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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김국진 1억을 포기한 충격적 진실보다 크게 다가온 20대를 향한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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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kbs '남자의자격' 김국진의 롤러코스터론 강의가 방영되자마자 큰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한 때 대한민국 방송계를 주름잡을 정도로 잘나가는 방송인이였지만, 그 뒤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였지만 정작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도 언급한 적이 없었던 김국진이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의 강연은 단순히 실패한 자가 자신의 인생을 한탄하는 눈물로 읊조리는 고백 그 이상이였습니다. 그 강연이 끝나자마자
네티즌들은 김국진의 강연으로 많은 용기를 얻게되었다면서 호평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이번 tvn의 '스타특강쇼'의 3번째 출연자로 김국진이 무대에 나온다고 하였을 때 그의 순탄치않았던 인생을 엿듣고 싶은 마음도 컸었고 과연 그가 자신의 '실패'한 인생을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가 되었죠.


어떻게보면 김국진이 남격 강의에서 풀어낸 이야기의 요점. 그러니까 실패를 두려워하지말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지금 20대들이 살면서 무수히 들었던 말들 중의 하나입니다. 물론 지금 20대들은 김국진의 강연에 감동은 받을지언정, 정작 그가 말한 요지처럼 안정된 삶 대신 도전하는 자세를 가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김국진 강의가 빅히트를 기록하고 그가 역경을 딛고 다시 부활한 것을 축하해주고 부러워할지언정 정작 자신이 김국진처럼 살길 바라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김국진이 경계한, 실패도 없고, 그렇다고 큰 성공도 없는 인생을 꿈꾸고들 있는 것이 아닌지요.

김국진의 '남격' 강의 이후에도 여전히 청년들의 삶은 조금도 나아질 기미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더더욱 나빠졌을 뿐이죠. 오죽하면 역대 최강 사회적 문제 인식이 결여되었다면서 기성 세대들에게 조롱을 받았던 20대들이 참다참다 못해 보고있던 토익책, 알바를 뒤로하고 천만원 등록금을 내려달라고 길거리에서 호소를 하였을까요. 게다가 등록금만 비싸도 나중에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갚을 수만 있는 것도 아니고, 대학을 나와도 비정규직에 작은 월급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때부터 '절망'부터 배우게되는 이 시대 청년들입니다. 아니 너무나도 일찍이 청소년 시절부터 부모의 재산과 자신의 성적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평가에 의해서 이미 '좌절'이란 단어들만 빨리 배운 것이 아닐련지요. 

그래서 지금 웬만한 소득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등록금과 불투명한 취업 시장에서 휘청거리는 청년들은 말할 것도 없고, 한창 희망적인 삶을 그리고 있어야할 청소년들 또한 점점 현실적으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한순간에 부자가 되는 일확천금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많아졌다는 것이죠. 한 때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공부가 자신의 타고난 신분을 개척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각광받았지만, 이제 그마저도 어려워지는 지금, 현재 젊은이들은 공부 대신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화려하게 주목받을 수 있는 연예인을 꿈꾸고 있습니다. 슈퍼스타k, 위대한탄생, 그리고 지금 sbs에서 진행하고 있는 연기자 오디션 '기적의 오디션' 모두다 연예인이 되고 싶어하는 젊고 재능있는 참가자들이 아니면 존재조차 불투명한 예능 프로그램들이지요. 비록 말도 많고 여러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고, 과연 대한민국 전국민을 오디션 보게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여전히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역대 최고의 지원자수를 갱신하면서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개중에는 그냥 심심해서, 한번 tv에 나가고 싶어하는 참가자들도 있지만, 오랫동안 준비해왔고 사뭇 연기와 노래에 진지함을 보이는 도전자가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들 모두가 다 연예인으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연예인으로 성공하여 톱스타가 되는 것보다 그 노력으로 공부에 전념하여 제법 괜찮은 직장을 가지는 것이 더 수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름 깨나 알려진 유명 연예인들은 소수요, 그가 누구인지도 모른채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은 소득으로 허덕이는 비정규직만도 못한 삶을 살고 있는 연예인들이 더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이 예측되어도 그래도 여전히 수많은 젊은이들이 지금 이순간에도 연예인이 되는 꿈을 꾸는 것은, 그 경쟁에서 이기기만 하면 어느 직장에서 일하는 것보다 더 큰 돈을 만질 수 있다는 것이겠죠. 지금은 돈이 최고고, 돈만 있으면 뭐든지 다 되어가는 씁쓸한 세상이니까요.

