 것처럼 그가 감수해야할 과정이겠죠.

 

 무조건 대성과 지드래곤의 편만 들기보다, 비교적 난감하고 공격성 짙은 질문을 쏟아내면서 빅뱅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다는 대중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듯한 <힐링캠프>입니다. 대성과 지드래곤 역시 무작정 용서해달라고 빌기보다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서 나름 솔직한 해명과 반성의 의지가 엿보이기도 했구요.


 

그러나 결국은 작년 억울하다는 지드래곤의 떳떳한 입장을 다시 한 번 크게 강조하면서 대중들의 이해를 구하는 이미지가 강해 보였습니다. 또한 방송 막판에 한 자리에 모인 빅뱅 모두에게 올 한해는 좋은 일만 생기길 빌며 결국은 지드래곤과 빅뱅 위한 면죄부 캠프아니었나는 말만 듣게 될 오해의 눈초리만 얻게된 <힐링캠프>입니다. 결과적으로는 공식 활동을 앞두고 어떻게든 대중들에게 용서받고픈 지드래곤도, 나름 중립적으로 빅뱅과 대중들의 만남의 자리를 주선했던 <힐링캠프>도 그 방송을 지켜본 몇몇 시청자들도 전혀 기쁘지 않았던 <힐링캠프-빅뱅편>으로 기억될 듯 하네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