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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무한도전 무도큰잔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많았던 최고의 예능스타 등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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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연휴 막바지에 접어 들었던, 지난 21일. MBC <무한도전>은 설 연휴 특집으로 수많은 게스트들을 초청, 함께 게임을 하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이름하여, ‘무도큰잔치’. 





구태여, ‘무도큰잔치’가 이름을 따온 듯한 MBC <일요큰잔치>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아도, <무한도전>은 ‘무한도전 가요제’, ‘못친소 페스티벌’, ‘ ‘무한도전 여름예능캠프’ 등의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으로 기존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인물들을 주목케하였다. 


그간 정재형, 장윤주, 조정치, 서장훈 등 수많은 유명인사들을 예능스타로 발돋움하게한 <무한도전> 답게, 이번 ‘무도큰잔치’ 또한 향후 예능계에서 맹활약할 뉴페이스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게하였다. 그리고 <무한도전>은 그 명성과 기대에 걸맞게, 이번 ‘무도큰잔치’ 또한 현주엽, 박혁권, 강균성 등 전혀 예능과 매치가 되지 않을 것 같은 유명인사들의 의외의 면모를 발견케하여, 어김없이 새로운 예능스타의 탄생을 예고하였다. 





올해 10년차에 접어든 <무한도전>을 둘러싼 가장 핵심적인 비판을 거론하자면, 고정MC체제가 가져오는 폐쇄성이다. 물론 수년 이상 고정 멤버체제로 가족처럼 끈끈하게 다져지는 결속력은 수많은 마니아층을 열광케한 최고의 요소이지만, <무한도전>을 두고 말하기 좋아하는 호사가들은 10년 이상, 똑같은 출연진으로 한결같이 주말 예능 정상자리를 지키는 <무한도전> 때문에 신진 예능인들이 얼굴을 알릴 등용문이 좁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호사가들의 지적이 무색하다싶을 정도로, <무한도전>은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와 함께 공중파 내에서 예능PD와 시청자들이 탐낼만한 예능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왔던 프로그램 중 하나다. 자주는 아니지만, 고정MC 체제에서 오는 한계와 부족함을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과 그에 어울리는 게스트 섭외로 새로운 예능스타의 등장에 목말라있던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었다. 





90년대 풍미한 가수들을 한 자리에 모아 신나는 무대를 만들었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에서도 재기를 희망하는 터보 김정남의 굴곡진 삶의 애환과 무대에 목말라있던 슈의 눌러왔던 흥 또한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신파가 아닌, 시청자들이 즐거워하고 감동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기법으로 전달하며, 그들을 주목케한 것도, <무한도전>이 가진 힘이다. 


<라디오스타>를 통해 예능감을 인정받아, ‘무도큰잔치’에 모습을 드러낸 이규한은 <무한도전>을 두고 꿈의 무대라고 한다. 수많은 예능 스타를 발굴하는데 일조하기도 했지만, <무한도전> 만큼 예능 출연이 익숙지 않은 게스트들을 내 집 안방처럼 편하게 만들어주며, 숨겨왔던 끼를 마음껏 드러나게하는 프로그램은 그리 많지않다. 





애초 유명하고 인기 많은 스타이거나 혹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발하는 가족이 있지 않는 이상, 공중파 예능 입성이 나날이 힘들어지는 현실에서 <무한도전>은 출연하는 게스트의 잠재된 끼가 충만하다면 하루 아침에 예능 샛별로 자신의 위치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공중파 최고의 꿈의 무대다. 


자신이 가진 예능감을 발휘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그 가능성을, 새로운 예능스타를 보고싶어하는 시청자들에게는 그 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무도큰잔치’는 역시 먹을 것 많은 소문난 잔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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