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올림픽홀에서 열린 <토토가3-H.O.T.>(이하 <토토가3>) 공연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당일, 17년만의 H.O.T. 완전체의 공연을 보고자 몰려든 팬들로 인해 올림픽홀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은 공연장 밖에서 목놓아 H.O.T. 컴백을 응원했다. H.O.T. 활동당시 공식 팬클럽 'Club H.O.T.' 회원수 78만명 위엄은 17년이 지나도 여전했다.
아이돌 팬덤문화의 시발점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설적인 그룹이기 때문에 H.O.T. 재결합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오랫동안 '토토가'를 통한 H.O.T. 컴백에 공을 들어온 MBC <무한도전>은 수년 전부터 H.O.T. 멤버들과 접촉해왔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해왔지만, 아쉽게도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그러던 차 올해 1월, 가까스로 재결합에 의견을 모은 H.O.T. 멤버들은 <토토가3> 무대를 위한 연습을 돌입했다. 지난 17일에 방영한 MBC <토토가3>은 H.O.T. 멤버들의 합류 과정과 그에 얽힌 뒷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지난 17일 방영한 <토토가3> 1탄 에서도 언급된 바 있지만, H.O.T. 재결합은 워낙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사안이기 때문에 비밀리에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1월 말 공연 소식이 알려진 이후에는 애초 계획했던 일산MBC 드림센터 공개홀에 대한 장소 문제로 몇몇 말들이 나오기도 했다. 그래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콘서트를 했던 그룹인데 고작 800명 수용 가능한 일산MBC 공개홀은 너무 한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토토가3>을 주관하는 <무한도전> 측은 안전상 문제를 이유로 다른 장소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토토가3> 방청 신청 첫날 무려 10만건의 접수가 몰려드는 등 H.O.T. 재결합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인해, <무한도전> 측은 일산MBC 공개홀보다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올림픽홀로 공연 장소를 변경하기에 이른다. 그럼에도 오랫동안 H.O.T. 재결합을 기다린 많은 팬들이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한 아쉬움이 크지만, <무한도전> 측이 이를 모를리가 없을듯. 지난 17일 방영한 <토토가3>에서 좀 더 큰데서 공연 했으면 좋을텐데 라고 아쉬움을 표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무한도전> 김태호PD는 작은 규모의 공연장에서 <토토가3>을 진행하는 것은, <토토가3>는 (H.O.T. 컴백의) 시작이고, <토토가3>이 잘 되어서 더 큰 규모의 공연은 H.O.T. 멤버들이 직접 기획 하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답했다.
<토토가3>은 김태호 PD의 바람대로 H.O.T. 향후 활동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 이는 팬들 또한 간절히 원하는 바이다. 설날 연휴에, 아쉽게 방청 티켓을 구하지 못했음에도 불구, 수많은 팬들이 공연장을 찾아간 것은 <토토가3>이 잘 되어서 H.O.T.가 계속 활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토토가3>은 17년동안 H.O.T.를 잊지 않고 기다려준 팬, 최고의 공연으로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에게 화답한 H.O.T.와 H.O.T. 재결합을 위해 여러모로 신경을 쓴 <무한도전>, 이 삼위일체가 맞아 떨어진 기적이었다. H.O.T. 멤버들 모두 지금까지 <토토가3>을 위해서만 달려왔기 때문에 다음 행보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팬의 한 사람으로서 부디, <토토가3>가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향후 H.O.T.의 활동 재개를 위한 김태호PD의 빅피처이기를 조심스럽고도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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