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예계전망대

모두를 부끄럽게한 이승기의 의리와 진심

반응형




결국 온 인터넷을 들끓게하였던 이승기의 1박2일 하차는, 이승기가 군입대 전까지 1박2일과 함께한다고 확실한 의사를 밝힘으로써, 전대미문의 해프닝으로 끝나버렸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본의아니게 많은 이들이 상처를 입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이승기가 입었을 아픔에 미치지는 못할 것입니다.


사실 엊그제 거의 기정사실화되었던 이승기의 1박2일 하차 소식을 듣고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승기가 정 원한다면 그를 곱게 보내주어야하지만, 일처리가 그렇게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그 과정에서는 분명히 아직 확실지않은 이야기를 마치 사실처럼 이야기한 사람들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비밀리에 협의된 과정에서 저같은 대중들은 오로지 인터넷에 실시간 올라오는 소식으로만 그 내막을 대충 파악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불과 1박2일 설악산 방송을 볼 때까지만해도, 정작 당사자 이승기는 당분간 1박2일을 하차할 마음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전 그래서 그 방송을 보고 이승기가 결코 1박2일을 떠날 일은 없을 것 같다는 글을 썼습니다. (2011/02/14 - [예능전망대] - 1박2일 도넘은 이승기 하차설 흔들기 이겨낼 뜨거운 형제애)
그러나 그 글을 발행하고 바로 오후에 모든 기사에 일제히 이승기가 결국 1박2일을 떠난다는 소식은 그야말로 착잡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결국 그의 뜻이 그렇다면 그의 의견을 존중해야겠지만, 그 과정에서 소속사와 1박2일와의 협의과정도 실망스러웠고, 무엇보다도 그간 아직 확정된 일도 아닌데, 이승기 소속사와 1박2일이 이승기 하차협의를 들어갔다는 소문가지고 이승기가 곧 하차를 한다, 안한다면서 대중들을 대혼란에 빠트린 측이 결국 맞았구나라는 씁쓸함도 느꼈습니다. 보기 좋게 이승기가 난 결코 1박2일에 빠질 일이 없다고 확실히 못박으면서 어떻게든 1박2일에서 이승기를 끌어내리려고 혈안이 된 듯한 그들의 코를 바싹 납작해주길 바랐는데, 오히려 그들의 기를 살려준 것 같고, 그저 방송과 이승기의 입장을 쓴 기사를 보고 결코 이승기가 나갈 일이 없다고 생각한 제가 블로거라는 핑계로 잘 알지도 모르고 제 추측에 의해서 사실과는 전혀 다르게 진행되고 있었던 소설을 쓴 대형 실수를 저지르는 것 같아 한없이 창피해지더군요.



그러나 결국은 이승기는 하차가 아닌 잔류의 길을 택했습니다. 역시나 이승기는 아무리 몸이 고되고 힘들어도 늘 언제나 1박2일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장염에 걸려도, 살인적인 드라마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웃으면서 촬영에 임할 정도로 누구보다도 성실한 모습을 보였던 이승기였습니다. 범람하는 하차기사를 접하면서도 과연 이승기의 입장은 제대로 들어봤을까 의구심이 들기도 하였지만, 1박2일을 보면서 잔꾀안부리는 이승기를 칭찬하면서도, 끝까지 그를 믿지 못한 것이 쥐구멍에 쏙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였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승기측의 여론 간보기라면서 그의 잔류에 대해 애써 평가절하하거나, 혹은 그의 발목을 잡아놓는 듯한 1박2일 제작진에게 실망을 느끼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승기가 본인의 뜻대로 1박2일에 남겠다고 하는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가 아직까지 1박2일 하차가 제대로 결정되었지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승기 소속사측과 1박2일 제작진간에 드디어 구체적인 하차논의가 들어갔다는 정보 하나만으로 이승기가 드디어 하차를 한다고 그간 자기네들의 말이 맞았다고 축배를 드는 쪽을 보기좋게 만들어놨습니다. 저또한 그동안 이승기 하차가 본격적으로 논의된 것도 아닌데, 떠나니 안떠나니 기사에 계속 이의를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들에게 제대로 낚여, 자다가 이불 속에 하이킥을 날리고 싶을 뻔한 글을 써버린 그 자체에 이승기에게 너무나도 미안할 따름입니다.



