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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허경영의 최종 목표는 대통령이 아니라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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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물 그 밥에 몇몇 논란에도 계속 한 후보만으로 굳혀졌던 재미없고 흑색비방만 난무하던 2007년 대선이였지만, 젊은이들의 화제의 인물은 예상치 못했던 후보에게 나왔습니다. 당연히 당선 가능성은 없고 아무리 봐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공약밖에 없었지만 무려 0.4%의 득표율을 거두며 잠깐의 충격(?)을 안겨주기도 하였습니다.

그 후 선거기간 중에 있었던 허경영 본인 입으로 터트렸으나, 정작 당사자는 부인하여 허위사실 유포로 감옥까지 다녀왔으면서도, 여전히 고 마이클 잭슨 영혼이 자기 몸 속으로 들어왔다는 소리를 하면서, 모든지 자신을 찾으면 만사 ok라는 '콜미'라는 가요까지 출시하면서 야심차게 연예계 진출까지 선언합니다. 또한 콜미 성공 여세를 모아 이번에는 '롸잇나우'라는 신곡까지 발표합니다. 데뷔하였다가 별 관심 못받고 바로 사라지는 반반한 외모의 아이돌이 넘쳐나는 요즘 추세를 봤을 때 아이돌도 아닌 50대 신인가수치곤 대단한 성과라고 보여지는군요.

워낙 독특하신 분이시라, 대선에 몇 번 출마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연예인의 이미지가 강한 사람입니다. 아니 그냥 개그맨이라는 용어가 더 자연스럽게 와닿는 인물입니다. 그 분 딴에는 현실적인 공약이라고 내세웠을 지 모르겠으나, 개그프로 속 정치인으로 분한 인물이 읊조리는 대사같고 지금도 정치 무대보다 tv연예쇼, 가요프로그램에 더 많이 얼굴을 비추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명색이 민주평화당이란 정당의 총재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정치면보다 사회면의 가십거리, 연예 기사에서 더 자주 접할 수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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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냥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해서 대선에도 출마했고, 유력한 여성 정치인과 결혼할 것이라고 떠벌이고, 그 덕분에 높아진 인지도를 이용하여 음반도 내고 돈을 버는 것만을 원한다면 그냥 내비려 둘 수도 있어요. 아니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허경영이란 인물을 연예인보듯이 본다면 제2의 허경영,제3의 허경영이 나와도 크게 사회문제로까지 두각되지는 않을거에요. 하지만 아주 일부지만 보통 네티즌들처럼 우스개소리로 허경영을 허본좌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라 직접 허경영을 찾아가 병까지 치료를 받는다고 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게다가 작년 한 시사프로그램이 고발한 허경영은 제가 생각했던 그저 주목병에 걸린 인물 그 이상을 훌쩍 뛰어넘는 사람이였습니다. 하지만 허경영은 그 방송 이후에도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버젓이 새 음반을 출시하며 이참에 빌보드 차트까지 올라가겠다고 합니다. 하긴 감옥까지 다녀오고 오히려 네티즌들의 열광 속에 내눈을 바라보면 모든 일이 다 잘풀린다는 초능력자이시니 일개 시사프로그램방송 따위야 그 분의 활동에 아무런 방해조차 되지 못하는가보죠.

어쩌면 지난 대선에서 다소 허무맹량한 공약에도 0.4%의 득표율이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사기꾼이라면서 손가락질을 해도 정말로 진심으로 그를 믿고 치료비의 명목으로 거액의 돈을 주는 분들이 있는 거 보면, 그만큼 현대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그만큼 우리 사회가 혼란에 빠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씁쓸한 광경일 수도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 엘리트 코스만 거치고 정식으로 정계에 입문하였다는 정통 정치인도 일개 보온병을 위협적인 무기로 만들어내는 시대에, 애초부터 정치인으로서 갖춰야할 철학이나 진지함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준 연예인형 허경영에게 너무나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어쩌면 정치인을 빙자하여 인기를 얻고 싶은 허경영의 존재를 위협할 수 있는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하였다는 측면에서 볼 수도 있구요. 연예계 또한 대중들이 랩이라고하기도 민망한 노래가사와 어설픈 다리 춤을 추는 50대 괴짜 아저씨에게 열광하는 현실을 보고 일시적인 신드롬이라고 정의하기보다 너무나도 획일적으로 아이돌만 판치는 대한민국 가요계의 현주소를 부끄러워해야할 지도 모르구요.

허경영이 대선 출마 경력과 이런저런 자신의 초능력을 과시하여 가수로서 많은 부를 축적하고자하는 행위까지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동안 대선에 출마하면서 날린 수많은 돈을 채워야하고 그 역시 자본주의에서 살아가는 일개 인간으로서 돈을 벌어야하니까요. 그러나 다소 판단력이 흐려지신 분들에게 자신의 눈을 보면 치료가 가능하다고해서 돈을 요구하거나, 연예활동으로 높아진 자신의 인기를 이용하여 다시 대선에 출마하여 아직 판단이 미숙한 10대들의 선동(?)만은 이끌지 내지만은 않았으면 좋겠네요. 차라리 허경영이 그간 이룬 황당하고도 엽기적인 행동들이 그가 남몰래 숨겨둔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벌려놓은 물밑작업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가 오늘 9시에 시험이 있어서 아침 이웃방문은 어렵습니다. 11시 이후에 뵙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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