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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아들잃은 슬픔을 사랑으로 승화시킨 이광기의 뜨거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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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 방송국이 앞장서서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사고 피해에 대한 대국민적 성금모금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어제 서울 여의도에서는 지금은 일본에 묻혀 완전히 잊혀진 아이티 기금 마련 콘서트를 알리는 기자간담회가 있었다고 합니다. 공중파 방송국이 주최하여 당대 최고의 아이돌을 굳이 무대에 세워두지 않고도 전화를 받게할 정도로 당대 최고의 가수들과 현재 영향력있는 정치인들이 총출동한 일본 지진 피해 모금을 위한 음악회와 달리, 이번 아이티 기금 마련 행사를 알리기 위해 출연하신 분들은 탤런트 이광기와 부활, 그리고 이미 중년분들에게는 큰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추가열을 제외하면 대부분 ccm 기독교 관련 음악을 하는 분들이였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이광기였습니다. 국제기호단체 월드비전과 손을 잡고 이번 아이티 기금 마련 행사에 나선 이광기는 이 행사를 열게된 까닭으로 점점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져가는 아이티의 현실을 계속 알리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특히나 이광기는 작년 2월 아들 고 이석규 군을 하늘나라로 보내면서 받은 눈물의 보험금 전액을 아이티 재건 복구 마련을 위해 월드비전에 기부한 후 아이티돕기 자선경매로 1억원을 모금할 정도로 아이티에 끊임없는 관심과 거액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또한 다음달에 열릴 아이티돕기 자선경매에 다시 한번 참여하여 아이티에 대한 호소와 재건복구에 성금 마련 홍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광기의 절친한 친구인 부활의 김태원 또한 이번 자선콘서트 기자간담회에 참여하여, 자신의 신곡인 '누구나 사랑은 한다'를 아이티 구조 활동 주제곡으로 쓰겠다면서, 뮤직비디오에 이번 일본 지진이나 아이티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 슬프지만 아름다운 모습을 이 음악과 섞어 썼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이광기와 김태원의 아이티에 대한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이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게 하는 것은 이 두 분 모두 아이들에 대한 아픔이 크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이광기는 작년에 방송된 '남자의 자격' 송별회에서 부활 정동화가 즉석에서 부른 부활 '생각이나' 노래를 듣고 아들 고 이석규 군을 생각하며 눈물을 쏟는 모습에 여전히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하였습니다. 김태원 또한 최근 무릎팍도사에 출연하여 그동안 숨겨왔던 마음의 병을 앓고있는 아들로 인한 마음 고생을 담담하게 털어놓아 온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방송에서 늘 밝은 모습을 보여주시고, 또한 그동안 아이들 교육 문제로 따로 살다가, 아이들과 함께 산지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제작년 이광기씨에게 닥친 뜻하지 않은 불의의 슬픔이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남이 봐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어여쁜 아들인데 너무나도 어린 아이를 곧 떠나보내야하는 아버지의 심경은 얼마나 미더터졌겠습니까. 자식이 먼저 죽으면 부모의 가슴에 평생 묻힌다고 하기에 늘 이광기씨가 먼저간 아들을 생각하면서 눈물을 흘릴 때마다 아직 결혼도 안하고 자식도 없는 저도 마음 한구석이 시려옵니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건, 이광기씨는 그 눈물을 또다른 아이티 아이를 사랑하는데 승화시켰다는 것입니다. 아들을 가슴에 묻고 얼마 뒤 찾아간 아이티는 그야말로 절망의 땅이였습니다. 워낙 가난한 나라이다보니 국가의 상징인 대통령궁이 무너져도 그 건물을 복구할 엄두를 못낼 정도로 다들 뜻하지 않은 자연 재해에 속수무책이였습니다. 그곳에서 이광기씨는 세손이란 소년을 만났고, 먼저 간 고 석규 군과 또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자신의 형제들과 살아가고자 하는 세손을 보고 앞으로 살아갈 힘을 얻었고 그 아이를 통해 오히려 그의 큰 상처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감당하기 어려운 슬픈 일을 겪고, 다시 누군가의 아픔을 보듬아주기 위해서 발벗고 나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는 아이티에서 역시나 부모님을 먼저 보내고 형제들과 어렵게 살아가는 세손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고 하지만, 그가 먼저 아이티의 어려운 아이들에게 사랑의 손을 보냈기 때문에 절망 속에서 희망과 용기의 꽃을 피우지 않았나 싶네요.

아직도 이광기씨는 아들 고 석규군을 생각할 때마다 눈물을 흘릴 정도로 아들을 너무나도 사랑했고, 또 그 사랑을 정말 필요한 곳에 베푸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분이십니다. 또한 이광기씨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눈물과 사랑은 흡사 고 김현승 시인의 대표작 '눈물'의 마지막 구절을 보는 듯 하여 보는 우리들의 마음까지 숙연케 합니다.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한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주시다처럼 
감당하기 어려운 아픔을 사랑으로 승화시켜 우리들에게 진정한 봉사와 사랑을 일깨워 준 이광기씨가 진정으로 존경스러울 뿐입니다. 이번 뜻하지 않는 재해로 신음하고 있는 일본도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고, 빨리 재건하기 바랄 뿐이지만, 어쩌면 진짜 우리가 끊임없이 관심을 보내고 온정의 손길을 보내야할 곳은 이광기씨의 말처럼 아이티가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부디 이번 이광기씨와 부활 김태원의 아름다운 사랑이 만인에게 알려져 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시 아이티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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