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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무릎팍도사 조영남의 윤여정과 아들에 대한 뒤늦은 공개 속죄 비난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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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어제 무릎팍도사는 예상했던대로 조영남의 전부인 윤여정과 아이들에 대한 눈물과 후회가 섞인 감동적인 방송으로 훈훈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조영남과 윤여정의 연애시절을 묻기 위해 조영남의 절친한 동생 김민기와의 전화통화에서 김민기씨가 그당시 (윤여정)과 한방에 안있었고, 그 분 가족들이 모두 사는 집이라고 딱 선을 그었다는 것입니다. 김민기와의 전화통화연결로 지난주 무릎팍도사가 마무리 되었을 때, 이제는 김민기까지 엮어서 또 윤여정과 조영남의 추억담을 어떻게든 파헤쳐볼려는 무릎팍도사 제작진에 크게 실망을 하면서도, 오히려 별거 아닌 내용(?)으로 제대로 낚인게 더 낫다고 볼 정도로 자칫 잘못하면 큰 파장이 예상될 최악의 에피소드로 기억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여기서 조영남의 그간 인생사와 한동안 그를 전국민이 사랑하는 푸근한 진행자에서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친일발언 사건은 이야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방송에서 너무나도 짧게 언급되기도 한 내용이였고, 전 그 논란이 되는 책조차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조영남이 여자친구가 너무 많아서, 아직까지 그를 사랑하고 감싸주고 싶은 절친한 동료들조차 농담조로 여자관리 좀 잘해라라고 충고를 들을 정도이지만, 이제 싱글인터라 그가 계속 여자친구를 만나고 다니는 것도 그의 입장에서는 지극히 평범하고 당연한 일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수많은 여자들에게 둘러싸인채, 심지어는 죽어서도 자신들의 수많은 여친들이 자기를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에서 자기 생각에 1억원을 호가하는 '여친용갱'을 만들 정도로 남들은 한명도 만나기 어려운 좋은 여친들이 있으면서 왜 이제 와서 뒤늦게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고, 왜 그녀에게 직접 구하지 않고 방송에서 용서를 구하는지 도통 그의 심리를 알 수 없습니다.



조영남 스스로 인정을 하였듯이, 조영남이 윤여정에게 한 죄는 평생 용서받을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조영남 스스로 윤여정과의 결혼생활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라고 평가하였지만, 그 행복을 깬 사람은 바로 조영남 본인이였습니다. 조영남만 놓고보자면 워낙 자유분방하고 얽매이기 싫은 사람인지라, 윤여정과는 헤어지기는 싫은데 다른 여자하고 외도를 해도 괜찮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지금도 마찬가지고, 그 당시에 그런 조영남을 이해해줄 수 있는 '이해심' 많은 여자는 없습니다. 특히나 윤여정은 오로지 조영남을 위해 한국에서의 부귀영화를 버리고 그를 위해 헌신을 다한 이 세상에서 둘도없는 여자입니다. 게다가 윤여정은 그 당시 이화여고를 졸업했고, 한양대 국문과를 중퇴하긴 했지만, 대학교육을 받은 엘리트였고 그 당시 장안의 스타들인 세시봉 멤버들을 사로잡을 정도로 그당치 흔치않은 세련미와 당찬 매력을 가진 신여성이였습니다. 또한 배우로도 잘나갔던 배운 여자가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조영남을 선택한건, 그만큼 조영남을 너무나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그당시에 윤여정과 친하게 지냈던 김수현 작가가 조영남의 눈이 맑지않다면서 결혼을 반대하였음에도 윤여정은 자신의 사랑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조영남은 단지 다른 여자가 좋다는 이유로 윤여정과 헤어졌고, 귀국 이후 자신에게 쏠린 비난을 면하기 위해서 한 때 너무나도 사랑했던 여자에게 해서는 안될 이야기들을 서슴지않고 이야기합니다.  때문에 윤여정은 자신에게 남겨진 두 자식이라도 남부럽지 않게 키우기 위해서 숱한 고생을 하였고, 아마 절친한 친구 김수현이 비난받으면서까지 윤여정을 자신의 드라마에 출연시켜주지 않았으면 그녀가 지금 방송에서 보는 것조차 힘들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윤여정은 배우가 가장 연기를 잘하는 순간은 돈이 필요할 때라고 아무 꺼리낌없이 이야기할 정도로 자신의 힘으로 두 아이를 세상 어디에 나가도 부러움을 살 인재로 키웠습니다.



