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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니 다시 만화 속에나 등장할 법한 재벌가 왕자님들이 다시 등장하여 여자들의 마음을 잔뜩 흔들어 놓으시네요. 시청률은 안습이지만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호평이 자자한 '매리는 외박중'이나 방송 4회만에 20%를 넘으며 대박을 노리는 '시크릿 가든'의 집안 좋고 잘생기고 학벌까지 갖춘 왕자님들이 여전히 먹히는 걸 보니, 한 때 인터넷을 휘젓었던 된장녀 논란이 다시 나올만해요. 가끔 그러잖아요. 우리나라 여자들 눈 높인 거는 드라마 속 실땅님들이 한 몫을 했다구요.
그런데 이 두 드라마 속 왕자님들은 단순히 실땅님 수준에서 머무르지 않습니다. 어엿 건실하다 못해 앞날이 창창한 기업을 거느리는 CEO입니다. 그들의 또래들은 지금 사상 최악의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들은 삼신할매 랜덤 잘타서 30세도 채 되지 않은 나이에 사장님 소리 듣고 갖출 거 다 갖추었으니 그야말로 세상 불공평하다는 소리 절로 나와요.
허나 전 '매리는 외박중'의 정인이나 '시크릿 가든'의 김주원을 보고 멋있다고 이 세상의 모든 감탄사를 남발할 수는 있어도 어딘가 모르게 그들이 불쌍해보여요. 하긴 김주원은 겉모습은 훌륭해도 알고보면 그저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돈많은 찌질이일뿐이긴해요. 아마 제가 그런 이들을 보고 불쌍하다고 하면 주위에서 코웃음 날릴게 뻔하죠.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아야할지 걱정이 한아름인 애가 인생이 고속도로인 잘난 애들의 시덥잖은 고충까지 들어줄 여유가 있나구요.
사실 저도 김주원이나 정인같은 애들은 저같은 평민 자식과는 달리 고민거리 하나 없이 평탄하게 사는 줄 알았어요. 왜 그런 이야기 있잖아요. 좋은 환경에서 잘 자란 애들은 막힌 데 없이 성격도 좋다구요. 김주원같이 한없이 까칠하고 정인같이 과도하게 매너가 좋아 정중한 싸가지라는 소리는 들을 지 언정 개네들이 길라임같이 뻑하면 미안하다고 굽실거릴 일도 없고, 위매리처럼 학교를 휴학하면서 온갖 알바를 섭렵해가며 안좋은 소리 들으면서 살 필요는 없잖아요. 오히려 우리같은 평민들이 그런 사람들에게 납작 엎드려야죠. 개네가 돈만 많은 찌질이던가, 천하의 싸가지든지 간에 말이죠.
그러나 매리가 엉뚱한 아빠때문에 이뤄진 계약 결혼을 이행하고자 정인 아버지가 휴식을 취하는 별장에 갔을 때, 정인 아버지와 정인과의 밥상은 그야말로 싸늘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부드러운 단백질도 준비될 수 있는 산해진미가 다 갖추어있었지만 도저히 맛있게 밥을 먹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저같아도 아무리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 있어도 먹다가 체할 수도 있고, 마음껏 먹지도 못하는 모드였죠.
시크릿 가든의 주원의 외가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정인이네 집은 별 말이라도 안하기라도 하지, 이 집은 자매지간도 서로 으르렁거리고, 서로의 가족을 대놓고 헐뜯습니다. 그리고 남한테 아쉬운 소리 안해도 된다는 김주원도 한달에 한번씩 바뀌는 유언장때문에 억지로 그 가족 모임에 참석해서 마음에 없는 외할아버지에 대한 아부를 떨어도 시원찮을 판에, 자신이 눈엣가시로 생각하는 외외증부의 박상무한테 쿠사리를 맞고 말지요.
