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능전망대

무한도전 공개수배. 천만원보다 더 값진 호감을 얻은 광희의 맹활약

반응형

작년 식스맨 프로젝트를 통해 MBC <무한도전> 새 멤버로 발탁된 황광희의 지난 6개월 간의 활동만 놓고보면, 톡까놓고 말해 '계륵'에 가까웠다. 





'무도 드림' 프로젝트 일환으로 MBC <그린실버 고향이 좋다>에 방어 잡이를 나설 때 빼고 광희의 활약이 두드러진 적도 많지 않았고, 특히 '공개수배' 특집 이전, 배우 이성민의 지도 하에 연기를 연습할 당시에는, 이성민이 가르치는 대로 열심히 하지 않으면서, 핑계만 대는 광희에 대한 비판이 우르르 쏟아지기도 했다. 아무리 <무한도전> 멤버 자리가 그 어떤 예능인도 쉽게 감당하기 어려운 자리라고 하나, 종잇장 몸매처럼 여린 멘탈을 가진 것 같은 광희에게 <무한도전>은 상당히 버거워 보이기 까지 했다. 


그런데 지난 26일, 2일 연이어 방송한 <무한도전> 새로운 추격전 '공개수배' 이후 광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금새 호감 일색으로 바뀐다. '공개수배'라 쓰고 '우리 광희가 달라졌어요'라고 해도 무방한 추격전 이었다. <무한도전> 추격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그녀석 노홍철의 빈자리를 잊게할 정도로, 그의 존재감을 완벽하게 채웠던 광희의 활약상에 늘상 광희에 대한 비판만 쏟아졌던 <무한도전> 게시판, 포털 댓글도 연일 광희에 대한 칭찬 세례가 쏟아진다. 





사실 광희가 들어온 이후 처음으로 펼쳐진 추격전에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식의 회의론적인 반응이 많았다. 믿고 보는 <무한도전> 추격전이라고 해도, 그녀석도 없었고, 또 평소 활약이 미미한 광희가 추격전 특유의 긴장감을 잘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게다가 추격전 직전 이성민, 임시완과의 연기연습에서 박명수 가발 사건이라는 논란이 있었음에도, <무한도전> 게시판 지분을 상당수 차지 했었다는 것도, 광희로서는 상당히 부담이었다. 어떻게든 추격전에서 그동안 광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쇄도하고, <무한도전> 멤버로서 존재감을 얻어야한다. 그래서 광희는 정말로 이를 악물고 달렸다. 평소와 달리 <무한도전> 멤버들을 잡기 위해 실제 부산 경찰들이 추격전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입고 있던 옷까지 바꿔 입고, 대역까지 활용할 정도로 추격전에 몰입하는 광희는 예능을 위해서가 아니라, 진짜 경찰에 쫓기는 도주자 같았다. 


마치 실제 상황인것처럼 온몸을 내던지는 광희의 맹활약에, 평소 광희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무한도전> 시청자들도 이번만큼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냥 열심히 한 것이 아니라, 광희 덕분에 그녀석 없는 추격전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으니, 더더욱 광희가 예뻐보일 수밖에 없다. 이번 추격전에서 열심히 달리기만 한 것이 아니라, 숨겨진 브레인까지 풀가동 하여, 경찰의 추적을 용케 따돌린 광희가 보여준 행동들은 <무한도전> 특유의 쫄깃쫄깃한 추격전의 묘미도 살리고, 본인에 대한 여론도 반등시킨 '특급 활약'이었다. 





비록 추격전 막판 헬기 안에서 잠복해있던 형사들에게 검거 되면서, 승리를 향한 광희의 몸부림은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기지를 발휘하여, 도주에 성공하는 추격전의 뉴 브레인 광희의 탄생을 알린 것만으로도, 광희에게는 천만원의 상금보다 더 값진 호감을 얻었고, <무한도전> 또한 그 녀석 없이도 추격전 잘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으니, 그야말로 누이좋고 매부좋고, 뽕따고 임따는 의미있는 특집이었다. 오랜만에 밥값 이상의 맹활약을 펼친 광희가 앞으로의 <무한도전> 녹화에 있어서도 반전의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