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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나는가수다2 이수영 인연 1위보다 빛났던 돌아온 감성 음정불안은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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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나는가수다2> 첫 생방송 무대는 비교적 원만했습니다. 진행을 맡은 박명수의 생방송 울렁증과 노홍철이 주는 약간의 산만함이 보는 이들을 조금 불안불안하게 했고, 작년 <나가수>에 비교하면 음향적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였지만, 첫 생방송임을 감안하여 차츰 나아지길 기대해야죠. 


무엇보다도 <나가수2> 생방송 무대에 수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것은, 과연 생방송과 실시간으로 집계되는 재택 평가단 투표가 작년 <나가수>의 발목을 잡았던 막귀 논란과 순위 조작 의혹을 해결할 수 있나는 점이었죠. 특이하게도 이번 <나가수2>는 현장에서 경연을 지켜보는 현장 평가단 40%, 재택 평가단 투표 60%를 합산하여 5월의 가수전에 나가게될 상위 3인의 가수를 뽑았습니다. 딱 봐도 시청자 투표에 적잖음 힘을 보태준 것은, 현장 평가단에서 비롯된 '막귀 논란'을 최소화하고, 보다 다양한 시청자 반응에 귀기울겠다는 제작진 나름의 고민이 엿보입니다. 


그렇게 처음으로 시청자 반응을 집계한 결과는 <나가수2> 제작진에게 놀랄만한 결과를 선사합니다. 아직까지 확실하게 현장평가단과 시청자가 뽑은 가수의 순위와 투표 결과가 나오고 있지 않지만, 김영희PD 말을 빌려 현장평가단과 재택 평가단의 선택이 다르다는 것은 사뭇 의미심장합니다. 지난 주 오프닝에서도 현장 평가단과 모니터 평가단이 선택한 1위 가수가 각각 이영현, 이은미로 확연히 다른 것처럼 말이죠. 


그렇게 처음으로 시청자 투표를 합산한 결과는 이수영 1위라는 '이변'을 낳았습니다. 과거 <나가수>를 생각하면 이수영같이 고음으로 지르기보다, 감성 보컬로 승부하는 가수의 1위는 예상하기 힘든 결과입니다. 물론 이번 이수영의 1위를 두고,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은미, JK 김동욱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 이수영은 특히나 그녀의 1위는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도 종종 엿보입니다. 





아마 맨 마지막에 불렀다는 어드벤테지 덕택도 있었고, 2000년대 초반 잘나갔던 여가수의 인지도, 그간 쌓아놓은 팬덤도 무시할 수 없겠지요. 그러나 예전부터 이수영의 노래를 즐겨들었던 팬들에게는, <나가수>를 통해서 다시 들을 수 있었던 이수영표 감성은 '1위'라는 순위를 넘어 여가수 이수영이 부활할 수 있다는 안도감을 선사합니다. 


이수영도 <나가수2> 내내 언급했던 것처럼 무려 3년동안 무대를 떠나있었다고 합니다. 결혼과 임신, 출산. 개인적인 일도 있었지만, 그 중간 소속사 이적 과정에서 불거졌던 일들. 그렇게 한 때 차세대 여자 발라더로 인정받던 이수영은 차츰 대중들의 시야에서 멀어져갑니다. 워낙 오래 쉬었기 때문에 최고의 가수들이 출연한다는 <나가수2>에서 제대로 제 실력을 발휘할지 의문이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지난주 오프닝에서 들려준 '휠릴리'는 이수영 본인으로서는 최선을 다했다고하나, 오래 쉰 티가 역력한 아쉬움을 자아냈습니다. 





이번에 이은미,JK김동욱, 백두산, 박미경, 이영현 등 쟁쟁한 가수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리긴 했지만, 확연히 이수영 전성기를 기억하는 분이 있다면, 예년만 못하다는 안타까움도 클 법 합니다. 중간중간 드러나는 음정불안도 있었고, 이수영 특유의 비음은 호불호를 엇갈리게 하는데 충분하니까요. 


그러나 순위 논란을 떠나 이번 '인연'으로 엿볼 수 있었던 이수영 표 애절한 감정이 경쟁자 입장이었던 이영현은 물론, 그녀에게 표를 던졌던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지 않았나 싶네요. 과거 이수영을 떠오르면, 그리고 작년 임재범, 박정현, 김범수, 이소라 등에게 느꼈던 충격을 생각하면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지만 <나가수>에서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한 이수영의 감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의미있는 성과로 보여집니다. 


시청자 투표 또한, 현장 투표단 못지 않게 팬덤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등 문제점이 더러 있고, 기대했던 것보다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도 눈에 띄기도 합니다. 부디 다음주 B조 경연에서는 첫 생방송 무대의 부족한 점이 보완되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A조보다 개성강한 보컬들이 포진된 B조의 경연이 더 기대가 되는군요. 


다음주 결정될 B조의 3인과 5월 최고의 가수 자리를 놓고 겨루게될 이수영. 지금보다 긴장을 줄이고, 왕년에 들려줬던 제대로 된 실력 발휘로 이번 그녀 1위를 둘러싼 논란과 잡음을 스스로 줄어줌은 물론 이번 <나가수> 출연을 계기로 다시 제2의 전성기를 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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