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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무한도전 제작진 힘든 사정 대변하는 노홍철의 길에 대한 통쾌한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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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무한도전은 연초 정총무가 쏜다 특집 편에서 멤버들이 각각 고른 책으로 독후감 쓰기 대회 및 그 중에서 퀴즈를 내는 대결 시간으로 꾸며졌습니다. 그 중 노홍철이 고른 책은 한 잡지책이였는가봅니다. 특히나 그 잡지(아레나)는 지난해말 여러 브랜드와 손을 잡고 그 해 최고의 남성을 선발하는 시상식을 개최하는데, 그 해에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선정되었고, 그래서 그 잡지와 인터뷰를 한 기사가 실려있었는가봅니다. 

모든 무한도전 멤버들 인터뷰 중에서 특히 길은 자기 스스로 무한도전에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지 마이너스는 되지 않는다고 답변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노홍철은 "과연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서, 과연 마이너스가 무한도전 입장에서는 요만큼도 없었는지하는 자막까지 더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노홍철은 그냥 웃자고 한 이야기이라고하지만 많은 무한도전 팬과 특히 무한도전 멤버들과 제작진들에게는 단순히 농담처럼 들리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길 또한 무한도전의 소중한 구성원이긴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길이 스스로 무한도전을 나가주길 원하는 시청자들도 더러있습니다. 심지어 지난 동계올림픽 특집 때, 다른 멤버들은 다 올라가는데, 혼자 포기를 하는 길을 끝까지 받쳐주는 유재석의 희생정신에 모두다 감동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는 애초부터 평균 이하라 넘어져도 기다려도 같이 가자는 자막으로 지나치게 길을 위한 특집이 되어버렸다는 말들도 많았습니다. 또한 이 방송을 계기로 무한도전 김태호pd는 여전히 무한도전에 민폐를 끼치는 길을 감싸주기만 한다면서, 김태호pd에 대한 비난여론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심지어 제가 아는 몇몇 분은 그 방송을 계기로 무한도전 김태호PD에게 큰 실망을 했다면서, 그동안 잘 보고 있었는데, 길이 나온 이후 점점 무한도전에 마음이 멀어진다고 길 하차요구에도 끝까지 길을 믿는 무한도전 제작진에 유감을 표시하는 강경입장도 더러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김태호PD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몇몇 시청자들이 그렇게 내보내라고 애원하는 길을 어떻게해서든지 무한도전 멤버로 입지를 안정적으로 굳히고자하는 점 때문이겠죠. 결국 그 방송 이후 김태호PD는 역시나 김종민을 내치지 못하던 1박2일 나영석PD와 마찬가지로 정이 약해서 문제가 있고, 개선의지가 보이지 않는 민폐멤버 하나 못짜르는 제작진 혹은 유독 멤버하차문제에 관해서는 독불장군 식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가장 상처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사람은 길뿐만 아니라 무한도전 멤버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김태호PD를 비롯한 무한도전 제작진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쩌면 자기 스스로 무한도전에 나갈 의지가 없는 길을 정때문인지, 아님 아직 터지지 않았던 길의 무한 발전가능성때문인지 몇몇 시청자들의 요구에 따라 내치지 못하고 그저 그가 앞으로 잘해주길 간절히 바랄 수 밖에 없는 그들의 고민이 절절히 묻어나오는 노홍철의 한마디였습니다. 노홍철의 의미심장한 말 한마디처럼, 과연 길이 무한도전에 시너지 효과를 내었고, 본인이 아닌 다른 멤버들 제작진들까지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글쎄올시다입니다. 오히려 길이 들어온 이후 무한도전이 예전만 못하다고 하는 시청자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시청자들, 심지어 1년 반 째 같이 호흡을 맞추고 있는 노홍철마저 길과 반대로 생각하고 있는 듯 한데 하물며 제작진들의 심정은 오죽하겠습니까.


