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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오페라스타 잊혀진 가수 테이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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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테이는 '사랑은...향기를 남기고'로 데뷔하자마자 수많은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 후 테이는 2004년 신인상은 물론 각종 상을 휩쓸으면서 노래잘하는 발라드 가수로 입지를 굳히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초반에 너무 잘나가서 그런 것일까요. 그 이후 그는 끊임없이 새 노래를 발표하였지만, 예전에 비해서 그의 노래에 대한 반응은 시원치 않았습니다. 그 뒤 그는 드라마에도 출연하였지만, 예전만큼의 반응을 얻는데는 실패하였습니다. 그는 그렇게 1집 징크스가 뭔지 제대로 보여주는 가수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대로 묻히기에 아까운 재능을 가진 가수였습니다. 요즘 mbc 일밤 '나는가수다' 인기를 등에 업고 한 커뮤니티에서 '나는가수다'에 출연할만한 남자가수 중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정도였으니까요.(물론 아주 개인적인 사견이겠지만요) 사실 저역시나 1집 때 테이 노래를 참 좋아했던 사람이라 그런지 노래는 잘하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큰 사랑을 받지 못하고 점점 잊혀지는 듯한 그가 아쉽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역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노래를 잘하면 또다시 흥할 기회가 오긴 오는가 봅니다. '나는가수다'로 노래 실력은 최상이지만,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 가수들이 빛을 보기 시작하더니, 이번에는 대중가요가 아닌 오페라 성악을 주제로 하지만 유명가수들을 한명씩 떨어트리는 '오페라스타'로 역시나 노래를 잘한다고 평가받았던 가수들이 어느정도 주목을 받게 되는 양상입니다. 

 


지난 주 오페라스타에는 베르디 리골레토 '여자의 마음'으로 멘토 서정학 마음대로 여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들어놓았지만 아쉽게 2위를 차지한 테이가 이번에는 지고지순한 남자를 표현해야하는 '물망초-나를 잊지 말아요'를 완벽하게 소화하여 기립 박수를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멘토 성악가 서정학은 테이야말로 테너 기질이 충분하다면서 나날이 일취월장하는 제자 테이에게 상당한 만족감을 표하기도 하였습니다. 

굵직한 중저음으로 노래잘한다고 인정받았던 테이였지만, 과연 그가 테너로서 그간 그가 불렀던 노래들과 다른 발성이 요구되는 오페라 가곡을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기도 하였지만, 그는 짧은 시간 안에 거의 완벽하다시피한 테너의 위엄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고음역대로 유명한 물망초를 자신의 장기인 중저음의 성량으로 재해석하여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멘토 서정학 교수를 비롯한 모든 심사위원들이 물망초를 훌륭하게 소화해낸 테이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시청자 문자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얻기 충분한 무대였습니다. 

 


테이 역시 자신의 1위를 크게 기뻐하면서 계속 이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면서 tvn 트위터를 비롯 자신의 트위터에도 "열심히를 넘어 겁나게 달릴거에요" 하면서 흐뭇한 미소가 담긴 기쁨의 인증샷을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네티즌들 또한 '오페라스타'를 통해 테이를 다시 보았다면서, 방송이 아닌 목소리만 들었으면 전문 테너가 부른 줄 알았다면서 테이의 1위를 축하해주었습니다. 

 


아무리 대중가요계에서는 노래를 잘한다고 인정받았던 쟁쟁한 가수들이지만, 가요랑 발성 자체가 다른 성악을 그것도짦은 시간 안에 마스터를 하여 공연을 하는 것에 의문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들 기본기가 탄탄한 가수들이라서 그런가 전문 성악가 못지 않은 훌륭한 오페라 공연을 보여주었고, 특히나 그 중에서도 테이의 공연은 오랫동안 성악을 전공한 테너라고해도 믿을 정도로 풍부한 감정과 성량이 돋보였습니다. 또한 첫회와 달리 나날이 발전하는 테이의 노력과 열정에 큰 감동을 받았고, 앞으로도 계속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줘 향후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마지막 무대에서도 그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질 정도였습니다.

비록 '나는가수다', '오페라스타' 모두 매주마다 실력이 쟁쟁한 가수들 중에서 한 명씩 탈락한다는 잔인한 서바이벌 룰로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공연을 자주 보러갈 수 없는 일반 대중들에게 마치 콘서트에 온 듯한 최상의 명품 공연을 접할 수 있게 하고, 또 그동안 실력은 출중했으나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지 못한 가수들이 재조명받는다는 데에 큰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특히나 '오페라스타' 같은 경우에는 보통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클래식과 오페라를 좀 더 낯익은 대중가수들 또한 새로 시작하는 입장에서 서게한 다음 그들의 입을 통해 보다 친근하게 가곡의 매력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내려주고 싶습니다.

한명씩 떨어트리는 것은 썩 보기 좋은 것은 아니지만, 클래식 공연을 자주 보고 싶어도 경제적 사정으로 볼 기회를 접어야하는 서민으로서 비록 성악 전공자들은 아니지만, 티비에서도 고급 오페라 빰치는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즐거울 따름입니다. 또한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으로 성악을 어렵고 있는 자들의 전유물로만 여기던 사람들에게 돈 안들이고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테이나 김범수같은 가수들이 서바이벌 룰이긴 하지만 자신들의 숨겨왔던 가창력을 뽐낼 수 있는 가수들간의 노래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의 가치가 재조명받을 수 있는 시대가 온 것 같아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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