무엇보다도 그가 계속 1박2일에 남는 이유가 이승기가 곧 하차를 할 것이라고 아예 기정사실하였던 저 자신을 부끄럽게 하였습니다. 소속사측에서는 이승기가 연기,노래는 물론 예능까지 여러 활동을 반영하여 체력적으로 심리적으로 피곤한 이승기를 위해서 그를 대신해서 제작진 측과 하차협의에 들어갔지만 정작 그는 역시나 한번도 1박2일을 떠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답니다. 오히려 1박2일은 단순히 시청률이 높은 인기 프로그램이거나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방송만이 아니다"며 6명의 소중한 형들을 만날 수 있었고, 여행을 다니며 만났던 많은 분들이 저에게 보내주신 따뜻한 말씀과 사랑이 지금까지 연예인 이승기로서 버틸 수 있었던 힘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1박2일이란 프로그램에 출연 하기로 결정하고 첫 촬영 전 날 연예인이 되고 한 번도 해보지 못한 '1박2일' 여행이 너무나도 기쁘고 설레 잠을 설치고 촬영을 나갔었다"며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신기하게도 전 지금도 1박2일 촬영 날이 되면 여전히 그런 마음이다라고한 부분에서 가슴이 미어지더군요. 장염을 앓고있는 동안에도 1박2일과 형들, 그리고 시청자들을 위해서 애써 웃으면서, 김종민, 이수근 형들의 짐까지 묵묵히 짊어진 청년의 진심을 너무 몰라도 한없이 모른 것이 아니였나 잠시 여론에 휩싸여, 이승기의 하차를 생각했던 것 자체가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계획하고있던 일본진출까지하면, 걱정되는 체력적 부담에 이승기는 오히려 1박2일'을 통해 만났던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따뜻한 말씀과 사랑이 지금까지 연예인 이승기로서 버틸 수 있었던 힘이라고 생각하기에 입대 전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하여, 그동안 1박2일에서 이승기 얼굴을 못보는 것이 아니나고 걱정하던 많은 분들을 안심시켜줬습니다.

한창 자신의 뜻대로 살아가고 싶은 시기에, 나이답지않게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많은 중요한 것들 양보하면서도, 정작 그것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주위 사람들을 안심시키는 이승기에게 너무나도 고맙고 미안할 따름입니다. 이승기는 그동안 약관이 갓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최고 스타로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막대한 부를 거머쥐었지만, 그 결실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체력소진과 20대 중반이 누릴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을 포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아직 어리고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해도, 너무 무리를 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때문에 그가 잠시 자신에게 너무나도 많이 올려진 짐을 벗고 재충전을 위해서 훌훌 떠나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될 정도로 이승기는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를 어긋나지 않은 삶을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이제 그가 본인의 입으로 자신의 확고한 뜻을 밝혔으니, 이제 그의 뜻을 존중해주고, 더이상 그의 앞으로 행보를 응원하지 못할 망정, 정확하지 않은 사실로 그를 옭죄이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중간에 미흡한 점도 있고 실수로 본의아니게 생각지도 못한 쪽으로 일을 벌일 수 있고 여러분을 실망시킬 수도 있겠지만 그 나이 이제 겨우 25살입니다. 그의 또래인 저역시 부모님의 뜻이 아닌 제 계획 하에 일을 추진하다가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겪었고, 전날에도 이승기에게 상처가 될법한 부끄러운 글을 남기기도 했으니까요.  그저 확실지 않은 글로 상처를 준 점, 이승기에게 미안하고, 주위의 만류와 걱정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확고한 의지에 따라 어려운 선택을 하면서도 그 모든 고비를 항상 감사하고 기쁘게 받아들이면서 살아가는 건실한 청년이 배신과 폭로가 난무한 연예계에 살아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고마울 뿐입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