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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바보를 자청해 가슴아프게하는 김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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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잠깐 대한문에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안좋고 진눈개비같은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한참 줄을 서서 조문을 할 정도였습니다.

조문을 하기 전에, 대한문 옆에 전시된 노무현 전 대통령님 사진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차라리 보지 말 것을 그랬습니다. 생각해보니 언제부턴가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을 보면 눈물을 흘리게 되더군요. 안구건조증에 시달려서(?) 요즘들어 자주 우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나 노통 사진을 보면 더더욱 그 눈물이 심해집니다.
결국 어제도 보지말아야할 것을 보고 또 혼자 눈물흘리고 그렇게 또 하루를 살아갑니다. 언제쯤 그 분 사진을 보고 울지 않는 날이 올련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노무현이란 사람말고도, 또 하나 요즘 얼굴만 봐도 제 눈시울을 약간 붉히는 사람이 있어요. 노무현처럼 눈물이 줄줄 나올 정도의 인물은 아니지만, 요즘 그 사람 행보를 보면 참 답답해요. 사람들은 그를 노무현과 마찬가지로 바보라 불려요. 제2의 바보. 특히나 어제 그 바보같은 행각은 클라이맥스를 이뤘어요. 서울보다 비가 억수로 내린 봉하마을에서 굳이 우비도 안쓰고, 우산도 안맡고 비젖은 새앙쥐꼴로 보는 사람 가슴아프게 하는지, 여러모로 이해가 안되는 사람이네요.



듣자하니 이번 봉하마을에서 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기 사회 제의도 그냥 받아들였다고합니다. 뭐 이미 김제동이란 인간은 노빠, 좌파로 찍힌 지라 더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었는지 모르겠다만, 그렇다면 굳이 하버드대 강의에서 "노제 사회를 봐서 좌파라고 한다면 기꺼이 좌파하겠다"라는 논란이 되는 말은 안해도 되잖아요. 그냥 허허허허허 웃으면 그만이고, 하다못해 집권여당소속 의원을 위한 콘서트에도 불참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마당에, 왜 김제동은 행사에 참여해봤자, 자기에게만 손해인(?) 정치적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에 비까지 맞아가면서 사회를 보는지말이죠.

원래 김제동이란 연예인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안티는 아니였지만, 그가 나온다고 유재석이나 강호동, 이경규만큼 챙겨볼 정도로 호감가는 방송인은 아니였어요. 그가 노제 사회를 맡고 그 뒤 스타골든벨에 하차했을 때까지만해도, 여러가지 이유로 해석할 수 있었으나, 본인의 능력부족도 한몫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제 그는 걷잡을 수도 없을 정도로 너무 막나가고 있어요. 그냥 보는 사람이 불안하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누가 천상 방송인 김제동에게 투철한 민주 투사 이미지를 심고 있는지, 제2의 바보를 만들어버리는지. 이제 그만 보는 사람 가슴 아프게하는 바보짓 그만하고 남들처럼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볼 때마다 눈물나오게 하는건 노무현이란 진정한 바보 하나만으로 족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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