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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나는가수다2 B조의 강력한 변수로 떠오른 재택 평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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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박미경, 이영현, 백두산 등 파워풀한 보컬들이 총망라되어 있어 '죽음의 조'라고 불린 A조 경연. 하긴 지난 시즌 내내 '지르는' 고음이 유독 큰 힘을 발휘했던 <나는가수다>였으니까요. 또 실제로 4월 말에 방영되었던 오프닝에서 이영현이 특유의 성량을 발휘하여 이은미, 김건모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1위 가수로 뽑히는 영광을 누렸으니까요.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A조는 그 자체만으로도 쟁쟁한 대결이긴 하지만, 작년의 임재범, 김범수, 박정현, 이소라, BMK, 김연우, YB가 함께 활약했던 시절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시청자에게는 과연 '죽음의 조'라고 자신할 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긴 충분했어요. 워낙 <나는가수다> 시청자들의 눈이 높아진 탓이 가장 크죠. 


개인적으로 지난 시즌에서 가장 아쉬운 마음이 드는 참가자가 있다면 단연 정엽, 김연우, JK 김동욱, 조규찬을 꼽고 싶어요. JK 김동욱은 그 당시 어수선한 분위기를 책임지고자 가사 실수로 자진하차를 선언하였기 때문에 좀 다른 케이스였던 반면 정엽과 김연우, 조규찬은 흔히들 지적하곤 했던 <나는가수다> 현장 평가단이 선호하는 음악이 아니었기에 광탈의 아픔을 경험했거든요. 


정엽, 김연우, 조규찬 등 감성 보컬의 연이은 탈락은, 정말 <나는가수다>는 '지르는' 가수가 아니면 1위는 고사하고 생존도 힘든 것인가 하는 회의감을 품게 합니다. 때문에 <나는가수다>가 선보이는 음악 스타일은 애초 기획 의도와는 달리 점점 획일화 되어가는 느낌을 지을 수 없었고, 운이 좋아 대부분 딱 한번 현장평가단으로 참여하는 기회를 얻은 분들과는 달리, 매회 방송으로 <나는가수다>를 시청하는 대중들은 매회 반복되는 무대와 예측가능한 순위에 식상함까지 가지게 된 듯 해요. 


상대적으로 '센' 성량에 더 반응할 수 밖에 없는 현장 평가단의 한계. 결국 '막귀 논란'으로 까지 번진 이런저런 고민들이 오늘날 <나는가수다2>를 생방송과 재택 평가단이라는 시청자 투표 도입이라는 초강수를 두게한 것 같아요. 


 재택 평가단도 완벽한 평가 방법이라고는 볼 수 없어요. 노래에 상관없이 막강한 팬덤에 의해서 다음 라운드 진출과 순위가 좌지우지 될 수 있다는 불안한 요소가 내포되어 있거든요. 우스개 소리로 현재 잘나가는 아이돌이 나오면 무조건 1위할 수 있다는 말이 허튼 말로 들리지 않을 정도로 말이죠. 


그러나 한 편으로는, 이 재택 평가단이 잘만 활용하면 가면 갈 수록 풍부한 성량과 귀에 쏙쏙들어오는 멜로디만 각광받는 <나는가수다> 분위기를 보다 다양화 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기대감도 없지 않아요. 특히나 다음주 경연 예정인 B조 분위기를 보면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A조보다 B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 가수들이 총망라해있어서 그 조가 진짜 죽음의 조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다시 한번 <나는가수다> 재도전한 김건모를 포함, 안타까운 참가 가수로 순위를 다투던 김연우와 정엽, 그리고 제2의 <나는가수다> 신데렐라라고 불릴만한 다크호스 정인, 그리고 허스키한 보이스가 돋보이는 박상민. 그리고 말이 필요없는 로커 박완규님까지. 도대체 이들 중에서 누가 상위3인으로 5월의 가수전에 진출하고, 안타깝게도 하위3위권으로 밀려날까 하는 것이 도무지 예측 불가입니다. 





하긴 죽음의 조라고 불리던 A조도 경연 전만 해도 압도적인 기량의 소유자 이은미를 제외하곤 누가 상위3인으로 뽑힐 지 혼돈 그 자체였으니까요. 만약 B조도 A조처럼 몇몇 가수들의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나오면 그들 역시 예상보다 쉽게 다음 라운드 진출자가 가리는 허무한 결과를 맞이 하겠죠. 


그러나 B조에 포진되어 있는 가수들은 상대적으로 파워풀함은 덜할지 몰라도, 말 그래도 개성이 강한 뮤지션들이기 때문에 오히려 A조보다 더 순위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일 것 같기도해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과거 <나는가수다>를 생각하면 광탈 당할 위험이 높은 김연우와 정엽이 자신의 스타일을 유지해도 이 진짜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을 것 같은 희망이 들게 한다는거죠. 


현장 평가단 40%, 재택 평가단 60% 으로 집계되어 합산되는 결과. 거기에다가 이번 B조 출연진 중에서는 팬덤만 높은 거품 가수가 아니라, 그들 면면이 다 전문가, 대중들 모두에게 노래 잘하는 가수로 인정받음을 넘어 골고루 지지받는 '끝판왕'이라는 점이 시청자 투표가 어느 가수에게 표를 향할지 더 큰 기대감을 가지게 하네요. 





아마 이수영의 1위로 약간 논란의 대상에 있는 재택 평가단의 존재도, B조 경연 순위에서 어떻게 작용하나의 따라서  좀 더 윤곽이 명확해질 듯 합니다. 만약 B조에서도 재택 평가단이 실력과 상관없는 무분별한 팬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최악의 수단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면, 오히려 지난 시즌 내내 <나는가수다>를 괴롭혔던 현장 평가단의 막귀 논란이 훨 나을지도 몰라요. 


허나, 반면에 정엽과, 김연우, 그리고 조규찬 등 현장에서 쉽게 반응하는 음악보다 감성적으로 다가오는 멜로디도 시청자의 큰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보다 다양한 음악적 저변을 꾀하는 <나는가수다>에게 있어서는 상당한 기회가 아닐까 싶네요. 과연 재택 평가단의 도입으로, 강력한 수혜자가 그리고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지도 모를 쟁쟁한 B조. 과연 재택 평가단은 어떤 선택을 보여줄지 사뭇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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