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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무한도전, 벌떼가 되어 제동왕자에게 웃음을 안겨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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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분들과 간만에 술자리가 있어서 집에 11시 반에 들어온터라 무도를 안볼려고했었습니다. 그러나 포털사이트에 무한도전 김제동이란 검색어를 보고 "엉. 이제 무도에 김제동이가 고정출연이라도 하나?"하면서 클릭해서 봤고, 결국 전 다시 한번 다운받아서 몇십원을 또 ㅎㅎ

물론 무한도전이 의도적으로 김제동의 집에 간 건 아닙니다. 하지만 무한도전이 김제동의 집에 가서 무한도전 달력을 촬영했다는 건 그 때 마침 김제동씨가 가장 힘들어하던 시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추석 전날 고향집으로 내려간 김제동씨에게 갑자기 달력촬영을 하겠다고, 김제동네 집에서 양봉을 하겠다고 하니 기가막할 노릇이겠죠. 게다가 김제동씨는 예전에 아버지 산소에 갔다가 온가족이 말벌에 쏘여서 한동안 고생을 한 악몽도 있었구요. 하지만 맘씨 좋은 김제동씨는 허걱하면서 허락합니다. 역시 대인배 김씨답습니다^^



김제동네 집에 찾아간 무도 멤버들은 뽀뽀를 사랑하는 김제동씨에게 계속 쪽쪽 거리고, 그의 러브 하우스를 공개하면서 왕자님의 침실이라면서 입에 침은 바르고 김제동 찬양모드에 들어갑니다.



침대에 누워있는 김제동을 '귀티가 잘잘 흐르는 용안'이라고 칭송하고 김제동 얼굴에 빛이 난다면서 선홍빛 잇몸을 가졌다면서 한편의 대서사시를 씁니다. 게다가 김제동씨가 일어나는 모습은 '동화 속에서 튀어나오는 듯한 고귀함'이라고 극찬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 제동왕자님은 왕자님이 일어난다는 상황극을 할 때 갑자기 "저 요즘 일을 나가본 적이 별로 없어요"라는 착잡한 말을 합니다. 네 그러니까 무도 벌떼들이 제동왕자님을 찾아간거고, 촬영 내내 제동 왕자님 찬양모드에 들어간거 아니겠습니까.



또한 김제동씨는 얼마전 정규편성이 좌절된 '오마이텐트'에서처럼 통기타를 들고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아니었음을' 노래하면서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답가로 박명수, 정준하씨는 이문세의 '파랑새처럼'을 코믹하게 불러 김제동씨를 웃겼습니다.
이윽고 김제동씨는 다시 기타를 들고 '무한도전 사랑해'라는 음악으로 무도 멤버들 모두 김제동씨와 어깨동무를 하고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지요. 또다시 박명수와 정준하의 답가. 이번에는 '파랑새처럼'을 김제동 응원가로 개사하여 그당시나 지금이나 힘들어하고있는 제동왕자님에게 큰 힘을 주었습니다.



마지막 피날레는 직접 양봉업자로 변신한 제동왕자님과 무도 벌떼들과의 작업현장을 카메라로 찰칵하는 사진으로 마무리 되었는데, 요즘들어 활짝 웃어본 적이 별로 없다는 김제동씨. 하지만 김태호 PD는 '힘들수록 활짝' 이라는 자막을 띄웁니다. 결국 제동왕자님을 활짝 웃게할려는 무도 멤버들의 쇼맨쉽덕분에 간만에 제동 왕자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환하게 피었습니다.


파일럿 방송임에도 호평을 받아 정규방송 편성이 강력하게 예상됬음에도 결국 뭥미같은 현실때문에 그마저 좌절된 김제동에게 그를 격려하러 온 무도멤버들의 방문은 큰 힘이 되었을겁니다. 정말 그들의 따뜻한 동료애에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아울려 김제동을 보고 싶어하던 시청자들은 이제는 주말 버라이어티에서 낯설어 보이는 그가(?) 반가웠을겁니다. 물론 그는 아침 10시쯤 11번을 틀면 볼 수는 있지만 말입니다.

아무쪼록 김제동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조만간 그를 주말 버라이어티에서도 활짝 웃을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게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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