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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무한도전 스피드 독도 수호를 넘어선 의미심장한 스페셜로 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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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동조합이 파업 5주째를 맞이함에 따라, <무한도전>을 안 본지 무려 한 달이나 되었네요.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해를 품은 달>은 외주 제작이기 때문에, 파업에 상관없이 볼 수 있지만 MBC 자체 제작인 <무한도전>은 김태호PD를 포함 노조원인 제작진들이 촬영, 편집을 중단함에 따라 5주 째 결방을 맞이하게 됬구요. 


<무한도전> 시청자들 대부분이 파업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7년 째 정상을 지키고 있는 인기 예능에, 마니아도 상당한터라, 사장님 한 분(?) 때문에 더더욱 장기화될 조짐으로 보이는 파업으로 인한 금단현상이 심상치 않아 보이네요.  

일단 과거 인기있었던 방영분이 스페셜로 재송출되고 있다고하나, 아쉬움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어느 한분이 현실을 직시하고, 깨끗이 물러나주시고, 진짜 MBC를 살릴 구세주가 나타난다면 우리 시청자들도 마음 편히 <무한도전>을 볼 수 있을텐데 말이죠.

 


3월 3일도 5주 째 스페셜을 맞이한 <무한도전>. 그런데 지난 주에 이어, 어제 방영한 <무한도전> 스페셜이 심상치 않아보입니다. 지난 주에 문득 TV를 보니 스피드 특집 1편이 방영되고 있더군요. 그리고 어제는 당연히(?) 스피드 2탄이이 진행되었구요. 예능으로서 재미를 주는 동시에, 독도 문제에 대한 중요성을 환각시키면서 큰 반항을 얻었던 스피드 특집말이죠. 게다가 때가 때인만큼, 어느 날 때보다 '스피드' 특집에 가슴에 와닿더군요.

눈치가 빠른 무한도전 시청자분들, 그리고 몇몇 기사를 보신 분들은 이미 알아차리셨겠죠. 그래요, 며칠 지나긴 했지만 3월 1일은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기 치하에 있었던 1919년 우리 조상님들이 일제의 잔인한 총칼 앞에서도 목숨걸고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던 삼일절이잖아요. 그런데 모 연예매체와 전화 통화를 한 <무한도전> 김태호PD의 말을 들어보면 더 가슴을 치게 됩니다. 삼일절 이전에 2월 22일은 일본 시마네현 의원들이  망상 속에 자기 마음대로 정한 '다케시마의 날'이기도 하구요. 

 


"아니 독도가 왜 일본에 의해 '다케시마'로 불러야합니까?" 하기 전에 더 섬뜩한 것은 호시탐탐 독도를 엿보는 일본의 무서운 야욕입니다. 이렇게 일본은 늘 독도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어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보란듯이 시네마현에서 '다케시마의 날' 기념 행사를 열기도 하였구요.  

하지만 매번 국민들 앞에서는 늘 항상 독도 수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는 우리 정부가, 이상하게 독도 수호를 위한 그 어떠한 강력한 조치는 딱히 들리지 않네요. 오히려 김장훈 등 민간 독도지키미들이 활동이 더 두드러지구요.

 


이렇게 당연한 우리 땅이지만, 잠시 안심하고 있는 사이, 작년 가을 <무한도전> '스피드'로 고스란히 드러난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은 상상이 초월할 정도로  깊고도 무시무시했습니다.
<2011/09/25 - [예능전망대] - 무한도전 의도적 유재석 배제? 독도를 지키기 위한 김태호PD의 신의 한수 세상을 놀라게 하다.>  결국은 우리 뜻있는 국민들이 눈과 귀를 쫑긋하여 독도는 물론 현재 우리나라의 중요한 국내 외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고, 힘을 보여줘야겠지요.

그러나 현재 주요 공중파 뉴스만을 보고 있으면, 현재 우리나라 판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제대로 알 수가 없습니다. 오죽하면 공중파 뉴스와 자칭(?) 주요 일간지가 아닌, <나는 꼼수다>나, <뉴스타파> 등 새롭게 탄생한 대안 언론을 신뢰하는 시민들이 더 늘어날까요?

몇몇 시민들이 <나꼼수>나 <뉴스타파>를 현재 MBC 뉴스보다 신뢰하는 것은 오직, 공중파 뉴스가 윗 선의 눈치와 제재 때문에 다루지 못한, 우리가 꼭 알아야하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진실을 비교적 사실대로 보도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매체들도 문제가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겠죠.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그 매체를 접하는 시민들이 판단할 사안입니다. 지금처럼 일방적인 보도만 횡횡하는 현실에서는, 수많은 국민들이 진짜 듣고싶어하는 뉴스를 성역없이 다루는 대안 매체가 나온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제대로된 보도를 하기 위해서 <무한도전> 김태호PD를 포함, 수많은 MBC 직원들이 공영방송 사수를 위해서 언제 끝날 지 모르는 길고 긴 싸움을 힘겹게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잘 알려지다시피 MBC 기자 제작거부에 앞장선 박성호 기자는 현재 해고된 상태이고, 얼마 전 MBC 주말 뉴스데스크 자리에 물러난 최일구 앵커와, 이지애 KBS 아나운서 남편으로도 알려진 김정근 아나운서도 현재 사측의 중징계를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프리랜서 앵커와 기자 등 비정규직 채용 공고와 특별 수당 지급으로 노조원을 와해시키려는 움직임도 심상치 않구요.

 
공영 방송 사수를 위해 거리에 나선 언론인들이 사측으로부터 탄압받는 무자비한 암담한 현실. 이러다가 2010년 때처럼 <무한도전> 7주 결방만 남은 채 희지부지 마무리될까 불안하기만 합니다. 허나 우리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은 하나입니다. 방송을 통해서 제대로된 뉴스를 보는 것. 그렇기 때문에 5주째 아니 더 길어질지 모르는 <무한도전> 결방도 참을 수 있고, 힘겨운 싸움을 이겨나가는 MBC 노조원들을 응원할 수 있는 것이죠. 무한도전 열혈 시청자들이 이렇게 <무한도전>이 정상적으로 방영하는 그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만큼, 꼭 약속하신대로 공영방송 사수에 성공하길 간절히 기원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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