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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무한도전. 자상한 유재석과 순수 무공해 김해소녀들의 훈훈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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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떡볶이가 먹고 싶어요!!!"


유재석의 말마따라 평소에도 마음만 먹으면 먹을 수 있는 떡볶이이긴 하다. 하지만 김해에서 서울로 수학여행 온 4명의 소녀들은 MBC <무한도전-간다간다 뿅 간다> SNS 콜센터로 연락받아 그녀들에게 한걸음 달려와 맛있는 걸 사주겠다는 유재석에게 다른 걸 제쳐두고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한다. 


"서울 떡볶이는 다를 것 같아요..."


한 소녀가 수줍은 표정으로 이렇게 말한다. 정치, 경제, 문화 모든 것이 서울에 집중된 대한민국에서, 그 외의 지역 아이들에게 서울은 선망의 대상이다. 서울에 가면 TV에서만 볼 수 있는 유명 연예인들도 만날 수 있을 것 같고, 자신과 살고 있는 지역에서와 달리 역동적인 삶이 기다릴 것 같다. 하지만 서울에서도 대중 예술계에 종사하거나, 유명 인사들이 자주 드나드는 지역에 살지 않는 이상 연예인 특히 유재석과 같은 유명 스타를 보는 것은 어렵다. 





그런데 유재석은 유독 야외 촬영이 많은 <무한도전>, SBS <런닝맨> 덕분에 그의 굉장한 인지도와 인기에 비해 마음만 먹으면 혹은 운이 좋으면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는 연예인이다. 게다가 <무한도전>은 단순 야외 촬영을 넘어 지난 18일, 25일 방영한 <무한도전-간다간다 뿅간다>처럼 시민들과 함께 어울려져 활동하는 미션이 많기 때문에 직접 원하는 심부름도 해주고 달력도 배달해주는 친절한 재석씨는 우리 <무한도전> 시청자들에게 더할나위 없이 친숙한 모습이다. 


<무한도전> 시청자라면 누구나 경견히 찬양을 마다하지 않는 유느님이 오직 자신의 고민거리를 해결해주기 위해 한걸음 달려와준다는 것은 그야말로 평생 잊지 못할 가문의 영광이다. 게다가 이 전지전능한 유재석님께서는 고객이 요청한 심부름은 기본이요, 예상치 못했던 선물까지 한걸음 안겨다주신다.




이는 유재석뿐만 아니라 다른 <무한도전> 멤버들도 마찬가지다. 남자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고 성신여대에 갔을 때 자신들 반갑게 맞아줄 여대생들을 위해 간식거리까지 사가는 길, 500일을 맞이한 예쁜 커플을 위해 의뢰인이 요청한 남자들끼리의 볼뽀뽀는 물론 달콤한 케이크까지 선물한 정형돈이 보여준 서비스 정신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다시 유느님으로 돌아와, 서울 구경이라는 설렘을 안고 김해에서 한걸음 달려온 4명의 소녀들을 위해 유재석은 그녀들이 요청한 편안한 슬리퍼는 물론, 다사다난한 서울구경으로 출출해진 그녀들의 허기를 채우기 위한 맛난 간식을 선물하고자한다. 멀리서 온 소녀들인만큼 서울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더 좋은 음식을 사주고 싶었던 유재석이었다. 하지만 김해 소녀들은 손사레를 치며, 자신들은 서울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이왕이면 좋은 슬리퍼를 사주겠다는 유재석에게 자신들은 시장에서 파는 검은 삼선 슬리퍼면 족하다고 미소 짓는다. 





55잔의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주문되는 <간다간다 뿅간다>에서 4명의 소녀들에게 떡볶이를 사주고, 슬리퍼를 사주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심부름이었다. 어쩌면 유재석과 <무한도전>이 자신들이 원하는 무언가를 해준다는, 일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횡재에 소녀들은 더 큰 부탁을 요구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소녀들은 자신들의 부탁에 바쁜 와중에도 한걸음 달려와주고, 그녀들이 원하는대로 슬리퍼는 물론 그토록 먹고 싶어했던 맛난 서울 떡볶이까지 사주는 유재석과 <무한도전>에 진심으로 고마워하면서도 미안해하였다. 






아니 소녀들은 TV에서만 보았던 유느님과 짧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만으로도 행복해하고 즐거워했다. 유재석이 소녀들을 위해 사온 슬리퍼는 그녀들이 원하고, 그 자리에서 신고 다닐 수 있는 슬리퍼는 아니었다. 하지만 소녀들은 자신들을 위해 구슬비를 맞으며 슬리퍼를 사온 유재석의 마음만으로도 고마워하였다. 


소녀들이 유재석에게 사인을 부탁할 때, 한 소녀는 유재석에게 이렇게 말한다. "평생 가보로  신지 않고 소중히 간직할께요." 그러자 유재석은 말한다. "(그래도) 신고 다녀야지." 유재석 한마디에 소녀들은 어떠한 토도 달지 않고, 유재석의 말에 동의한다. 






자신들을 위해 유재석이 사주고, 그토록 먹고 싶은 떡볶이임에도 불구, 유재석이 올 때까지 (떡볶이를) 안먹고 기다리겠다는, 예의와 타인을 향한 배려를 몸소 보여주는 김해 소녀들의 해맑고도 순수한 모습은 이해타산이 빠른 사람만이 살아남는 세상에서 어떻게든 살아보고자 하다가 안간힘쓰다 지치기 일보 직전인 오빠, 언니들을 환하게 웃게 한다. 작은 호의에도 고마워할 줄 아는 김해 소녀들과, 아빠 미소를 지으며 김해소녀들에게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은 자상하고도 친절한 유느님의 훈훈한 만남은 지난주 <간다간다 뿅간다>의 듬직한 베이비시터 박명수에 이어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하는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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