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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에릭 법정스님 거론한 종교설전 기독교에 대한 오해를 부르는 편향적인 신념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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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종교 신자의 관점에서 볼 때, 요즘 암암리에 계속 이뤄지고 있는 전쟁을 방불케하는 종교 갈등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무엇보다도 기독교라는 종교에 대한 오해와 불신이 자꾸만 커져가는 것 같아 유감 그 자체입니다. 기독교인이라고 무조건 배타적이고 자기 종교만 강요하는 것은 아닐 것이고, 불교 신자라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타 종교에 비해서 깊다는 것도 결코 아니거든요. 불교 경전을 보게되면 자기의 관점에서, 자기 입장에서만 다른 사물을 바라보는 것 만큼 더 큰 죄는 없거든요. 아니 종교 논리를 떠나서 자기 종교가 최고라고 역시나 자기 종교 못지 않게 투철한 신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에게 자기 종교의 전도를 강요하는 것만큼 더 불편하게 다가오는 것도 없습니다. 


저 또한 여러번 특정 종교로부터 자신의 종교에 대한 믿음이 너무나도 투철한 나머지, '전도'라는 이름 하에 자기 종교로의 귀의를 강요를 수도없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그 친구에게 목소리를 크게 높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는 안될 일이였지만, 저 나름대로도 종교가 있는데, 자기 부모님을 결국 개종시켰다고, 저도 하나님의 제자가 될 것이라는 친구의 계속된 권유에 저도 모르게 화가 난 것이죠. 순간 당황한 그 친구는 잘못했다고 사과를 하였고, 다시는 저와는 종교 이야기를 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다행히 그 친구는 외국에 선교활동을 떠날 정도로 믿음이 강한 친구였지만, 남의 신앙을 존중하지 않고 자신의 신앙만이 좋다고 주장하는 기독교인은 아니였거든요. 

하지만 우리 주위에는 단지 자기네들이 믿는 신이 유일하다면서, 자기들의 신의 말씀을 전도하기 위해, 불특정 다수에게 해서는 안될 일을, 자신들이 믿는 유일신을 위하여 행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그 종교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에게 점점 기독교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지 않음은 물론, 남들에게 직접적으로 전도를 하기보다, 자신만의 건전하고 독실한 신앙생활을 이어나가는 사람들조차 단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싸잡아 비난을 받는 웃지못할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신화를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그 그룹의 리더이자 래퍼이자, 연기자로도 착실히 경력을 쌓아온 에릭을 눈여겨 보았습니다. 신화 대부분 멤버들이 저와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저는 오직 연예인으로서만 그들을 좋아했고, 실제로 만날 일도 없어보였기에 그저 그들의 노래와 예능감을 즐겨왔던 것이죠. 아마 저보다 신화 특히 에릭을 사랑하는 팬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개중에는 에릭처럼 독실한 기독교 신앙을 가진 팬들도 있을 것이고, 같은 종교 때문에 에릭이 더 좋아졌다는 팬도 더러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종교와는 별개로 단지 연예인 에릭이 좋아서 트위터에 관심있는 친구로 등록했을 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입니다. 비록 에릭이 트위터를 통해 종교적인 말씀을 전하면서 기독교신자가 아니라 기독교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분들은 글을 쓰면서 계속 피해달라고 간곡히 부탁을 드렸다고하나, 신화 혹은 에릭은 특정 종교만을 믿는 사람이 좋아하는 스타도 아니고, 기독교가 아닌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도 열성적으로 좋아할 수 있고, 그를 팔로워로 추가하여 그가 남긴 흔적을 보고 싶어하고, 혹은 평소 에릭을 좋아하지 않고 오히려 꼬투리를 잡고 싶은 사람들도 그가 남긴 글을 보게된다는 엄청난 사실을 에릭 스스로가 간과한 셈입니다. 

게다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연이어 자기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에릭에게 종교 문제로 조언을 한 팬은 에릭이 기독교인이고, 그의 SNS를 통하여 기독교와 관련된 책과 말씀을 나누는 것 그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종교에 대한 강요나 확신으로 인해 다른 이들에게 오해받을 만한 어투를 남기지 말라는 진심어린 충고였습니다. 에릭의 팬들이야, 에릭과 달리 기독교인이 아니라 할지라도, 에릭을 오래전부터 좋아하고 또 그가 독실한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 특히 아이돌 출신 연기자 에릭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타종교 성향을 가진 트위터리안들이 봤을 때는 분명 에릭의 강한 종교 성향만으로도 오해와 비난을 몰고있다는 점을 미리 간곡히 부탁한 것 뿐이죠. 비록 에릭의 말대로 트위터가 개인적인 공간이라고하나, 자기가 알고있는 팬들끼리만 볼 수 있게 하지 않는 이상, 모든 사람들이 찾아가 볼 수 있는 공간인만큼 아무리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라도 다른 이들에게 반발과 오해의 소지를 남기지 않도록 신중의 신중을 거듭해야합니다. 

다행히 에릭과 종교문제로 에릭의 심기를 불편하게하는 종교적 이야기까지 거론하면서 설전을 벌이던 에릭의 팬은, 에릭이 다소 거친 반응을 보이자, 바로 자기가 잘못생각했다면서 꼬리를 내리면서 일단락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에릭과 그 팬이 나누었던 대화는 역시나 다른 이들에 의해 인터넷 상에 널리널리 퍼지면서 연예인 에릭에게 관심이 없던 사람들의 감정까지 고조시킴은 물론 에릭이 믿는 종교까지 비난케하는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종교를 떠나서 많은 이들에게 존경을 한 몸에 받았던 열반하신 법정 스님의 이름을 거론한 것이 더 큰 화를 불렀습니다.  법정 스님은 세상을 창조하였다는 말씀을 하지 않았기에 구제할 수 있는 조건이 없다는 에릭의 크나큰 자신만의 종교적 확신은 그야말로 자신의 종교만 최고고, 자기의 종교를 믿지않은 사람은 이번 생에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감화시키는 큰 일을 했다고해도 지옥으로 떨어진다는 삐뚤어진 기독교인의 온상을 보는 것 같아 기독교인이 아닌 다른 종교 신자로서 그야말로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입니다. 