그러나, 윤여정이 아이들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를 할 동안 조영남은 늘 자식들의 생일을 기억하는 의미가 새겨진 잠바를 입었다고 합니다 이혼할 당시 돈이 없다면서 위자료도 제대로 주지 않았고, 윤여정 혼자 아이들을 키울 동안 어떻게하면 윤여정과의 결혼생활을 숨길까 전전긍긍하시던 분이 뒤늦게 이제 나이가 드니 조강지처와 아이들이 생각나는가봅니다. 아무리 죽어서 여친들이 자기를 지켜줘도 자신의 핏줄은 아이들과 자신을 위해 헌신한 아내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뒤늦게서야 땅을 치고 후회를 해봤자 이미 엎지러진 물입니다.



조영남은 어제 무릎팍도사에서도 자신은 용서를 구할 자격도 없고, 구할 수도 없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도 조영남은 윤여정에게 이 생애 마지막 날까지 용서를 빌어야합니다. 윤여정과 자식들이 조영남의 바람과는 달리 그가 방송에서 하는 말을 이제는 알아 듣고 끝까지 받아줄지는 미지수이지만, 조영남은 그녀가 들어주던 말던 계속  빌고 또 빌어야합니다. 그런데 왜 계속 방송에 출연을 할 때마다 조영남이 윤여정에게 어려운 사죄를 구하는 장면을 봐야하는지, 제발 윤여정에 대한 진심어린 용서는 윤여정 집 대문 밖에서 구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제는 미술작품으로 자신의 수많은 여자친구들을 자랑하시는 분이 뭐가 아쉬워서 이제 와서 모른체하고 살았던 아내를 자꾸 찾는건지 행여나 조영남이 황혼의 재결합을 꿈꾸고 있는게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이제 만날 방송 나올 때마다 윤여정에게 미안하다면서 뒤늦게라도 잘못을 빌고 싶다고 할 때마다 윤여정에 대한 조영남의 진심으로 그에 대한 비호감이 눈녹듯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또다시 가장 행복한 순간에 뭐가 부족해서 아내를 버리고. 이제와서 무슨 꿍꿍이인지 윤여정뿐만 아니라 아들들에게도 뒤늦게 용서를 구하는 조영남에 대한 감정만 악화될 뿐입니다. 네, 아마 조영남은 윤여정과 재결합을 원한다기보다 그저 한 때 너무나도 사랑했던 여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이 미안해하고, 아버지로서 아버지노릇 제대로 못한게 한이 되어 연민으로 윤여정과 아들들을 생각하는 것 그 이상 그 이하가 아닐 가능성도 큽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런 심정이라도 이제 제발 방송에서 전부인과의 추억담을 읊조리고, 가정을 엉망으로 만들었다는 자신에 대한 후회를 자책하지 마세요. 개인적으로 만나지 못하고 또 윤여정과 자식들 볼 면목이 없어서 방송에서라도 속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은 마음은 충분하지만, 정말로 고생만 시킨 윤여정과 두 아들들에게 미안하다면, 방송이 나올 때마다 조영남과 얽히어 본의아니게 과도한 관심을 받는 그들의 입장도 고려해주셨음 합니다. 차라리 '여친용갱'속의 여자친구들과의 우정과 사랑을 당당하게 밝히는게, 윤여정과 헤어지고 싶지않지만 다른 여자가 좋다고 당당하게 밝혔다는 조영남에게 더 어울릴 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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