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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무릎팍 최일구 앵커가 이지선 기자를 감싸줄 수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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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드라마 역사를 새로 쓸 것같은 웰메이드 명작에서 그저그런 드라마로 전락했지만 여전히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여주인공 서혜림은 지방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미모와 실력을 인정받아 신입 아나운서임에도 불구하고 단박에 뉴스 앵커로 발탁됩니다.


그러나 너무나 긴장한 나머지 서혜림은 뉴스 시작과 동시에 딸꾹질을 하는 대형사고를 쳐버리고 바로 뉴스앵커자리에서 하차하고 기자로 현장을 뛰게되었지만 역시나 헬리콥터 위에서 극도의 고소공포증 때문에 어린이 프로그램을 전전하는 무명 아나운서로 전락하고 맙니다.

그 후 실제로 드라마상 아나운서 서혜림이 선보인 수준의 방송사고가 mbc 주말 뉴스데스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것도 하필이면 mbc가 주말 뉴스 시간대도 40년만에 옮기고 대대적으로 개편을 하는 등 어느 때보다 홍보도 많이하고 공도 세운 시작에서 말이죠. 2009년 mbc에 갓 입사해 현재 사회부 기자로 활동 중인 이지선 기자는 너무 긴장을 한 나머지 생방송으로 뉴스를 송출하는 도중 갑자기 멘트를 까먹고 그 뒤에도 말이 꼬여버리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그러나 이지선 기자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정중하게 자신의 실수를 미소로 사과한 이지선 기자는 그 후 송출차가 다른 기자로 넘어가는 도중 중계차 연결 문제로 이지선 기자가 "어떻게 해"하면서 자신의 실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들려 분명 심각해야할 소식중이였음에도 불구하고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서혜림이 첫 뉴스에서 딸꾹질을 하였다고 자신을 욕되게한다고 크게 꾸중을 하고 그녀를 바로 뉴스자리에서 내친 대물 속 방송국 국장님과 달리 최일구 앵커는 자신의 오랜만의 귀환에 본의아니게 먹칠을 해버린 이 가엾은 신입기자의 실수를 보고 아빠 미소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여유있고 침착하게 이 엄청난 방송사고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뉴스를 전하게 된 이지선 기자는 비록 원고를 보고 읽었지만 또박또박 자연스럽게 멘트를 마무리하였고요.
또한 최일구 앵커는 다음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날 뉴스의 방송사고가 자신들의 중계차 문제였음을 깨끗이 인정한 뒤 이지선 기자의 실수에 대해서 귀엽게 봐주고 격려를 아끼지 않은 네티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하였습니다. 최일구 앵커의 인간미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장면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건기자의 실수를 너그럽게 웃을 수 있는 노련미 넘치는 앵커이지만, 그 역시 2003년 처음 주말뉴스 앵커로 발탁되었을 때 방송이 시작하자마자 그 당시 방송시스템 오류로 긴장한 나머지 말을 더듬기도 하였다고 고백하여, 아직까지 이지선 기자의 여운이 남아있는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기도 하였습니다.


오랫동안 mbc입사를 꿈꾸어왔던 이지선 기자는 너무나도 힘들다는 언론고시 관문을 뚫고 당당히 mbc에 입사합니다. 그것도 세상의 부조리를 모두 파헤쳐 널리 알리고 싶다는 각오로 현장을 뛰고 싶어서 사회부 기자가 되었구요. 가장 원했던 언론사였기 때문에 자신이 MBC 기자가 된다는 건 어떤 가정이나 소망이 아닌 우주가 정해 놓은 '절대명제'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기자 출신으로 깜짝 앵커로 발탁되어 mbc 주말 뉴스를 살릴 구세주로 대접받고 있지만 최일구 앵커 역시 어느 누구보다도 어려운 언론인의 관문을 거쳤습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과 떨어져 조부모님 보호하에 외롭게 서울에 유학에 와서 고생하면서 학교를 다녔으나, 안타깝게도 고3 중반에 건강 약화로 공부를 중단을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가을무렵 건강을 회복하여 공부를 재개하여 경희대에 합격하였고 장래희망 중 하나인 기자가 되기 위해 준비를 하였지만 mbc를 제외하고 모든 언론사 시험에 낙방의 쓴맛을 맛봐야했습니다. 그 당시는 지금과 달리 경제가 활황기라 대기업 입사가 쉬었을 때지만 예나지금이나 언론사 입사는 어려워 언론고시라는 타이틀이 붙어졌을 때였습니다. 그렇게 힘겹게 mbc를 입사한 최일구 앵커는 나를 유일하게 뽑아준 mbc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끼며, 이 회사를 위해 내 열정을 불태우겠다고 다짐을 했다고 합니다. 그 뒤 최일구 앵커는 연일 이 사회에 큰 반항을 일으키는 특종을 전달하며 후배 기자들에게 모범이 되는 동시에 현재는 잘나가는 앵커로 mbc에 없어서는 안될 주요 인사가 되기도 하였구요.

지금은 많은 후배 언론인과 대중들이 선호하는 기자출신 앵커가 되었지만 유독 힘이 들고 몸을 날리는 사건 기자를 오래 하면서도, 다른 동기들과는 달리 정치부장,특파원 한번 하지못한 엘리트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또는 하늘과 같은 국회의원님들을(?) 당당하게 머슴이라고 부르면서 이 사회의 부실을 막겠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기에 진심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후배의 실수와 서민들의 고충을 누구보다도 이해하게 되지 않았나 싶네요. 유일하게 자신을 선택하여준 mbc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한 취재로 참 기자 길을 걸었던 최일구 앵커이기에 mbc입사를 천직으로 여기며 세상의 부조리를 파헤쳐보겠다는 진정한 기자의 길을 걷겠다는 이지선기자의 실수를 너그럽게 이해해주고 앞으로 그녀가 더욱더 멋진 기자로 거듭나게 용기를 북돋아 주지 않았나 싶네요. 서민들과 초보 기자에게는 한없이 따뜻하고 반면 국민의 가려운 귀를 가려주는 면봉 역할을 하지 못했을 때 참회의 눈물을 흘린 적도 있었고, 정치인에게는 강한 일침을 가하기도 하였던 최일구 앵커가 있기 때문에 어느때보다 mbc 주말 뉴스가 기대되어지네요. 그러나 아직은 국민들이 가장 가려워하는 부분에 그의 예전의 날카로운 촌철살인멘트를 볼 수 없어 조금은 아쉽긴 합니다. 하긴 어느 때보다 몸조심이 필수인 계절이긴 합니다. 그러나 무릎팍 도사 강호동의 말처럼 한 마디의 촌철살인이나 최일구 앵커가 무릎팍 도사에서 주말 뉴스데스크를 홍보하는 것보다 국민들의 마음을 읽고 그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것이 진정한 면봉이 아닐까 싶네요.

사진들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고, 저작권은 mbc와 제작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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