그러나 정작 많은 이들은 한번 만져보고 싶어서 안달이난 그 돈을 스스로 포기하고 그 자리에서 물려난 김국진이 왜 그랬는지 더욱 궁금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체적으로 사람들은 그가 최정상 인기를 뒤로한 것에 대해서 '골프에 미쳐서 그랬다' 라고들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건 김국진이 살기 위한 방법이였습니다. 일주일에 3일은 한번도 안쉬고 방송을 하던 시절이였습니다. 한번 숨 좀 쉴려고 하면, 누군가가 자신의 어깨를 잡아 기계처럼 '여보세요?, 오마이갓?'을 수도 없이 외쳐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돈은 만지게 되었지만 그는 오히려 위기감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이러다가 그 일주일에 번 1억이 고스란히 자신의 치료비에 쓰이게될 판이였습니다. 



결국 그는 그 1억을 뒤로하고,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다시 깨지기를 결심합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골프만 쳐온 선수들과 동등하게 경쟁해야만 하는 무리수를 두기도 하였고 여러가지 실패를 경험하면서 그는 처절하게 망가졌습니다. 매사 긍정적이고 실패가 성공의 밑거름이라고 되뇌이던 김국진 또한 힘들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그 때 한 선배가 김국진에게 이랬다는 군요. "넌 절망할 자격은 없다. 대신 실패할 자격은 있다" 

그 말을 듣고 김국진은 다시 신발끈을 고쳐매고 용기를 내어 밑바닥부터 다시 새롭게 치고 올라갔습니다. 한 때 대한민국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최고의 자리에서 한순간에 나락에 떨어짐을 자초한 그의 인생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도 더러 있습니다. 남들은 자신의 고달픈 인생사까지 들추어내가면서 얻고자하는 그 자리를 왜 스스로 그만두는지 말이죠. 하지만 그런 역경과 고난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비록 예전만 못하고, 이제 더이상 모든 젊은 연예인 지망생이 꿈꾸는 최고의 스타는 아니지만, 다시 시청자들에게 박수받는 더 단단한 방송인으로 남게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국진은 철저한 계획이 있는 실패는 실패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곧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하였습니다. 구구절절 맞는 말입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그러나 수십번도 들었던 그 말이 유독 김국진이 하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 것은, 그가 실제로 그 실패를 딛고 일어선 오뚝이에, 자신의 아픔을 승화시켜 자신의 후배들을 위한 밑거름으로 쓰고자하는 그의 진실된 마음과 강연을 듣는 젊은이들이 통하였기 때문입니다.

백날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오늘은 울지만 내일은 웃는다라고 해봐야 가슴에 와닿지 않는 공허의 메아리로 들리는 험난한 시간의 연속입니다. 평범한 부모님을 만난 청년들에게 가장 큰 성공은 로또 1등과 슈퍼스타k, 기적의 오디션 류의 서바이벌 오디션 우승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먹혀들어가고 하루하루가 급속하게 변하는 잔인한 경쟁의 룰에서 낙오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실패란 단어는 곧 '재기불능, 회복불능'으로 다가옵니다. 비록 김국진의 선배는 '실패할 자격이 있다'고 하나 실패의 자격조차 없어 보이고 오로지 남을 밟고 일어서라는 강요하는 이 시대에 스스로 실패를 반복한 김국진의 진지하면서도 공허한 울림은 다시 한번 청년들의 마음에 잔잔한 돌을 던지게됩니다. 다만 정말 김국진의 말대로 철저한 계획과 노력 하에 성공을 위한 실패를 되풀이한다고해도, 언젠가는 성공을 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 그래야 김국진의 실패통달이 지금의 청년들에게도 유효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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