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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전망대

잊지말아야할 베트남 신부 살해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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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번 안타까운 사연이 우리 한국인들의 마음에 큰 빚을 지게 하네요. 20살 꽃다운 나이에 '오빠' 한마디만 알고, 머나먼 한국에 시집온 베트남 신부. 그러나 부푼 꿈을 안고 건너온 한국은 오랜 세월 학교도 제대로 못마치고 가정부 생활을 하였던 그녀에게 행복이 아닌 비극을 안겨줍니다. 한국에서의 8일은 상상도 하지못했을 악몽같은 세월이였고, 결국 그녀는 도움의 손길 하나 요청하지 못하고 칼에 맞은 채 한 줌의 재로 그녀의 고국으로 돌아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가장 꽃다운 나이에 시집와서, 그 나이 또래애들이 누리는 행복 누리지 못하고 황천길로 떠난 그 신부의 원한은 누가 풀어줄 수 있을까요? 또 어릴 때부터 고생만하다가 간 딸이 잘 살기를 기도했건만 8일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어머니와 다시 보게된 부모님의 찢어지는 심경은 누가 달래줄 수 있나요.

이제 대한민국도 더이상 단일 국가가 아닙니다. 농촌에서부터 시작된 국제 결혼과 일자리를 구하는 이주 노동자덕분에 대한민국은 명실상부 다문화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먼 나라에서 혈혈단신 한국으로 온 그녀들과 그녀들의 뱃속에 나온 자식들에게 아직도 한국은 어려운 나라입니다. 베트남이나 기타 나라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여성들의 결혼에 만족하는 사람이 100명중에 2~3명 꼴이라는 것을 볼 때 베트남에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반한감정이 일어나는 것도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한국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시집온 어린 신부에게 칼을 휘둘리는 남자보다 훨씬 더 정많고 좋은 남자가 많기는 합니다. 그러나 한 부부의 연을 맺어주는 결혼이 아니라 인신매매같은 형식으로 이루어진 일부 국제결혼 사업체와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국제결혼을 보았을 때 제2의 고 탓티황옥이 나타나지 않으라는 법 없습니다. 이번 비극적인 사건을 계기로 잘못되어가고 있는 국제결혼 문화를 바로 잡고, 이주 여성들도 한국에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하여줬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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