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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유재석 백상예술대상으로 드러난 국민MC의 따뜻한 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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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사 일간스포츠의 모기업이자, 후원사인 중앙일보가 JTBC라는 종합편성채널을 운영하고 난 이후부터, JTBC에서 방송하게된 '백상예술대상'은 그 시상식에게는 미안하지만, 예전처럼 많은 사람들이 생중계로 지켜보는 시상식은 아니다. 


그래도 나름 역사가 오래되고, 유명한 시상식이기 때문에 대중문화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해 '백상 예술대상'에서 수상한 작품과 연예인들을 훑어보게 되기 마련이다. 이미 영화 시상 부분에는 기정사실화되었던 류승룡의 대상 수상 이외엔 그렇게 눈에 띄지도, 작년 은근히 말많았던 '백상예술대상'이나, 아예 두 손 두 발 다 들게한  대종상에 비해서는 크게 잡음도 없던 '제49회 백상예술대상'에 강렬하게 시선을 끄는 시상은 TV 부문에 있었다. 



5년 전 열린 44회에서 강호동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수상한 적이 있었지만, 그 외의 백상예술대상의 TV 부문 대상은 대부분 드라마, 혹은 배우의 몫이었다. 그래서 이번 백상예술대상 대상도 으레 그래왔던 것처럼 배우들에게 돌아가겠거니 싶었다. 그런데 백상의 선택은 유재석이었고, 덕분에 백상예술대상은 공중파에서 생중계로 방영하지 않았음에도 불구, 유재석의 대상 수상, 그리고 유재석에게 트로피를 안겨준 강호동의 훈훈했던 대상 시상으로 뒤늦게나마 크게 화제를 모을 수 있었다. 





그동안 유재석이 건실히 쌓아올린 필모그래피만 놓고 본다면, 유재석의 대상 수상은 진작에 이뤄져야했는지도 모른다. 그가 8년 가까이 출연하고 있는 MBC <무한도전>은 예능의 위상을 높임과 동시에, 현 대중문화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장수 프로그램이고,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까지 일요 예능 정상으로 올려놓은 유재석의 저력은 더 이상 그 어떠한 부연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경이롭다. 올 초 인기리에 종영한 KBS <내 딸 서영이>를 제외하곤, 인기 드라마조차 10% 초중반을 맴도는 방송계에서, 꾸준히 10% 중후반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예능 프로그램은 든든한 효자 중의 효자다. 





백상예술대상이 열리는 날, <무한도전> 촬영도 있었지만, 후보 명단에 이름이 있었기에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하고, 시상식에 마치면 다시 촬영장으로 돌아가야했던 유재석은,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자마자, 아내 나경은 아나운서와 아들 지호와 부모님께 고마움을 표시한다. 


이어 현재 그가 출연하고 있는 <무한도전>, <런닝맨>, KBS <해피투게더>의 가족들과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 와중에도 방송을 위해 열악한 조건에서 구슬땀 흘려가며 일하는 스태프들의 처우 개선을 소망하는 유재석의 진실된 수상소감은 수많은 네티즌들을 감동시킨다.





소감뿐만 아니라 스타들이 가장 돋보이고 주인공이 되는 레드카펫에서도 경호원에게 보여준 따스한 배려는 오랜 세월 변함없는 겸손함과 따뜻한 인간미로 사랑받아온 국민MC 유재석의 진가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단적의 예였다. 레드 카펫을 밟던 중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에 자신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경호원에게 우산을 양보하는 유재석의 배려는, 아무리 카메라를 의식해서 한 행동이라고 삐뚤게 보려한들, 평소 몸에 베어있지 않으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모습이었다. 


뜨면 변한다는 소문이 무성한 연예계에서, 다사다난했던 긴 무명의 시절을 거쳐, 인고의 노력 끝에 정상에 자리에 오른 이후에도 성실함과 타인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진행력으로 오랜 세월 호감 스타로 사랑받아온 유재석이 지난 9일 백상예술대상에서 보여준 배려와 겸손은 대상 수상은 물론, 그를 향한 대중들의 큰 성원을 또다시 수긍케하는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지금 이 순간도 시청자들의 배꼽을 빠지게하는 큰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시상식이 끝나마자자 촬영장으로 달려가는 국민 예능인 유재석이 있기에 그나마 힘든 세상, 그가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보고 다시 훌훌 털고 일어날 수 있는 큰 힘이 난다. 아무리 생각해도, 각각 유재석, 류승룡, 손현주에게 수상의 영예를 안긴 이번 '백상예술대상'의  TV, 영화 대상, TV 부문 남자최우수연기자 시상만큼은 최고의 신의 한수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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