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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나는가수다, 김제동 눈물 더욱 비난받게 만든 지인의 경솔한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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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일주일 째 숱한 논란거리를 만든 나는가수다는 김영희PD의 경질과 놀러와 연출자인 신정수PD로 교체되는 것으로 일단락 되었습니다. 신정수PD 또한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정해된 일이라, '나는가수다'는 약 한 달 동안 잠정 휴업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일종의 더 좋은 프로그램을 위한 극약 처방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나는가수다' 새PD로 내정된 신정수PD는 놀러와 '세시봉 콘서트'를 통해 중장년층의 향수를 불러일으킴은 물론, 가요계와 사회 전반적으로 큰 반항을 일으키면서 동시에 '놀러와'의 저력마저 부각시킨 연출자입니다. 세시봉 콘서트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음악과 예능을 접목시키는 능력이 탁월한 PD입니다. 현재 대위기에 빠진 '나는가수다'와 비록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현재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과 상승세를 원하는 MBC 제작진 입장에서는 일종의 강력한 보험이기도 하지요. 특히나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게릴라 콘서트'의 연출자였던 경력도 '나는가수다'에 큰 실망을 했지만, 정말 가수들을 위한 좋은 무대를 만들어주길 원한다는 시청자들을 안심시키는데 충분합니다. 

하지만 신정수PD가 음악을 다루는 예능연출에 탁월한 재능이 있다는 것은 '세시봉 콘서트'를 통해 널리 인정받았고, 그가 만약에 '나는가수다'를 연출하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현재 놀러와가 '세시봉 콘서트'이후 참신한 기획으로 탄력을 받아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프로그램 수장의 이탈은 놀러와를 즐겨보는 시청자로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또한 애써 어렵게 만들었던 '세시봉 콘서트'의 미방영분 분량까지 아무리 회사를 위한 일이라도 일밤 시청률 올리는데 고이 바쳐야만 했던 신정수PD라, 결국 일밤 '나는가
수다'를 위해 놀러와를 떠나는 그의 얄궂은 운명이 짖궃기도 합니다. 
 
그러나 MBC로서는 폐지라는 극단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상, 신정수PD의 갑작스러운 차출을 강행할 수 밖에 없는 속사정이 있을 것입니다. 만약에 MBC 경영진 측에서 김영희PD를 경질키셨는데 출연 가수들이 요구한다고 다시 김영희PD를 연출자로 기용한다면, 마치 지난주 일요일에서 결국 김제동의 요구와, 이소라의 촬영거부로 이루어진 김건모의 재도전을 보는 것 같다면서 불쾌감을 토로하는 분도 적지 않습니다. 만약 가수들이 저번 방송과 마찬가지로 강력히 김영희PD의 복귀를 요구하여, MBC 측이 수용을 하면 김영희PD역시 김건모와 마찬가지로 재도전을 하는 셈이 되는 것이죠. 

가수들은 오직 관록의 김영희PD만 믿고 이 방송에 출연한 것이기때문에 갑자기 교체된 김영희PD의 복귀를 주장할 수 있을지 몰라도, 정작 이미 김영희PD 하의 '나는가수다'는 시청자들은 물론 청중평가단의 큰 신뢰를 잃었습니다. 만약에 아무리 김제동이 김건모의 재도전을 요구하고, 이소라가 촬영거부를 했었더라도, 끝까지 PD로서의 위엄을 잃지않고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시청자들과 원칙대로 약속을 지켰더라면 이런 사단까지는 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무리 마지못해 받아들인 재도전이라도 덥썩 받아들인 김건모, 아무리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참을 수 없어도 진행자로서 출연자로서 방송을 거부한 이소라, 그리고 아무리 김건모가 안타까워도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제대로 배반하는 주제넘은 제의를 한 김제동 모두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저역시 김제동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저번 나는가수다에서 보여줬던 그의 행동은 부적절하였습니다. 물론 그는 김건모를 위해서 한 말이 였다고 하지만, 엄연히 시청자들과의 약속이였고, 규칙은 규칙이였습니다.

