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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조용필 찾겠다는 스타오디션.알고보니 아이돌 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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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부터 mbc 스타오디션 자체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오디션 프로그램이 만든 가장 위대한 스타 폴포츠를 언급하긴 했지만, 제2의 보아,비가 언급되는 오디션에 가창력빼고는 대한민국이 원하는 스타와는 거리가 먼 폴포츠가 나오기란 쉽지 않은 법이죠.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는 전작과 다르겠지 내심 기대했던 mnet의 슈퍼스타k도 결국 외모와 상업성을 고려한 역시 대한민국 방송이였음을 입증하고 말았죠. 누가 슈퍼스타k가 될지 모르겠지만, 21c 대한민국 연예계 현실에서 한국판 폴포츠가 나온다는 건 영 어려워 보이네요.

그래도 슈퍼스타k가 외모는 부족해도 노래 하나는 자신있었던 가수 지망생들의 희망을 완전히 꺾어버리게한 건 아니었습니다.mbc관계자 말을 빌리자면 처음부터 제2의 이효리를 원했다고 명시된 슈퍼스타k가 되든 안되든 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신의 실력 하나는 대중들에게 큰 각인을 시켰고, 중간에 탈락해도 기획사에 발탁되어서 가수의 꿈을 이룰 수 있거든요. 슈퍼스타k역시 심사위원들의 자질가지고 논란이 있었지만, 그래도 다들 충분히 심사를 볼 수 있는 한국 가요계에서 명망을 쌓은 유명 가수들이였죠.

허나 폴포츠 얼굴까지 광고해주면서 자기네들은 한국판 브리티시 갓 탤렌트라고 애써 자칭하지만, 결국 케이블 따라하기로 보여져서 시작부터 삐끄덕 거리는 mbc 스타오디션은 벌써부터 심사위원 가지고 말들이 많아요. 일단 보컬 하나는 잘 뽑기로 소문난 한국 락의 자존심 김태원이 심사위원으로 들어가는 것은 제2의 조용필을 만들겠다는 스타오디션의 야심찬 기대에 현저히 부응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심사위원에 카라, 2PM,슈퍼주니어가 들어간다는 소리를 듣고 그럴 바에는 왜 굳이 순탄하게 잘 흘려가던 애꿎은 시사프로그램 하나 폐지시키고 구태어 스타오디션을 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자기네들 노래 조차 소화를 못하니 남이 부르는 노래까지 잘한다 못한다 평가를 못한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다만 아무리 그들 음악을 즐겨듣는다고해도 우리는 그들의 음악 철학이 뭔지, 그들이 추구하는 장르가 뭔지, 자기네들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기획사에서 알아서 만들어준 컨셉, 노래도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이는 그들이 과연 제2의 조용필이 될 수 있는 스타 지망생을 명확히 판단할 수 있는가가 의심스러울 뿐이죠. 만약에 제2의 조용필이 아니라 제2의 카라,2PM를 뽑는 오디션이라면 카라, 2PM이 심사위원으로 들어가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제2의 슈퍼주니어니 소녀시대를 뽑겠다고 하면 구태어 공중파 방송사까지 나설 필요까지는 없다고 봅니다. 이미 대한민국 아이돌 시장은 충분히 포화상태이고, 이미 SM과 YG,JYP등에서 인기 아이돌이 될 만한 인재를 검증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오히려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연예인 지망과 그에 따른 부작용을 언급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였던 방송사가 제2의 조용필을 운운하면서 괜히 대한민국 평범한 사람들 헛된 희망 키운다고 허송 세월 보내게 하는 것보다 애시당초 당장 주목받을 수 있는 2PM을 키우고 싶다고 솔직히 고백하는 것이 그나마 시사프로그램 하나 폐지하고 구태어 오디션 프로그램 만드는 이유가 충분히 설명될 것 같네요. 제2의 조용필을 만들고 싶다면 괜히 시간과 돈들고 케이블 따라했다고 이런저런 소리 듣는 것 보다 지금 포진되어 있는 아이돌들과 기획사 지망생들의 실력이나 키우게 하고, 이미 데뷔를 했어도 스타성이 없어서 묻혀버린 배다해와 선우같은 기존 가수들을 띄워주는 것이 더 임팩트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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