어제 무한도전 방송을 계기로, 무한도전을 떠나 놀러와로 자리를 옮긴 조연출 장승민PD는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듣고 싶은 말로 집에 들어가라를 꼽았고, 반면 가장 듣기 싫은 말로 편집을 발로했나는 질타라고 하였습니다. 무한도전 조연출을 하면서 금요일까지 쉴새없이 촬영하고 편집한다고 밤을 새고 토요일 무한도전 방송이후부터는 쭉뻗어서 삶에는 놀이가 없다는 굳은 미소로 씁쓸함과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하였습니다.심지어 1년차때도 촬영 못나가고, 편집만 하고, 회사에 정둘 때가 많지 않고 그래서 나를 감추게되고 감정표현도 잘 안하게 되었다는 장승민PD를 보니 어렵게 취업관문에 통과해놓고, 신입사원으로 궂은 일 도맡아가면서 남몰래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는 직장 새내기의 비애를 보는 것 같아 코등이 짠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나 공중파 PD라고 하면 좋은 학벌에 그 어렵다는 언론고시라는 관문을 힙겹게 통과한 이 시대 최고의 엘리트들입니다. 물론 장승민PD를 비롯한 무한도전 PD들은 더 좋은 직장에 갈 수도 있었지만, 시청자들에게 행복한 웃음을 주기 위해 예능PD를 택했고, 그 점에서 그들은 후회없이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은 행운아일지도 모릅니다. 지금 아나운서 국장에게 정시가 아니고, 예능을 통해 선발된 경우라 정규적인 루트로 들어온 사람들과 차별받을 것임을 뻔히 알면서도 무려 5,500명의 아나운서 지망생이몰려들 정도로 언론인과 방송일을 꿈꾸면서도 외모와 스펙때문에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청년들이 너무나 많은 현실에, 비록 휴식없는 강행군일지라도 자타공인 인기 예능의 PD를 맡았다는 것은 공중파 PD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청년 구직자들에게는 행복한 비명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유재석, 노홍철을 비롯한 방송인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예능PD들만큼 타 예능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아이템 선정과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 그리고 시청률에 대한 걱정으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군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시청률뿐만이 아니라 행여나 들려올 수 있는 조작설이니 방송 도중 나타나는 실수로 큰 지적을 받을 수 있을 만큼 프로그램 완성도에도 심혈을 기울일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고해도 예전 기록했던 시청률과 비교하면서, 그리고 경쟁작과 얼마 차이가 안난다면서 뻑하면 무한도전 위기론을 조장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무한도전은 멤버들 또한 일주일 내내 무한도전만 찍는 것 같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로 타 리얼 버라이어티보다 엄청난 체력과 시간을 요합니다. 오죽하면 김태호PD가 최근 '무한도전 제작은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하고 고된 일이라 PD들이 싫어한다면서, 장승민PD는 물론 김준현PD마저 꽃다발로 자리를 옮긴터라 현재 무한도전은 남은 김태호PD와 조욱형PD 두 사람이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다고 호소를 할 정도였습니다. 


비록 MBC 간부들은 무한도전보다 '세바퀴', 그리고 이제는 '위대한 탄생'을 더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쳐주는 것 같지만 무한도전만큼 MBC 예능의 위상을 크게 올린 프로그램도 없을 것입니다. 무한도전 이후 대한민국 예능은 바야흐로 리얼버라이어티 시대가 활짝 열렸고, 그 뒤 무한도전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오디션 포맷은 물론, 꽁트면 꽁트, 스포츠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모두다 무한도전 식으로 완벽 섭렵하면서 웃음과 감동 모두 잃지않는 최고의 예능으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또다른 예능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무한도전은 가뜩이나 힘든 촬영환경 속에서 남은 피디들이 더 많은 짐을 안고 가야하는 상황입니다. 


그 와중에 김태호PD와 무한도전 멤버들은 편집은 물론 성우까지 멀티 플레이어가 가능한 장승민 조연출을 보내면서, 이례적으로 장승민 피디의 역량을 띄워주면서 관심있는 PD를 연락바란다는 구인광고는 물론 앞으로 장피디가 훌륭한 예능피디가 되길 바란다는 격려까지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무한도전을 위해 휴식까지 반납한 유능한 피디를 위한 멤버들과 제작진의 마음씀씀이에 뭉클해지는 순간이였습니다. 이제 무한도전을 떠난 자기의 옛식구마저 생각하는 그의 모습을 보니, 비록 무한도전에 시너지는 커녕, 길을 지나치게 감싸준다고 비난을 들을지언정, 한번 자기 사람이 된 누군가를 쉽게 내칠 수 없는 게 김태호PD인가 봅니다. 어쩌면 노홍철이 길에게 한 그 반문은 김태호PD가 차마 직접적으로 길과 시청자들에게 말하지 못한 속내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길도 자기 딴에는 무한도전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데, 자기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서 속상하게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 더이상 그의 하차 요구가 나오지 않도록 더 고민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 그동안 기다렸던 김태호PD와 멤버들에 기대에 부응하는 진정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내었음 합니다. 그리고 한때나마 독특한 목소리로 무한도전에 또다른 재미를 안겨주고, 놀러와로 떠난 장승민PD도 김태호PD의 뒤를 이은 MBC 예능의 새로운 희망으로 우뚝 서는 그날이 오도록 우리 무한도전 시청자들이 힘껏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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