하지만 김제동은 김건모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 속에 모두다 침통해하고, 게다가 이소라의 촬영거부로 험악해진 분위기를 살려보고자, 애써 어렵게 꺼낸 말이였습니다. 물론 하지도 말았어야 할 말이고, 그 점은 김제동이 경솔했고,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해야합니다. 그러나 선배가 탈락한 상황에서, 선배 예우차원에서 한 경솔한 말을, 김영희PD를 비롯한 제작진들이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언급하고 안된다고 강력하게 말하고, 김건모가 그냥 끝까지 재도전을 받아들이지 않았더라면 김건모는 김건모대로 안타까운 결과에 순순히 인정하고 후배들을 위해 떠나는 아름다운 선배로, 김제동은 20년 동안 대한민국 가요계의 한 획을 그은 대형 가수의 탈락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에서 해본 어려운 요구, 그리고 누구보다 김건모의 노래와 열정을 사랑했던 이소라의 참을 수 없는 아픔 정도로 그럴싸하게 포장되었을 것입니다. 아니, 이소라가 촬영 못하겠다면서 갑자기 밖으로 뛰쳐나가는 장면만이라도 솔직함보다 이소라를 위해서 편집을 하였더라면 이렇게까지 모두에게 심각한 타격은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현재 김영희PD는 경질당했고, 나는가수다의 모든 출연 가수들은 김영희PD의 복귀를 강력히 건의하였고, 역시 논란의 책임의 중심에 있던 김제동은 모두다 자신의 책임이라면서 사람들이 무섭다고 울고있다고 김제동의 지인인 정신과 의사정혜신 트위터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김제동은 모든 게 자기 잘못임을 인정하면서, 단지 사람들이 무섭다고 정신과 의사에게 자신의 심경을 토로한 것 뿐인데, 그 정신과 의사가 김제동과의 상담내용을 언급한 뒤, 오히려 네티즌들에게 '자신의 잘못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네티즌들을 몰아붙인다면서' 김제동에 대한 더 큰 비난을 만들고 있습니다. 

 


김제동은 단지 모든 것이 자기 잘못이라면서 자신의 책임에 통감하지만, 그저 자신을 비난한 사람들이 무섭다고 토로한 개인적인 상담을 보고, 남자답지 못하게 질질 짠다면서, 친분있는 정신과 의사를 이용한 김제동 측의 동정받기 위한 고도의 언플이라면서 몰아붙이는 몇몇 네티즌들의 태도도 아쉽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김제동과 절친한 사이라고해도, 정신과 의사라는 분이,김제동이 아무리 안타깝고, 그의 아픔을 만천하에 알리고 싶은 뜻이 있다고 하더라도 의료법률에 어긋나는 환자로서의 상담내용을 공개한 것이 아니라, 사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털어놓은 사적인 고민을 버젓이 트위터에 올리는 것 자체가 지나치게 경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번 나는가수다에 쏟아지는 실망과 비난 속에 출연자로서 아무리 김건모와 이소라를 위한다지만 주제넘게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제안을 한 김제동은 분명히 큰 실수를 하였습니다. 특히나 평소에 원칙을 강조하는 방송인으로 사랑받았던 그인지라, 정작 방송에서는 원칙보다 선배에 대한 예외를 제안했던 점은 너무나도 실망스럽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살다보면 분위기에 휩쓸려 마치 남을 위한답시고 더 큰 실수를 범할 수도 있는 법입니다. 어쩌면 김제동의 방송 역사상 최대의 실수로 기록될 이번 재도전 발설에 진심으로 시청자들에게 사과하시고, 이번 나는가수다 재도전 논란 이후 김제동을 까기 바쁘던 일부 네티즌들도 주제넘게 하지말았어야할 실수를 범한 김제동을 너그럽게 용서해주셨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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