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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이 시대 진정한 바보. 김제동과 문수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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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를 불과 이틀밖에 남겨두지 않았던 5월의 마지막날. 이 사회는 기어코 진정한 바보 2명을 만들었습니다. 한 바보는 작년 모 대통령의 노제의 사회를 본 이후 이상하게 하나둘씩 일자리를 잃어가다가, 급기야 이번 그 분 추도식에는 우비도 안쓰고 억수같은 비를 맞아가면서 사회를 봤다는 이유로 이제 당분간 공중파는 물론 케이블 방송에서도 볼 수 없을 것 같고, 또다른 바보는 지난 3년 반 동안 세상밖에 나오지 않으셨다가, 기어코 4대강 반대와 현 정부를 규탄하면서 자신의 몸에 불을 지르고 소신공양을 했건만, 주류 언론의 냉담한 반응 속에, 그 분의 바보행각조차 제대로 묻혀져버릴 기세입니다.


늘 언제나 한 바보의 걷잡을 수 없는 행각이 불안했던터라, 또한 스님을 존경해야한다는 말을 어릴 때부터 귀아프게 들어온 사람으로서,자신의 밥줄마저 끊어져버릴게 뻔한데,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자신의 목숨마저 희생하는 걸 보고, 솔직히 왜 그렇게 살아왔나고 질책하고, 뜯어 말리고 싶건만, 전 그분들을 욕할 자격도, 말릴 자격도 없는 사람입니다.

그저 방송에서 사람좋은 웃음 지어보이면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을 업으로 삼고, 또 그런 모습이 가장 어울렸고, 애써 정치적인 색깔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천상 방송인이 지난 1년동안 이제는 빼도박도 못하는, 이 세상누구보다 가장 투철한 민주투사가 되어버리고, 젊은 시절 부처님께 귀의하여, 평생을 종교적인 수련과 기도로 중생들을 구제하고자하는 꿈을 가지셨던 종교인이 열사가 되어버리는 이 현실을 슬퍼할 뿐입니다.

도대체 누가 그 분들을 이렇게 벼랑끝까지 몰고갔는지는 더이상 알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 바보들의 희생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오늘 지방선거에서 제대로 된 한표를 행사하는 길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미 저세상으로 떠나신 문수스님이 살아 돌아오실 일은 없지만, 이제 스스로 바보가 된 김제동은 그가 정말로 원하는 일을 하도록 해줘야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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