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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전망대

2014년 만날 한국 영화 라인업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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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한해, 극장을 찾은 관객수는 2억. 한국영화를 본 관객은 2012, 2013년 2연속 1억을 돌파했다. 


2014년에도 표면상으로 보면 한국 영화 전망은 밝다. 유명 감독,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블록버스터형 '대작'들이 연이어 줄줄이 개봉하기 때문. 하지만 이 영화들이 충무로 전체 기대와 달리, '부진의 늪'에 빠질지는 모르는 일.(일단 좋게좋게 잘 되거라고 생각합시다.) 일단 대한민국 주요 4대 투자 배급사 순서대로 각 회사의 라인업을 정리해봤다. 공평하게(?)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배급사 점유율을 기준으로 (2013년 11월까지) CJ E&M, NEW, 롯데 엔터테인먼트, 쇼박스 순이다. 


CJ E&M


2009년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 <해운대>의 성공을 통해, 그토록 숙원하던 1000만관객 동원 및, 블록버스터 흥행 저주를 조금씩 풀어나가는 듯한 CJ E&M 이었지만, 2011년 <7광구>, <마이웨이> 등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의 악몽을 똑똑히 경험한 CJ E&M으로서는 어떻게든 한국 영화 최대 제작비가 투입된 <설국열차>를 반드시 흥행시켜야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다행히 <설국열차>는 천만 관객 수립에는 코 앞에서 실패했지만, 손익분기점은 넘으면서 (최종 관객수 934만) CJ E&M의 자존심을 세워주었다. 


올 여름 CJ E&M이 투자, 배급하는 주요 영화는 순제작비가 150억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명량, 회오리 바다>다. 충무공 이순신의 '명량해전'을 주제로 <최종병기 활>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최민식, 류승룡이 주연을 맡았다. 최민식, 류승룡의 연기대결만으로도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는 블록버스터이다. 





CJ E&M이 올 처음으로 선보이는 영화는 나문희, 심은경 주연의 <수상한 그녀>다. 나문희, 심은경 외에도 박인환, 성동일, 이진욱, 김슬기, B1A4 진영이 함께 출연한다. 70대의 나문희가 우연히 20대 심은경의 몸으로 바뀐다는 설정인데, 심은경의 입에 착착감기는 사투리가 예사롭지 않다. 2013년 <베를린>, <설국열차>는 흥행에 성공했지만, 정작 중소형 영화에서는 그렇게 큰 재미를 보지 못한 CJ E&M이 올 설 연휴 <수상한 그녀>로 다시 크게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NEW


지난해 영화는 물론 대중문화 전반적으로 가장 큰 돌풍을 일으킨 단어는 다름아닌 넥스트엔테테인먼트월드(이하 NEW)이다. 2013년 유일무이 천만관객 영화였던 <7번방의 선물> 포함, 2014년 첫 천만관객 영화로 등극할 수 있을까 기대를 모으는 <변호인>까지. 특히 <7번방의 선물>은 총 제작비 35억원이 들어간 상업영화로선 비교적 저예산임에도 불구, 무려 26배 가까이 되는 이익을 창출했다. 하지만 NEW는 엄청난 수익을 기록한 <7번방의 선물> 외에도 <신세계>, <몽타주>, <감시자들>, <숨바꼭질> 등 내놓은 상업영화 모두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쯤 되면 당연히 2014년 NEW의 라인업에 기대를 모으는 것 당연지사. NEW가 올 한해 처음 공개하는 영화는 황정민, 한혜진 주연의 <남자가 사랑할 때>다. <신세계>의 제작사 (주) 사나이 픽쳐스가 제작을 맡았다. <너는 내 운명>에 이은 황정민의 순애보를 기대해 볼 법하다. <음란서생>, <방자전> 김대우 감독이 송승헌과 손을 잡고 만든 19금 영화 <인간중독>도 있다. <후궁, 제왕의 첩>, <은교> 만큼 수위가 높다는 후문이다. 하반기에는 봉준호 감독 제작, 김윤석, 박유천 주연의 <해무>도 있다. 


롯데 엔터테인먼트


솔직히 말하자. 지난 2012, 2013 롯데 엔터테인먼트는 그야말로 정체기였다. 2012년 <건축학개론>이 큰 성공을 거둔 이후, <후궁, 제왕의 첩>, <은교> 등 19금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긴 것 외에, 그 이후 2012년 하반기와, 2013년 상반기는  2013년 초 총 186만 관객을 기록한 <연애의 온도>가 손익분기점을 넘긴 성적 외에 이렇다할 흥행이 없었다. 


이런 롯데의 자존심을 세워준 영화는 다름아닌 하정우 원톱 주연에 김병우라는 미래가 촉망되는 신인감독의 연출이 돋보였던 <더 테러 라이브>. 그 이후 롯데 엔터테인먼트는 <소원>, <친구2>가 연이어 손익분기점을 넘는 등 알찬 선방을 보여왔다. 


그래도 롯데 엔터테인먼트는 <월드워 Z>, <레드 :더 레전드>,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 <헝거게임 : 캣칭 파이어>, 그리고 지난 31일 개봉한 <엔더슨 게임>까지 외화 배급이 강한 편이다. 





올 2014년 롯데는 굉장히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해양 블록버스터 사극 <해적>,/<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이재규의 감독 데뷔작이자 현빈 복귀작인 <역린> ,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 주연 <협녀:칼의 기억> 모두 롯데에서 투자, 배급한다. 과연 롯데는 2011년 <최종병기 활> 이후 다시 한번 블록버스터에서도 웃을 수 있을까..Coming soon! 


쇼박스 


쇼박스의 2013년 두드러진 특징은 스타와 북한 용병이다. 2012년 김윤석, 김혜수, 전지현, 김수현 등 멀티 스타캐스팅이 인상적인 <도둑들>로 톡톡히 재미를 본 쇼박스는 2013년 송강호, 이정재, 김혜수, 이종석 등 화려한 출연진이 돋보이는 <관상>으로 913만 관객을 동원했다. 


김수현의 이름값과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695만 관객을 기록한 <은밀하게 위대하게>도 빠질 수 없다. 흥미롭게도 쇼박스는 지난 2013년 <은밀하게 위대하게>, <동창생>, <용의자> 등 유독 북한 출신 특수요원이 주인공인 영화를 주로 내놨다. 그래서 이용철 영화 평론가를 이를 두고 '쇼박스산 북한 용병 3부작'이라고 하기도 한다. 세 영화 모두, 김수현, 빅뱅 T.O.P(최승현>, 공유라는 여심을 사로잡는 미남들이 주인공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2014년 쇼박스의 라인업은 역시 비쥬얼이 돋보인다. 올 설 연휴를 겨냥하여 쇼박스는 하지원, 강예원,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이 주연을 맡은 <조선미녀삼총사>를 개봉 예정이다. <감시자들>로 변치않는 비주얼 클래스를 과시하던 정우성의 <신의 한수>도 있다. 뭐니해도 원빈, 조인성과 더불어 1980년대 생 여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강동원이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감독, 하정우, 조진웅, 김성균, 이성민, 마동석 등과 함께 <군도, 민란의 시대>로 돌아온다. 하정우에 강동원. 무슨 말이 필요있으라. 


<명량;회오리 바다>에서, <해적>, <협녀:칼의 기억>, <역린>, <군도>까지. 올 한해 한국 상업 영화는 블록버스터의 대거 등장으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뜨거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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