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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의 주인공은 서자가 대세인가봅니다. 40%의 국민드라마인 제빵왕 김탁구의 탁구도 구회장의 서자로 태어나 온갖 역경을 다 겪으면서 살아가는데 새로 시작하는 mbc 주말연속극 '글로리아' 주인공 강석역시도 세컨드의 자식입니다. 탁구와 차이가 있다면 그는 큰어머니도 어찌할 수 없는 엄연한 아버지 이준호 회장에게 인정받고 사는 아들이고, 친어머니인 여정난하고도 자주 왕래하는 사이죠.
모든 면이 적자인 지석보다 완벽한 면은 탁구와 닮았지만, 자신의 출생에 대해서,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서 원망하는 것은 마준이입니다. 마준이는 끊임없이 자신이 구일중 아들이 아닌 한승재의 아들임을 부정하고 싶고, 결국 그 어머니에게 복수의 칼마저 갈고 맙니다. 글로리아의 강석은 그저 적자가 아닌 세컨드의 자식으로 태어난 자신의 출생 자체가 원망스럽습니다. 만약에 자신도 본처의 아들로 태어났다면 굳이 큰어머니와 큰 형의 눈치를 안받아도 되고, 그들에게 가식적으로 깍듯이 할 필요가 없거든요.
능력으로 따지면 그를 따라올 자가 없지만, 힘없는 세컨드의 아들이다보니 그는 자신의 자리마저 쫓겨나고맙니다. 언제나 큰 아들보다 서자인 강석을 좋아하고, 또 본처보다 후처인 강석의 어머니를 사랑하는 강석의 아버지는 내심 그를 자신의 후계자로 원하고 있지만, 그럴 수는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보다 정난을 사랑하는 남편을 잘 알면서도 조선시대 양반가 여자들처럼 내색안하고사는 아내때문이겠죠.
형 지석도 서자라는 핸디캡빼곤 모두 다 자신보다 우월한 이복동생 강석에게 열등감을 느낍니다. 강석이 엄청난 야심가라는 것도 알고있고 아무리 그를 짓밟아도 언젠가 동생이 자신을 이길거라는 것도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야심마저 숨길수밖에 없는 강석입니다.
늘 언제나 어머니때문에, 세컨드 자식이기때문에 가족들의 눈치를 보면서 살아야했던 강석은 당연히 까칠한 성격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자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른지 늘 언제나 사고나 치면서 아버지와 자신의 속을 박박 긁어놓는 친어머니에 진절머리가 나던 차에, 이제는 아들의 좌천에 항의하는 의미로 밤무대 진출을 선언하는 엄마때문에 골머리가 아프던 차에 계속 촌빨날리는 어떤 여자가 자꾸 눈에 들어옵니다. 그녀의 이름은 진진. 한 때 형의 숨겨진 연인이였으나 이제는 5살의 지능을 가진 진주의 동생이자 이제는 언니가 갔던 길을 걷고자 하는 억척스러운 여자입니다. 재벌가의 서자와 노래외에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진진 아니 글로리아의 만남. 쉽지는 않을 거지만 다른 어떤 신데렐라 스토리보다 기대되네요. 그리고 강석 역할을 맡은 서지석씨 너무 멋있습니다 ㅎㅎ 역시 서지석은 까칠한 실땅님 캐릭터가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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