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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뜨거운 형제들. 차라리 케이블이나 심야프로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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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부터 웃음만을 위한 프로그램에, 그리고 그 목적은 제대로 달성하고 있는 버라이어티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는 건 알지만, 뜨거운 형제들은 지금도 충분히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는 있고
, 점점 뜨형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늘고는 있으나, 어느 파워블로거님 말씀대로 일요일 저녁용 인기 버라이어티가 될려면 아직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할 것 같습니다.

분명 뜨거운 형제들은 재미있습니다. 요 근래들어 '뜨거운 형제들'만큼 빵 터지는 프로그램은 흔치않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다른 리얼버라이어티와 차별화하고 싶다는 제작진의 말처럼 분명 공중파 리얼 버라이어티치고는 색다른 느낌까지 선사합니다. 하지만, 신선하고 파격적인 실험을 한다는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도, 성인들을 대상으로하는 케이블 예능 냄새때문에 과연 이 프로그램이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나갈건지 걱정까지 들기도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뜨거운 형제들이 방영한 이후, 일밤이 근래드문 뜨거운 반응을 얻고있고, 시청률도 상승했다고하나, 여전히 6%대라는 참담한 성적을 거두고 있거든요.
물론 지금 뜨거운 형제들은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리얼버라이어티 부분에서 다른 쟁쟁한 예능을 제치고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젯거리가 되었다는 상승세를 보여주고있기 때문에, 곧 두자리 시청률을 기록하고, 뜨거운 형제들 멤버들 역시 인기가 올라가겠죠.
하지만, 뜨거운 형제들은 인터넷을 주로 사용하는 10~20대 젊은층의 마음은 사로잡을 수는 있어도, 지금과 같은 포맷으로는 일요일 예능의 전체 판도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전체 연령층은 잡기 힘들 것 같아요. 단순히 경쟁자인 '남자의 자격'과 '1박 2일'이 이미 중장년층 이상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있고, 그 세대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방송을 해서 그런 것만은 아니에요. 저희 집이야 이미 다 성인이고, 어린 학생이 없기 때문에 쌈디가 고3때 첫사랑과 다이어트를 할뻔했다는 이야기도, 유부남 김구라나 탁재훈이 아리따운 여성들과 소개팅 중에 돌연변이 행동을 한다고해도 깔깔 웃으면서 한 시간 잘 보낼 수 있어요.



그런데 만약 저에게 어린 동생이나 아이가 있었다면? 아무리 지금 뜨거운 형제들을 즐겨보는 저라고 해도 아이들과는 함께 못보겠습니다. 네, 유부남들이 출연 여성의 환심을 사기 위해 별안간 노력을 하는 장면은 뜨거운 형제들뿐만 아니라, 다른 인기 버라이어티에서 흔히 나왔던 일입니다. 하지만, 지금 뜨거운 형제들처럼 아주 노골적이게 능글맞지는 않았어요. 뜨거운 형제들 역시 공중파 예능치고는 위험 수위지만, 진짜 케이블에서 방영되고 있는 성인용 예능보다는 양반이죠. 그리고 요즘 인기를 끌고있는 웬만한 케이블 방송보다 수준도 높고, 재미도 있구요. 하지만, 타 방송사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퀴즈프로그램 1:100과 케이블 방송 러브 스위치를 믹시한 듯 하다만, 나름 젊은여성과 중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박명수가 요리를 하고 한상진의 재치있으면서도 설득력있는 고부관계 해결을 통해, 오히려 막장 상황극보다 출연자들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전체 여성들의 섬세한 심리를 적절하게 웃음과 결합시켜 점점 뜨형이 많은 연령대의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면모를 보여주다가, 또한 이제는 유부남들까지 참가하는 점점 진화하는 아바타 소개팅을 다시 한다고하니, 저번주에 한상진의 말처럼 아바타 소개팅이나, 막장 상황극을 위시한 '뜨거운 형제들'이 세바퀴처럼 심야 프로그램이나 케이블 예능이였으면, 그런 시간대에 적합한 예능일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날개를 달았지 않았나 싶네요.

분명, 기존 리얼 버라이어티와 어떻게해서든지 차별화시키고자하는 뜨거운 형제들 제작진들의 노력은 인정합니다. 공중파 예능에서 새로운 시도와 기획 좋습니다. 8명의 멤버들 모두 기대이상 맹활약을 해주며, 프로그램 인기에 견인차를 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케이블에서 많이 봄직한 여성들이 한 남성을 선택하는 것이나, 공중파치고는 다소 수위가 높음직한 언행으로,  10대,2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까지 일요일 예능에, 일밤으로 돌아오게 한다는 건 좀 무리수인 것 같습니다. 만약 뜨거운 형제들 제작진들이, 아예 젊은 소수 마니아들만을 위한 버라이어티를 구상했더라면 지금처럼 나가는 것도 괜찮을 것같지만, 이미 지난주와 이번주 여심 사로잡기 프로젝트를 통해 아바타 소개팅이 아니라도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면서도 공감까지 얻을 수 있는 제작진의 능력과 8명 멤버들의 끼가 입증되었는데도 불구하고,아직도 안심할 수 없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시청자들의 앙콜요청이 있었다고해도, 3주동안 해온지라 식상해보이면서도 15금 컨셉인 '아바타 소개팅'으로 계속 남녀노소를 불문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어모아야하는지.   하긴 그나마 다행인 건 이번 편 역시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였고, 아울러 다음주 예고편이 완전 기대된다는 평이 많다는 것이겠죠.  다만, 이제는 좀더 보다 넒은 연령층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보다 다양한 컨셉의 뜨거운 형제들로 변함없는 큰웃음을 안겨주었음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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