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능전망대

무한도전 박명수,김태호,유재석 외모굴욕 투표 왜 했을까?

반응형




말만하면 현실이 되는 무한도전은 드디어 박명수의 '오호츠크해 돌고래 떼죽음'을 직접 목격하기 위해서 일본 삿포로에서 훗카이도 횡단열차 즉 오호츠크 특급을 타고 아바시리고 향했지만, 돌고래는 보이지 않고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유빙만 실컷 보았습니다. 너무 날씨가 추워서 돌고래가 바다 밑에서 겨울잠을 잔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직접 유빙을 눈으로 본 무한도전 멤버들은, 아바시리 호수 위에서 리조트를 마주하고, 호수 위에서 자라면서 그 위에서 잘 수 있는 텐트를 선택하고 음식은 알아서 해결하든지, 아니면 음식을 선택하고 직접 이글루를 만들어서 잘 공간을 마련하는 황당한 미션을 받습니다. 음식을 선택한 유재석,정준하,정형돈,하하는 그들이 살 이글루를 만들어야했고, 반면 박명수,노홍철,길은 제작진이 준 텐트로 40분이란 빠른 시간안에 주거공간을 마련하였지만, 손수 얼음을 깨서 저녁식사용 빙어를 낚어야했습니다.

처음에는 양팀 모두 여유로워보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이글루를 만들 수 있는 얼음벽돌을 개발한 음식팀은 이미 텐트를 다 치고 안에서 쉬고 있는 텐트팀을 비웃으면서 재네들 앞으로 고생이다면서 애써 위안을 삼지만, 아무리 혼신의 힘을 다해서 벽돌을 만들어도 쉽게 쌓아지지 않고, 반면 빨리 텐트를 치고 먹을 음식을 낚시하는 텐트팀은 일이 쉽게 해결되는 듯 해보였습니다. 결국 음식팀은 제작진이 예측했던대로, 생각보다 쉽게 되지 않는 이글루만들기에 폭발을 하며 이미 주거공간이 해결된 텐트팀을 부러워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만리장성보다 더 어려워보이는 얼음벽돌쌓기에 지쳐간 음식팀에게 약속했던 음식이 제공되자, 상황은 급반전됩니다. 그래도 이들이 천연 무공해 얼음을 불로 끌일 때만해도 텐트팀 빙어낚시 초보자임에도 월척하고, 심지어 음식팀 정준하가 라면스프 하나 들고, 빙어 두마리를 산째로 먹을 정도로 그 때까지만해도 텐트팀에게 유리하게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텐트팀에게 음식은 물론 음식을 데울 수 있는 모닥불이 제공되고 그 위에 끓인 라면이 완성된 이후부터 라면 냄새에 참지못한 텐트팀의 노홍철과 길이 팀을 이탈하여 음식 근처에 모여듬에따라, 박명수 나홀로 외로운 빙어낚시를 이어갑니다. 아무리 빙어가 풍성히 잡혀도 쉽게 해먹을 수 없는 상황. 결국 계속 음식팀에게 한입만 하고 달라드는 텐트팀에게 고구마 하나로 타협을 보는 듯 하다가, 결국은 서로 함께 먹고, 텐트에서 함께 자는 것으로 협의를 보고 사이좋게 해물탕을 나눠먹습니다. 그 뒤 자막에 서로 극한 상황에 몰리다보면 서로 합의점을 찾는다는 자막과 함께 아니나 다를까 이들은 그 앞에 리조트에서 잘 수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텐트, 완성도 못한 이글루와는 비교가 안되는 난방 잘된 따뜻한 리조트 방에서 갑자기 이들은 난데없이 유재석,정준하,정형돈 중에서 누가 더 잘생겼나로 언쟁(?)이 붙고 맙니다. 유재석은 설마 정준하,정형돈보다는 자기가 낫다는 주장을 하고, 정준하, 정형돈은 그런 유재석을 어이없어합니다. 결국 이들은 역시나 외모 종결자(?)인 김태호pd의 즉석 제안에 따라 무한도전 멤버들이 솔직하게 뽑은 멤버들의 외모순위 투표를 합니다. 역시나 꼴찌는 화성에서 지구탐색하러 오신 박명수옹이 차지를 하였고, 1위는 하하, 2위는 노홍철, 3위는 길 이렇게 잘 흘려가다가 이제 서로 자존심을 건 외모 순위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맨처음 그들중에서는 2위 전체순위 5위를 차지한 사람은 정준하로 발표되었는데, 그래도 내심 좋아하는 정준하를 보고 다들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그 중에서 1위와 3위가 갈리는 절체절명 순간, 3위에 예상대로(?) 정형돈이 되고, 유재석이 거봐라면서 기뻐하는 듯 하다가, 아니나 다를까 결국 공동3위이자 그들중에서는 1위는 정형돈, 전체 6위이자 그 3명중에서는 꼴지로는 유재석이 선정되어 결국 유재석은 못생겼다는 이유로 자신을 훈남으로 만들어준 문신같은 존재 안경을 벗고 정형돈에게 이마 두대를 맞는 벌칙을 받고 맙니다. 그 와중에서 화성인 박명수와 김태호pd의 외모대결이 이루어졌는데, 두 분의 사진을 보니까 도대체 우열을 가릴 수 없는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어 누구 손을 들어줘야할지 난감할 따름이였습니다. 그 다음에는 무한도전 최고 무식을 가리는 길과 하하의 지식배틀이 이뤄졌는데, 그저 웃음과 당혹감이 들더군요. 그저 예능을 위해서 설정이라고 생각하는게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역시나 무한도전은 오랜만에 해외나가서 마냥 의미없게 놀지 않았습니다. 그저 신나게 노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와중에도 김태호의 냉철한 풍자력은 돋보였습니다. 외고를 나왔다고 자랑하면서 정작 광개토대왕의 뒤를 잇고 평양성으로 수도를 천도한 고구려왕인 장수왕을 모른다는 길의 무식(?)과 영어는 잘하고 역사는 젬병이라는 하하의 변명은 초등학교 때부터 좋은 대학과 특목고에 가기위해  혹은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 열심히 배운 영어,수학은 잘하는데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꼭 알아야할 국사를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가르쳐 정작 우리나라역사에 깜깜할 수 밖에 없는 요즘 학생들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기도 하였습니다. 김태호의 풍자력은 음식을 제공하고 집을 주지않는 미션과 텐트를 제공하되, 음식은 알아서 해결하라는 세간의 화자가 됬던 mbc 뉴스데스크 폭력 실험극을 패러디한 부분에서 가장 절정에 달합니다. 특히나 mbc 소속 직원으로서 자사의 대표 뉴스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부분에서 많은 시청자들을 열광케시켰습니다. 그리고 육안에 그들이 잘 수 있는 리조트가 보이는데, 왜 무한도전 멤버들이 마냥 얼음 호수위에 얼음벽돌을 만드느나고 생쇼를 벌어야하는지, 단순히 예능으로서 할게없어서 얼음집 짓기, 빙어낚시를 하였다고 하지만, 그렇다면 왜 서로 뭔가 가장 중요한 것을 결핍시킨채, 우리가 살면서 없어서는 안될 집 혹은 음식을 왜 스스로 해결들하게했는지 그저 김피디의 아이디어에 무릎이 탁 쳐질 뿐입니다.