하긴 요즘은 돈 때문에 파탄나고 가족이 해체되는 안타까운 일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 가족들은 그야말로 모든 복을 타고난 고귀하신 분들이죠. 아마 행복에 겨워서 더욱더 많은 재물을 얻으려고 서로를 이간질하고 싸우는 것도 저같은 서민의 입장에서는 한번쯤 경험해보고 싶은 꿈같은 일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정인이나 김주원이나 이 사람들은 놀랍게도 감정이라는 것을 눈에 씻고 찾아볼 수가 없어요. 정인은 아버지가 자기 맘대로 점찍어준 여자와 군말없이 결혼을 강행하고, 주원의 이상형은 대한민국에서 유명한 가문의 영애에 27살 이하의 운명론을 운운하지 않는 그야말로 심플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들에게 사랑은 한낱 쓸데없는 일뿐이고, 결혼은 사업과 가문의 번영을 위한 수단밖에 지나지 않습니다. 애초에 위매리와 결혼할 것이라고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정인도, 그녀와의 결혼으로 자신의 사업기반이 달려지게되자 급 적극적으로 그녀에게 달라듭니다. 길라임을 진심으로 사랑하기 시작한 김주원 역시 그녀의 앞에서는 조건의 부족함과 자신에게 맞지않은 여자임을 운운하면서 길라임의 자존심을 박박 긁어놓구요. 어쩌면 대한민국 상류층 남성들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비록 그동안 모든 로맨틱 코미디 물에서 재벌남과 평범녀의 아름다운 멜로를 다뤘지만, 그건 오스카의 말처럼 한낱 스쳐가는 바람일뿐이고 결과적으로는 더욱더 세월이 갈 수록 그들만의 리그가 더욱 굳건해지니까요.
어쩌면 이 두 드라마의 작가가 대한민국 상류층에 열등감을 가진 나머지, 그들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지지리도 못나고, 재수업게 그려낼 수도 있습니다. 어찌되었던간에 실제 김주원과 정인은 된장녀가 아니라 제정신이 똑바로 박힌 대한민국 여성이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탐하고 싶은 왕자님들입니다. 그러나 전 서로 각각 운명의 소울 메이트와 남들은 아무렇지 않게 넘어간 그들만의 뼈아픈 상처를 보듬아줄 수 있는 여신님들을 만나기 전의 그들이 딱히 부럽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돈문제와 취업때문에 부모님과 대판 싸울 수는 있어도, 오로지 자식을 자신의 사업안정을 위해 그들의 의사는 고려하지 않고 자신들 멋대로 결혼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나으리의 고귀한 여식으로 태어나느리 조금 부족해도 제 의사가 존중될 수 있는 지금의 삶이 더 행복하다고 느끼거든요.
또한 저는 단지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현빈과 김재욱만을 좋아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사람이라서 그런가요, 아님 애시당초부터 그런 왕자님들은 저같은 아이를 좋아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아서 아예 그들의 부정적인 면부터 먼저 보기 시작한 건가요. 부디 매리를 통해 감정이 무엇인지 깨달게 된 정인과 길라임과 몸이 바뀐 이후 직접 서민의 삶을 체험하면서 그녀를 진심으로 이해하게 될 김주원만이라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그들의 아픔이 극복되고 단순히 부모에 의해서 움직이는 꼭두각시 인형이 아니라 보다 독립적인 주체로 거듭났으면 좋겠네요.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했고, 저작권은 각 방송사와 제작사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드라마 속 왕자님들은 단순히 실땅님 수준에서 머무르지 않습니다. 어엿 건실하다 못해 앞날이 창창한 기업을 거느리는 CEO입니다. 그들의 또래들은 지금 사상 최악의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들은 삼신할매 랜덤 잘타서 30세도 채 되지 않은 나이에 사장님 소리 듣고 갖출 거 다 갖추었으니 그야말로 세상 불공평하다는 소리 절로 나와요.
허나 전 '매리는 외박중'의 정인이나 '시크릿 가든'의 김주원을 보고 멋있다고 이 세상의 모든 감탄사를 남발할 수는 있어도 어딘가 모르게 그들이 불쌍해보여요. 하긴 김주원은 겉모습은 훌륭해도 알고보면 그저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돈많은 찌질이일뿐이긴해요. 아마 제가 그런 이들을 보고 불쌍하다고 하면 주위에서 코웃음 날릴게 뻔하죠.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아야할지 걱정이 한아름인 애가 인생이 고속도로인 잘난 애들의 시덥잖은 고충까지 들어줄 여유가 있나구요.
사실 저도 김주원이나 정인같은 애들은 저같은 평민 자식과는 달리 고민거리 하나 없이 평탄하게 사는 줄 알았어요. 왜 그런 이야기 있잖아요. 좋은 환경에서 잘 자란 애들은 막힌 데 없이 성격도 좋다구요. 김주원같이 한없이 까칠하고 정인같이 과도하게 매너가 좋아 정중한 싸가지라는 소리는 들을 지 언정 개네들이 길라임같이 뻑하면 미안하다고 굽실거릴 일도 없고, 위매리처럼 학교를 휴학하면서 온갖 알바를 섭렵해가며 안좋은 소리 들으면서 살 필요는 없잖아요. 오히려 우리같은 평민들이 그런 사람들에게 납작 엎드려야죠. 개네가 돈만 많은 찌질이던가, 천하의 싸가지든지 간에 말이죠.
