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능전망대

K팝스타 이미쉘 기사회생 이끌어낸 진심어린 눈물

반응형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예선 때부터 심사위원들도 인정하는 우승후보 이미쉘. 그러나 생방송 무대 진출을 할 수 있는 톱10을 결정짓는 배틀 오디션을 앞두고, 성대결절이라는 치명타를 입게 됩니다. 


하지만 최악의 목상태에서도 안정적으로 차분히 노래를 이끌었으나, 결국 고음 처리 부분에서 목소리가 갈라지고, 불안전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워낙 기대를 많이 했던 참가자인터라, 심사위원들의 혹평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미쉘의 멘토였던 보아마저도 일주일전에 목관리를 잘 하라고 충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녹음실에서 많이 떠들었다면서 자기 관리도 실력이라면서 따끔한 충고를 건넬 정도니까요.


그러나 이미쉘을 더욱 슬프게 한 건, 목관리를 잘 못해서 얻은 질책과 패자부활전을 치뤄야한다는 부담보다 대결을 마치고 대기실에서 보여준 태도 논란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이미쉘이 그 당시 잘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어른스럽고, 든든한 맏언니로 '수펄스'를 이끌어왔던 이미쉘을 보았을 때 그런 의도는 아니였으나, 자신에게 반갑게 인사하려고 했으나 "말 시키지마."로 무안을 준 것은,  분명 오해의 소지가 있었거든요. 하지만 심사위원들에게 "성대결절은 말하면 안된다." 를 귀에 쐐기가 받고 난 바로 직후에다, 자신의 운명을 가로지을 패자부활전을 코 앞에 둔 상황에서 경황없고 복잡한 상태인 이미쉘인터라 자기도 모르게 퉁명스럽고도 오태석을 무안하게 하는 치명적인 한 마디가 나왔나 봅니다. 아마 이미쉘도 그 때 오태석의 인사에 퉁명스럽게 대한 것에 대해서 굉장히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구요. 꼭 굳이 논란이 될 만한 장면을 이슈몰이를 위해 그대로 살린 제작진들이 너무하다 싶기도 하구요. 


그렇게 모든 배틀 오디션을 치루고 난 이후, 4명의 생방송 진출권을 획득하기 위한 패자부활전은 너무나도 치열했습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성대결절과 죽음의 조를 만나 2위로 다시 재도전을 해야하는 이미쉘과 박지민, 그리고 보컬리스트가 즐비한 K팝스타에서 유일하게 창조적인 랩과 안무를 소화해내는 이승훈, 감미로운 목소리로 여심을 유혹하는 박제형. 매회 놀랄만한 상승세를 보여주는 손미진. 이 중에서 누가 떨어진다는 것이 심사위원으로서는 꽤나 고통스러운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비록 짧은 트레이닝 기간이었지만 잠깐이나마 끈끈한 인연을 맺었던 아이들을 또 다른 아이를 위해 떨어트려야했기에 더욱 착잡함은 감추지 못하는 양현석, 박진영, 보아 심사위원 입니다. 

 


생방송 진출권을 앞두고, 패자부활전에 임하는 참가자들의 각오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불과 30분 남짓한 짦은 시간에 오히려 배틀 대결 때보다 더 훌륭한 기량과 안정된 가창력을 보여준 참가자들이 대부분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관건은 여전히 성대결절로 최악의 목상태인 이미쉘이었습니다. 오죽하면 일종의 스포일러를 통해 이미쉘이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거든요. 


그러나 이러한 스포일러를 무안하게 하듯이, 방금 전과는 다른 한결 편안한 목소리로 심사위원들은 물론 참가자, 시청자들을 감동시킨 이미쉘입니다. 그녀 특유의 힘있고도 고음처리는 목상태때문에 들을 수 없었지만, 차분하게 그리고 깔끔하게 <눈물이 안났어>를 소화하는 그녀가 정령 성대결절일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말이죠. 


하지만 그녀의 노래가 그 어느 때보다 감동적인 것은, 노래에 묻어나는 이미쉘의 진심때문이었습니다. 현재 이미쉘이 처한 상황과 딱 들어맞는 노래를 선곡하기도 했지만 가사 구석구석에 묻어나는 그녀의 절절한 심경이 느껴져서, 더욱 듣는 이를 슬프게 하였습니다. 결국 그녀 또한 노래를 마치고 감정이 복받치는 듯 참았던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반전이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끝내 예상했던 인물들이 생방송 진출권을 획득한 '패자부활전'이었습니다. 제작진이 강조했던 반전이 있다면, 패자부활전에서   고난도의 엇박자와 반음씩 내려가는 어려운 노래인 인코그니토의  'Don't You Worry' bout a Thing'을 훌륭하게 소화하고도, 성장 가능성 때문에 아쉽게 생방송 문턱에서 좌절한 손미진의  아쉬운 탈락을 꼽고 싶군요. 



만약 손미진이 그간 좀 더 심사위원들과 시청자들에게 어필했더라면, 합격의 기회를 잡았을 수도 있지만, 그 어떤 오디션보다 대한민국 아이돌 3대 기획사인 심사위원들의 마음에 들어야하고, 성장가능성을 중시하는 K팝스타잖아요. 


이미쉘, 박지민 등 K팝스타 시작 전부터 화제가 된 인물을 패자부활전으로 끌어내려, 어떻게든 패자부활전에 대한 관심을  한 껏 끌어오르려는 제작진들의 전략이 엿보인 한 회였습니다. 물론 제작진들의 전략은 성공이었습니다. 배틀 대결의 악몽을 딛고 회심의 반격에 성공한 이미쉘의 '눈물이 안났어' 덕분에 <K팝스타> 패자부활전이  <1박2일> 시즌1 종영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데 성공했으니까요. 


그러나 단순히 서바이벌 오디션 우승자가 아니라, 향후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가수가 목표인 이미쉘로서는 진심어린 노래로서 얼마 전 그녀에게 큰 실망을 했던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다시 한번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싶네요. 다만, 훌륭한 무대를 선보이고도, '성장가능성' 때문에 아깝게 톱 10에 진출에서 고배를 마셔야했던 손미진. 여기서 끝이 아니니, 앞으로 수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가수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