살 집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50~60년대처럼 먹을 음식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집이 넉넉해서 집을 물려받지 않는 이상, 대한민국 보통 서민 가정이 서울에서 번듯한 집을 구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미션임파셔블 수준입니다. 먹을 거 제대로 못먹고, 입을거 제대로 못입고 여가생활을 다 포기하고 집을 위해서 돈을 모아도 서울에서 그나마 살만한 전셋집 구하기 어려운 곳이 이 나라입니다. 게다가 요즘은 전셋값이 너무 올라, 올해 결혼을 계획하고 있던 예비 신혼부부들이 결혼을 미루거나 아님 임시적으로 시댁에 얹혀사는 것을 고려할 정도로 현재 이 나라의 집값은 평균적으로 벌어서는 도저히 살 수 없는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그렇게 애써 집 한채 마련을 해도 자신의 월급 수준을 넘어선 대출이자로 허덕이고 있는 하우스푸어 즉 집있는 거지들이 늘어나는 것도 현실입니다. 어쩌면 대출을 끼지않고 서울에서 집을 사거나 전세를 얻는 것 자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집값이 오를 수록 서민들의 허리띠는 점점 조여들 수 밖에 없지만, 그 마음을 아는지 물가 또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솟아 서민들의 고통은 날로 커질 뿐입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서민 출신 젊은이들은 이 나라가 그들에게 원하는대로 결혼도 하고 아이도 2명이상 낳으려면 최소한의 안정적 기반을 필사적으로 마련해야합니다. 그 과정에서 부모님의 도움을 얻는다면 한층 쉬워지겠지만, 등록금마저 자기 힘으로 벌어야하고 당장 취업하는 그 자체가 막막한 젊은이들에게 결혼이나 출산은 어디 먼나라 이야기로만 들려집니다. 결국 현재 젊은이들은 아주 고소득의 직업을 갖지않는 이상 결혼을 하고 그들이 살 집을 얻으려면 최소한의 지출로 살아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안정적인 집과 가정을 포기하고 대신 음식이나 자신들의 투자로 쓸 수 밖에 없는 동전의 양면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건, 우리 세대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 아니 전전 세대 역시 빠듯한 수입에 알뜰하게 살림을 꾸리고 집을 장만하고 다들 그렇게 사셨습니다. 다만 우리 대다수 어머님들은 없는 살림에 그래도 그 돈으로 집을 사고 아이들을 남부럽지 않게 키우기 위해서 본인들의 삶을 상당부분 포기하셨습니다. 지금이야 아가씨들 못지않게 멋을 부리고 여가생활을 즐기는 중년 어머니들이 많아졌다고하나, 여전히 상당수의 서민 가정 어머니들은 아이들의 학비와 살림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 가정 살림을 하면서 노동을 해야하고, 가족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게 멋과는 거리가 먼 대한민국의 전형적인 아줌마의 모습을 한 채로 살아가는 숙명을 안고 살아가는 분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 청년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 못지 않게 외모 또한 큰 자산입니다. 아니 여자들은 외모가 그들이 가진 내적 요소보다 더 중요요소로 평가받고 있는 듯 합니다. 초라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서, 못생겼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 우리 청년들은 이제 공부하고 알바하는 도중에 외모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합니다. 심지어 외모 때문에 알바자리마저 못구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센스있는 옷차림 또한 청년들이 갖춰야할 필수 스펙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 어머니 세대처럼 집을 사고 악착같이 모으기 위해서 외면을 초라하게 해놓는 것은 스펙은 남들과 비슷한데 이유없이 떨어지고, 돈이 아예 많지 않으면 이성에게 퇴짜당하고, 알게모르게 뒤에서 외모와 옷차림으로 비웃음거리가되는 그 중요한 요인의 하나가 될 뿐입니다.

