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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아빠 어디가 김민율. 어른들을 힐링시키는 순수함의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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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요 예능 흑역사에 종지부를 찍은 <일밤-아빠 어디가>가 '관찰 예능' 혹은 '가족 예능'이란  새로운 예능 트렌드를 제시하며,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비결은, 김민국, 성준, 윤후, 이준수, 송지아 등 저마다 다른 매력을 가진 다섯 아이들의 공이 크다. 


일단 <아빠 어디가>에서 유명 인사인 아빠 손 꼭잡고 나오는 아이들은 귀엽다. 그런데 <아빠 어디가> 아이들뿐만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은 귀엽다. <아빠 어디가> 외에도, 아이들이 메인으로 나오는 프로그램은 숱하게 존재해왔고, 상당한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만 주니어 예능의 명맥을 간신히 이어나가고 있던 상황에서, 빅히트를 기록한 <아빠 어디가>의 성공은 어쩌면 MBC 자체에서도 예상치 못했던 잭팟이었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아빠 어디가>를 사랑하는 첫번째 이유로, 아이들을 통해 요근래 현실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순수함을 대리만족할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그래서 <아빠 어디가> 중에서도 도저히 세상에 찌든 어른들의 머리와 몸에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액션을 취하는 아이들이 큰 사랑을 받는다. <아빠 어디가> 시청자들은, 늘 바라고 원한다. <아빠 어디가>의 아이들이  상당히 오랜 시간 떼묻지 않고, 지금처럼만 밝고 건강하고 순수한 어린이로 자라주길.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지켜줘야하는 어른들의 의무와 책임을 <아빠 어디가>가 북돋아 주는 셈이다. 





그동안 오빠, 형, 누나, 동생이 아빠 손 잡고 여행갈 때마다, 부러운 눈으로만 바라 보았던 아이들에게 미안했던지, 지난 19일에 방영한 <아빠 어디가>는 기존 출연진 김민국, 성준, 윤후, 이준수, 송지아 외에도 그 아이들의 형제, 남매가 출연하는 형제 특집으로 꾸며졌다. 덕분에 아이들을 보호하고 돌봐줘야하는 아빠들의 고충은 두배로 늘어났지만, <아빠 어디가> 시청자들에겐 평소보다 볼거리가 2배 이상 늘어난 최고의 특집이었다. 


비슷한 연령대의 훈훈한 외모를 자랑하는 이종혁 아들 혹은 준수 형 탁수와 민국이의 첫 대면도 흥미진진(??)했지만, 어제 <아빠 어디가-형제특집>에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아이는 김성주 둘째 아들이자, 민국이 첫째 동생인 민율이 차지다. 


사실 <아빠 어디가> 본격 출연 이전에도 잠깐이나마, 김성주와 민국이와 함께 등장한 민율이는 모든 출연 아이들이 다 그랬듯이, 특유의 깨물어주고 싶은 귀여움으로 형 못지 않게 시청자들의 은근한 지지(?)를 받고 있던 아이다. 그리고 처음으로 아빠와 형의 손 꼭잡고 <아빠 어디가> 세트장에 등장한 민율이는, 5살 특유의 동심과 똘똘한 예능감으로 어른들의 함박미소를 자아낸다. 


맨 처음 <아빠 어디가>에 출연했을 때 다른 아이들보다 다소 허름한 집에 묶게되어 눈물을 펑펑 흘린 형 민국이와 달리 아무렇지 않게 거침없이 적응하는 민율이의 의외의 모습은, 한시간 가까이 타고난 예능감으로 <아빠 어디가> 세트를 무장해제시킨 대활약의 전초전에 불과했다. 





올챙이를 잡다가, 돌연 옆에있던 강아지와 대화를 시도하면서 엄마와 떨어져있는(?) 강아지를 위로하지 않나, 가다가 풀썩 넘어졌을 때, 눈물을 뚝뚝 흘리는 대신 올챙이송을 부르는 민율이는 그동안 아이들의 순도 100% 순수 예능감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아빠 어디가>에서도 볼 수 없었던 다섯살 동심의 절정체를 발휘한다. 


다소 엉뚱하기도 하지만, 천진난만하면서도 다섯살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매사 적극적으로, 긍정적으로 임하는 민율이의 예능감은 단 한번의 본격적 출연만으로 <아빠 어디가> 고정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는다. 


민율이 외에도 이번 <아빠 어디가-형제특집>으로 처음으로 세트장에 모습을 드러낸 탁수, 지욱이의 맹활약은 기존 다섯 아이들뿐만 아니라 탁수, 지욱이, 민율이. 그리고 이번 방송에서는 아파서 참여하지 못했지만 성동일 딸이자, 성준 동생인 성빈도 함께 어울려 노는 모습이 자주 방영, 혹은 고정으로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을 꿈틀거리게 한다. 여러 아이들이 함께 했기에 더욱 유쾌하고 다채로웠던 <아빠 어디가> 형제 특집은 역시 예상했던대로 최고의 특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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