에릭과 같은 독실함을 넘어서 지나치게 하느님만을 믿는 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법정스님의 평생을 귀의했던 불교에도 기독교에서 말하는 천국과 같은 곳이 있습니다. 물론 지옥도 있습니다. 하지만 불교에서는 무조건 이승에서 부처님의 말씀에 따르고, 부처가 되고자하지 않더라도 지옥으로 떨어진다고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사찰에 열심히 다니고 백날 불교 경전을 열심히 읽는다고하더라도 불교에서 말하는 극락왕생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마음을 비우고, 허울뿐인 나를 내가 아님을 인식하고, 자기만의 생각을 진리라고만 여기지 않는 것이 불교의 핵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불교 신자일 수록 자신과 다른 이들의 관점을 이해하고 존중해야합니다. 미워하는 마음도, 그렇다고 아주 사랑하는 마음도 없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게 중요하겠죠. 그렇기 때문에 불교에서는 역시나 부처님의 말씀을 다른 이들에게 설하는 것을 가장 큰 공덕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나, 애써 부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길 원치않는 이들에게까지 불교를 공부하라고 강요하지 않는 것 뿐입니다. 그래서 공격적인 기독교 전도 성향에 비해서, 그렇지 않는 불교의 위세가 점점 위축되는 면도 없지 않아 있기도 하구요. 

그렇다고 에릭처럼 모든 기독교인들이 기독교가 아닌 타 종교를 받아들인 사람들에게나, 기독교를 거부하는 이들에게까지 무조건 좋다고 하나님의 말씀을 강요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저는 기독교라는 종교를 좋게보는 편입니다. 이웃에게 큰 사랑을 베풀라는 그들의 신의 말씀대로 크리스천의 이름으로 봉사활동도 열심히하고, 자신의 삶에 열정적인 그들이 보기좋고 어쩔 때는 교회란 울타리 안에 자신들만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있는 교인들이 부러울 때가 더 많았습니다. 그리고 앞서 제 친구 이야기를 들었지만, 제 지인 중에서는 에릭 못지 않게 독실한 신앙을 가진 분들도 상당수 있으며, 종교를 떠나서 그들의 인간 됨됨이에 배울 점이 많은 사람들도 더러 있습니다. 다만 종교를 잘못받아들인 일부 기독교인때문에 다른 선량하고 착실한 교인들마저 함께 비난을 받는 것이 유감으로 다가옵니다. 

좀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자신의 종교적 확신과 법정스님을 거론한 트위터가 널리 확산된 이후 에릭은 문제가 된 원본 글을 삭제하고, 좀더 성숙한 신앙인이 되겠다고 자신의 글을 사과하는 공식입장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에릭은 단순히 크리스천 개인을 떠나 크리스천이 아닌 다른 종교를 가진 이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살아야하는 잘 알려진 연예인입니다. 이번 불거진 엄청난 종교 설전 논란으로 에릭은 이미 타 종교인은 물론이고 같은 기독교인들에게마저도 그리 썩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함은 말할 것도 없고, 그동안 연예인으로서 착실히 다져온 에릭 그 자체 또한 그의 엄청난 종교관으로 일단 색안경을 끼고 볼 수 밖에 없는 단계까지 오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그 어느 때보다 기독교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좋지 않고, 종교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민감한 시기입니다. 이럴 때 일수록 정말 자신의 종교에 대한 신념이 강하다면,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의 신앙에 충실하였으면 개인적으로나, 종교적으로도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크네요. 오히려 기독교인으로서 에릭의 지나친 종교에 대한 믿음이 다른 이들에게 기독교 자체에 대한 반발심과 오해만 불러일으킨다는 가장 중요한 것을 알지 못하여 안타까울 뿐입니다

하지만 에릭 또한 종교설전을 벌인 팔로워 팬과의 오해에 따른 문제로 본의아니게 법정스님을 모독한 것을 진심으로 고인에게 사과를 하고, 법정스님은 물론이고, 불교신자인 팬들의 감정까지 상하게 만들었던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성숙한 신앙생활을 이어나가겠노라고 다짐을 하였기에 그의 실수에 대한 비난보다, 너그럽게 이해하는 관용의 자세가 필요한 듯 싶습니다. 비록 에릭이 자신과 반대되는 종교성향을 가진 팬과의 대화에서 보여준 일부 대화 내용은 타 종교인으로서 큰 실망감도 있으나, 에릭 또한 법정 스님의 말씀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고, 자신의 종교 관점에서만 바라보다가 해서는 안될 행동에 대해거 크나큰 반성을 하고 있는만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좀 더 자신을 돌아보고, 자기와 반대되는 성향을 가진 이웃을 사랑하는 에릭의 그분 말씀에 충실한 삶으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종교만 옳고 다른 종교의 소중함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일부 종교인들이 이번 에릭을 통해서 불거진 논란과 대중들의 차가운 시선을 통감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자신들의 종교에 대한 신념이 강한 것은 자신이 어려울 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큰 힘이 되어주나, 그 좋은 믿음과 신앙의 힘을 자기 종교가 최고라는 이유로 원치않는 타인에게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자신의 종교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만 더 늘어나며, 더 큰 갈등으로 치닫게된다는 중요한 사실을 이번 기회에 잘 알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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