그러나 매리가 엉뚱한 아빠때문에 이뤄진 계약 결혼을 이행하고자 정인 아버지가 휴식을 취하는 별장에 갔을 때, 정인 아버지와 정인과의 밥상은 그야말로 싸늘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부드러운 단백질도 준비될 수 있는 산해진미가 다 갖추어있었지만 도저히 맛있게 밥을 먹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저같아도 아무리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 있어도 먹다가 체할 수도 있고, 마음껏 먹지도 못하는 모드였죠.
시크릿 가든의 주원의 외가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정인이네 집은 별 말이라도 안하기라도 하지, 이 집은 자매지간도 서로 으르렁거리고, 서로의 가족을 대놓고 헐뜯습니다. 그리고 남한테 아쉬운 소리 안해도 된다는 김주원도 한달에 한번씩 바뀌는 유언장때문에 억지로 그 가족 모임에 참석해서 마음에 없는 외할아버지에 대한 아부를 떨어도 시원찮을 판에, 자신이 눈엣가시로 생각하는 외외증부의 박상무한테 쿠사리를 맞고 말지요.
하긴 요즘은 돈 때문에 파탄나고 가족이 해체되는 안타까운 일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 가족들은 그야말로 모든 복을 타고난 고귀하신 분들이죠. 아마 행복에 겨워서 더욱더 많은 재물을 얻으려고 서로를 이간질하고 싸우는 것도 저같은 서민의 입장에서는 한번쯤 경험해보고 싶은 꿈같은 일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정인이나 김주원이나 이 사람들은 놀랍게도 감정이라는 것을 눈에 씻고 찾아볼 수가 없어요. 정인은 아버지가 자기 맘대로 점찍어준 여자와 군말없이 결혼을 강행하고, 주원의 이상형은 대한민국에서 유명한 가문의 영애에 27살 이하의 운명론을 운운하지 않는 그야말로 심플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들에게 사랑은 한낱 쓸데없는 일뿐이고, 결혼은 사업과 가문의 번영을 위한 수단밖에 지나지 않습니다. 애초에 위매리와 결혼할 것이라고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정인도, 그녀와의 결혼으로 자신의 사업기반이 달려지게되자 급 적극적으로 그녀에게 달라듭니다. 길라임을 진심으로 사랑하기 시작한 김주원 역시 그녀의 앞에서는 조건의 부족함과 자신에게 맞지않은 여자임을 운운하면서 길라임의 자존심을 박박 긁어놓구요. 어쩌면 대한민국 상류층 남성들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비록 그동안 모든 로맨틱 코미디 물에서 재벌남과 평범녀의 아름다운 멜로를 다뤘지만, 그건 오스카의 말처럼 한낱 스쳐가는 바람일뿐이고 결과적으로는 더욱더 세월이 갈 수록 그들만의 리그가 더욱 굳건해지니까요.
어쩌면 이 두 드라마의 작가가 대한민국 상류층에 열등감을 가진 나머지, 그들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지지리도 못나고, 재수업게 그려낼 수도 있습니다. 어찌되었던간에 실제 김주원과 정인은 된장녀가 아니라 제정신이 똑바로 박힌 대한민국 여성이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탐하고 싶은 왕자님들입니다. 그러나 전 서로 각각 운명의 소울 메이트와 남들은 아무렇지 않게 넘어간 그들만의 뼈아픈 상처를 보듬아줄 수 있는 여신님들을 만나기 전의 그들이 딱히 부럽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돈문제와 취업때문에 부모님과 대판 싸울 수는 있어도, 오로지 자식을 자신의 사업안정을 위해 그들의 의사는 고려하지 않고 자신들 멋대로 결혼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나으리의 고귀한 여식으로 태어나느리 조금 부족해도 제 의사가 존중될 수 있는 지금의 삶이 더 행복하다고 느끼거든요.
또한 저는 단지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현빈과 김재욱만을 좋아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사람이라서 그런가요, 아님 애시당초부터 그런 왕자님들은 저같은 아이를 좋아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아서 아예 그들의 부정적인 면부터 먼저 보기 시작한 건가요. 부디 매리를 통해 감정이 무엇인지 깨달게 된 정인과 길라임과 몸이 바뀐 이후 직접 서민의 삶을 체험하면서 그녀를 진심으로 이해하게 될 김주원만이라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그들의 아픔이 극복되고 단순히 부모에 의해서 움직이는 꼭두각시 인형이 아니라 보다 독립적인 주체로 거듭났으면 좋겠네요.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했고, 저작권은 각 방송사와 제작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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