어제 무한도전에서 갑자기 멤버들끼리 외모를 평가하고 가뜩이나 뜨거운 형제들의 폐지가 되었음에도 무한도전 녹화때문에 종방기념 쓸쓸한 회식에 참여하지 못해 마음이 위축된 박명수의 외모와 이미 외모를 떠나서 대한민국 최고 훈남 중의 하나인 유재석의 외모를 가지고 비하하였다는 논란이 제기될 듯도 합니다.
분명 어제 무한도전은 도토리 키재기라고하지만, 어느 나라보다 가장 외모를 중시한다는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요소를 가지고 비교를 하고 게다가 그 중에서 가장 외모가 좋지않은 사람으로 뽑힌 박명수가 놀림을 받고, 유재석이 정형돈에게 이마를 세게 맞는 것에 대해 충분히 불쾌감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애초부터 지금 이 사회가 점점 못생긴 사람을 대놓고 때리지는 않아도, 설 자리조차 점점 줄어만가고 얼굴이 예쁘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다 잘났다고하더라도 집 구하기 어려운 나라에서 집 살 돈을 포기하면서까지 성형외과 수술대에 오를 수 밖에 없는 잔인한 현실에서 대놓고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명문대를 나왔고 그 어렵다는 언론고시를 뚫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각광받는 예능피디 스스로가 웃음을 위해서 자신의 외모를 희화하하고, 대한민국 최고 신붓감인 아리따운 피부과 의사에게 귀여운 딸까지 둔 박명수를 화성인이라고 인간이 아니라고 놀리고, 못생긴 죄로 그보다 훨씬 잘생겼다는(?) 정형돈이 이미 대한민국 수많은 여심을 흔들었던 대한민국 최고 연예인의 이마빡을 치는 무한도전만 나쁘다고 비난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못생긴 것으로 순위권에 안에 드는 김태호,유재석,박명수라고하지만 그들이 현재 대한민국 젊은 대중들에게 각광받는 시대의 아이콘이자 최고의 연예계 종사자로 손꼽히는 사실은 부인할 수 밖에 없는데 말이죠. 게다가 분명 노래로서 옥석을 가리겠다는 가수 오디션 선발대회에서 외모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탈락시키고, 노래를 잘해 어렵게 가수가 되었지만, 외모가 좋지 않은 이유로, 노래는 못하는데 뛰어난 미모를 갖춘 립싱크 아이돌들에게 대중적인 인기에서 밀리는 것은 물론이요,  tv에 나오는 것조차 어려운 것이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현실이 되어버린 대한민국 연예계 하에서는 말이죠.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