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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자사 드라마 홍보장 해투와 분위기 망치는 박명수의 물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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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어제 아르헨티나 전에서 열이 받은 시청자들이 경기 끝나고 바로 잠을 자서 그런 것일까요? 아니면 이제 졸지에 조커가 된 그리스의 선전을 기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걸까요? 결과 그리스와 나이지리아가 붙었던 시각에 방영된 해피투게더는 졸지에 한 자리 수로 추락하고맙니다. 물론 우리나라가 속해있는 조가 경기를 하는 시각은 축구경기 안하고 먼 발치에서 구경만 해야하는 다른 방송국은 술으로 속을 달랠 수 밖에 없어요. 그러나 분명 어제 한국과 아르헨티나 경기가 끝나고 방영한 '제빵왕 김탁구'는 서울 29%, 전국 25.4%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였어요. 원래 드라마를 주로 시청하는 여성층이 축구를 잘 안보다보니, 또 어제 1:3이 된 순간부터 김탁구로 채널을 돌렸는지까지는 모르겠다만 분명 김탁구는 라이벌 '나쁜 남자'가 월드컵때문에 방영을 못하고 있을 틈을 제대로 들어가 전작 수요 대전에서 마지막까지 땀을 쥐어야했던 신데렐라 언니는 이루지못했던 성과를 거두고 있어요. 게다가 그리스 vs 나이지리아전의 시청률 20.2% 가뿐히 뛰어넘었구요.

물론 드라마 시청층과 예능 시청층은 분명히 차이가 있어요. 김탁구 류의 드라마는 중장년 여성층이고 해투같은 예능은 월드컵 기간에는 무조건 축구를 봐야하는 젊은층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이죠. 게다가 어제 김탁구가 우리나라 경기가 끝나고 10시 40분부터 방송한만큼, 해투역시 평소 시간대에서 45분 밀렸어요. 아마 해투를 볼려다가 채널을 돌렸는데 김탁구가 방영하고 있어서 결방하는 줄 알고 안봤던 사람들도 있을거에요. 그래서 강심장이 방영될 동안 반사이익을 본 승승자구와는 달리, 해투의 한자리수추락은 날이 아니였던만큼, 이번주 해투는 정말 아니였다. 제작진 탓이다라고 볼수는 없겠죠.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번주 해투는 출연진만 놓고보면 축구를 포기할만큼의 끌리는매력이 조금도 없었어요. 무한도전이나 1박2일같이 고정 mc들이  나오는 버라이어티가 아닌한, 강심장이든 해피투게더이든 게스트에 따라서 시청률의 폭이 큰 편이에요. 대체적으로 강심장이 해투나 무릎팍도사나 기본적 프로그램 자체가 인기가 있어 어느정도 성적을 거두는 예능이라고해도, 출연 게스트가 얼마나 핫한 스타나, 그리고 그 게스트가얼마나 맹활약을 해줬나에 따라서 시청자들의 관심이나 인기가 좌우되는 편이죠.

게스트가 누가 나오던지 유재석, 박명수 혹은 해피투게더 자체를 사랑하는 분들은 이번주 해투도 굉장히 재미있었다고합니다. 물론 김지영, 그리고 요즘 뜨거운 형제들에서 맹활약을 하고있는 한상진씨 입담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주 해투를 본 결과 대놓고 드라마 홍보는 안했고, 그들의 신변잡기가 대다수였다만 그들이 왜 해투에 찜질방 복장을 하고 나타났는지 이유는 뻔할 뻔자였습니다.
요즘에야 배우들의 예능행이 러시를 이루고있다고하나 불과 몇년전만해도 배우들의 얼굴을 예능에서 볼 기회는 영화, 드라마 홍보를 목적으로 출연하는 것뿐이였습니다.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배우님들의 망가지는 모습을 보는건 즐겁지만, 한편으로는 결국 그들의 출연작이 연상되는 대화와 은근슬쩍 홍보때문에 어딘가 모르게 찝찝한 기분이 들곤했죠. 해투뿐만이 아니라 어느 예능이나 결국은 영화, 드라마, 새앨범 홍보차 나오는 것이지만 요즘 해투를 보면 무슨 자사 방송국 드라마 홍보장이 되어가는 것 같아 보입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자사 방송국에 자사 드라마 출연하는 배우들 출연할 수도 있고, 어찌되었든 얼굴보기 힘든 배우들이 나와서 시청자들을 웃겨주면 좋기야 좋겠죠. 게스트때문에 시청률이 좌지우지된다고해서, 핫한 스타만 예능에 출연하라는 법은 없고, 오히려 유명한 게스트가 출연하지 않았을 때,  더 재밌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드라마 홍보하는 배우들은 둘째치고 박명수는 간만에 예능에 놀러온 김지영 노래부르는데 '여자가 노래를 부르니 물맛이 좋다'라는 어떤 이들에게는 성희롱의 발언으로 드릴 수 있는 발언을 왜 해서 제대로 산통을 깨는지 모르겠습니다. 박명수야 어떠한 성적 비하없이 농담으로 했다고했고, 신봉선 역시 노래하는 오윤아에게 '노는 여고생 창법'이라고 했기때문에  그 때 분위기에는 묻혀갈 수 있는 말이였지만, 분명 박명수 발언은 당사자 김지영은 물론, 다른 여성시청자들에게도 오해를 살 정도로 부적절했습니다.

아마 해투 제작진들은 어느때보다 썰렁한 게시판에 그나마 이번주 해투도 재미있었다는 몇 안되는 의견을 보면서, 축구때문이라고 갑자기 뚝 시청률에 대한 위안을 삼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제 지나칠 정도로 연이은 자사 드라마 홍보와 크게 번지면 큰 항의로 번질수 있는 박명수의 물발언을 보면 과연 우리나라가 속해있는 그리스와 나이지리아의 경기때문에, 혹은 평소보다 너무나도 늦은 방영시간때문에  해투가 부진했다고는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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